[김근원 어르신 댁]
참석자 : 윤연숙, 윤정조, 임육영, 윤세영, 임상환, 김복길, 김현숙, 임민정
새절역이 오랜만에 북적북적~
반가운 가족들과 다음 달 모임 날짜에 대한 회의도 하고...
긴~~~~~~~~~ 인사 나누며 각자 할머님 댁으로 출발합니다.
(천국방 가족들과 한 달에 한번 만남이 마~~~~~이 아쉽습니다. -_-;;)
저희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시던 할머님은 침대에 앉아 반겨주셨습니다.
방 입구에 다친 발에 신는 신발이 있어 들어서며 여쭤보았더니..
찬장 높은 곳에 있던 냉면 그릇을 꺼내다 떨어뜨려 발등에 금이 갔다 하십니다.. ㅠ.ㅠ
다리를 다쳐 아프시고 불편하시기도 하지만..
이번 기회에 도우미분이 일주일 내내 올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구청에 얘기했더니 연락주겠다 했다는데..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한 달을 못 봐서 그런지..
할머니께선 저희에게 폭풍 이야기 보따리를 푸셨습니다.
걱정거리가 참으로 많으십니다.. ㅎㅎ
날씨가 좋아 밖으로 나가 긴 이야기 하기로 하고
지난 번에 잘 드셨던 백숙집으로 출발했습니다.
할머니께선 이번에는 고기는 많이 드시지 못했지만
백숙의 누룽지와 호박죽, 묵밥, 들깨 수제비는 한 그릇씩 싹싹 비우셨습니다.
2층 카페로 자리를 옮겨 커피와 아이스크림 먹으며
복스러운 외모 얘기도 하고..
학창 시절 얘기와 애정 듬뿍 주시는 은사님 얘기, 재테크 얘기,
곧(???) 없어질 위기에 놓인 마을 얘기 등등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하다 후~~~~딱 지나간 시간에 놀라
다음 달 만남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이영인 어르신 댁]
참석자: 김연숙, 정지니, 정채희, 김영록
9월이지만 아직은 여름이 물러나기가 아쉬웠던지 조금은 무더운 일요일이었죠.
각기 바쁜 일들이 있어 이번모임은 가족들이 좀 단촐하게 모여서
간만에 교외로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주모 언니가 지인들과 다녀온 레스토랑이었는데 외관은 너무 예쁜 프로방스풍이면서
식사도 코스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처음엔 잔치국수와 샐러드, 그다음은 쭈꾸미와 불고기. 파스타. 피자까지 퓨전으로 즐길 수 있어서
더 푸짐한 점심식탁이었답니다.
어머님도 모처럼 피자를 드시면서 입맛에 맞다고 하시니 다행이었죠.
식사를 마치고 서비스로 제공되는 원두커피를 들고 야외정원 테이블에 앉아 마시며 이런저런 담소도 나눴답니다.
모처럼 교외로 나와 예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차도 마시니 기분전환이 되는듯하였답니다.
어머님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 우유랑 과일.
어머님 간식거리를 사고..집에서 포도를 씻어 편안히 휴식을 하며 또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그러다 부모님들 얘기에 눈물바람..우리방 여자들?
어머님을 비롯한 주모 언니. 그리고 저(채희엄마)..셋의 공통점은..눈물이 너무 많아 드라마보다가도 울고.
누가 울면 따라울고..ㅎㅎ 본의 아니게 세 여인이 눈물 바람..마음이 여려 그런가봅니다.
이야기의 결론은 부모님 생전에 잘해드리고 후회없이 지내자는것이었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또 다시 걱정입니다. 홀로지내시는 어머님이 더 외로워하시진않으실까..
어디 감기라도 더 자주 걸리시진 않을까..챙겨 간 어머님영양제 뚜껑에 싸인펜으로 하루 한 알드시라는 표시를 하면서
마음이 뭉클합니다.
아무쪼록,아프지마시고 건강히 오래오래 함께 해요..어머니..
[이창숙 어르신 댁]
참석자 : 박수미, 최윤희, 조남정, 박현선
어느 덧 구월 모임,
계절이 바뀌어가는 길목이라 그런지
주변 사람들의 안부가 더 궁금해지는 9월..
그래서인지, 할머님도 천국방 식구들도 궁금해져서 9월 모임을
사뭇 기대해보며 할머님댁에 가는 날을 기다려보았습니다.
할머님댁에 가서 문을 열자, 어김없이 할머님께서는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언제나 할머님과 인사나눌 때면 반가움에 휩싸이어 웃으면서도 할머님의 기력이 어떠신지 찬찬히 살펴보게 됩니다.
9월이 되니 할머님도 기분이 좋으신지 가벼운 미소가 피어있습니다.
할머님과 우리는 방에 앉기가 무섭게 담소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한 달동안 지내온 이야기들, 궁금한 안부들을 나누기에 바쁩니다.
할머님과 한 달만의 기쁜 재회를 시샘이라도 하듯이 하얀 실뭉치같은 두 마리의 강아지들도
서로 다투듯, 우리들에게 다가와 핥고, 안기고,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부리며
나름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달에도 윤희는 할머님의 밑반찬 거리를 준비해 왔고 지난 달 생신이었던 할머님께 건강식품을 선물해 드리며
할머님의 건강을 진심으로 바래봤습니다. 집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느라 조금은 늦은 시각에
할머님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갔습니다. 가끔씩 반주하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할머님께서는
오늘도 맥주 한 잔 하시며 즐겁게 식사를 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돼지갈비를 점심으로 먹고서 윤희와 수미는 할머님과 커피를 마시러
우리가 즐겨 찾는 카페로 갔습니다.
남정이와 저는 일이 있어서 아쉬움을 안고서 다음 달에 뵈을 것을 약속드리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음 달엔 추석연휴로 추석이 지난 셋째주에나 할머님을 뵙게 됩니다.
추석 때 창훈이와 적적하게 명절을 보내실 할머님 생각에 맘이 쫌 무겁습니다.
추석엔 잊지말고 할머님께 안부 전화 한 통 드려야겠습니다.
[박정자 어르신 댁]
참석자 : 박송자, 문경식, 민미애, 써니, 김지연
할머님께서 가양동으로 이사가신 후...
버스 지하철도 많이 갈아타야 하고 동선도 길어져 서둘러 나와야하지만...
그래도 몇 번 갔다고 가는 길이 익숙해졌네요...
흠흠~ 길치&방향치인 누구도 한방에 찾는 길을 헤메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만...ㅋㅋㅋ
할머님이 추천해주신 집 옆 지하 조그만 밥집에서 식사를 합니다...
와~ 가격 완전 저렴에 맛도 인심도 푸짐푸짐~~
갈치 조림과 제육 볶음 딱 인원수대로만 시켰는데...
너무 푸짐하고 맛있어서 공기밥 추가를 합니다...(우리는 마굿간 씨름부예요~!! ^^;;;)
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의 여유를 만끽한 후...
지난 번에 계획한 구석 방과 베란다 정리를 시작합니다...
울방 씨름부들 안 쓰는 세탁기를 들어다 버리는데 경비 아저씨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ㅋㅋㅋ
쓱싹쓱싹~~ 누님들의 지휘에 맞춰 청소와 정리를 시작합니다...
다른 집들은 다 있는데...
할머님 댁만 방범 창틀이 없어 불안하다 하십니다...
다행히 일요일이지만 문 연 곳이 집 바로 옆에 똬악~
이미 저녁 시간이 다 되어 가지만 속전속결로 창틀을 맞추고...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을 사다 배치하고 닦고 치우고...
이미 어둑해진 저녁시간...
문사장님이 격려차 오셔서 또 큰 지원군이 되줍니다...
할머님께서는 뭐라도 먹이려고 또 저희와 아웅다웅~~~
늦은 시간 지치기도 했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 졌네요...
하지만... 아직 우리에겐 남은 숙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