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족들은 다 잠들었고.. 전 워낙 야행성(?)이라 이렇게 어둠을 즐기며 마굿간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 무더위에 지쳐 계실때..
그 틈을 타 이제 갓 들어온 새내기가 마굿간을 다 휘젖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세요... 제가 많이 늦었으니까요..^^
아시다시피 (아시나요? ^^) 요즘 마굿간을 얼마나 자주 들락거리는지... 그러다가 이문세 글터 에서
프리첼 옛글을 봤어요. 전에도 봤는데 전 거기에 오빠께서 쓰신 글들이 있는 줄 몰랐거든요.
그리곤 읽기 시작해서 이제 전 2003년 4월에 와 있습니다..
오래 전 글을 읽으면서 오빠께서 마굿간 식구들 생각하시는 맘도 느껴지고 ... 더위 많이 타시는 것도
알게돼고....그땐 그런 일이 있었구나... 운동회 진짜 재밌었겠다... 오빠가 지금은 글 쓰실때 얼마나 시간이
걸리실까 ^^....그때 난 뭐 하고 있었드라..하는 생각도 하고..
제게 이런 공간이 주어진 것도 더욱 더 감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더 조심스런 맘도 생겼습니다.
그저 오빠 공연 보고 좋아서 잠깐 이렇게 왔다갔다 하다가 마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시드니는 12시 43분... 여러분이 계신 곳은 11시 43분 ... 상민이가 있는 곳은 10시 43분.... 혜숙씨가 계신 곳은
몇시일까요? (시차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요^^)
서로 있는 곳, 시간은 다르지만, 같은 지구안에, 또 같은 달빛 아래서... 편안히 주무시고...
즐거운 한주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