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30년의 소회

by 전범수 전범수 posted May 22, 2025 2025.05.22 23: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완결편 8: 파이널 레코닝을

IMAX로 보고왔네요. 명물허전! N차 관람 예정ㅎ

 

톰 크루즈에 의한 톰 크루즈의 영화 -

CG없는 목숨을 건 수공예 액션의 위력 -

이 두 문장이면 영화소개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30년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힌 에단헌트 톰 크루즈(63)에게 같은 말로 답하고 싶네요~

'지난 30년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로 저를 즐겁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제발 자연사(自然死) 해달라고~

 

이 시리즈는 제인생의 여러장면과 함께 있었답니다.

짝사랑하던 대학후배에게 함께 보자고 했다가 퇴짜맞는 바람에

옆자리를 비워놓고 혼자 울며 봤던 1996년 여름밤의 추억이 아른거리는 1편,

관심있던 직장신입에게 함께 보자고 했다가 당일 퇴사하는 바람에

옆자리에 수건놓고 펑펑 울며 봤던 2011년 겨울밤의 애절함이 가득한 4편,

 

그렇게 아쉬움과 울분의 시절을 함께한 영화가

같은 주연 배우로 30여년을 이어오다니 참 멋지고 대단한 일입니다.

그동안 서른살 톰 크루즈도 어느덧 환갑을 넘겼고,

스무살 중반이던 저 역시 지천명을 훌쩍 넘겼네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톰 크루즈와 문세님은 여러모로 닮아 있습니다.

비숫한 연배(62년생↔59년생)에 철저한 자기관리,

한분야에서 롱런(배우↔가수)하는것도 그렇고

스크린↔무대에서 대역↔게스트없는 원맨쇼며

아날로그 막가파식 혼신의 열정까지 닮았습니다.

심지어 인성이며 외모?도 똑닮았네요ㅎ

 

다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톰 크루즈는 평균 4년 간격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우리 문세님은 2년마다 새 무대로 돌아오신다는 점.

그리고 톰 크루즈는 '파이널'이라는 단어로 시리즈의 끝을 암시했지만,

문세님은 파이널(은퇴) 공연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쵸??

그약속 지켜주실거라 믿으며 영화 관람의 여운을 마무리합니다.

 

쉬운 남자: 내오랜...

 

 

추신. 

톰 크루즈 영화는 생각날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데,

왜 문세님 공연실황은 다시 볼 수 없는 걸까요?

(공연실황 DVD 쫌!!! 제작해달라는 염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