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아들바보..??

by 라임 라임 posted May 09, 2012 2012.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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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아들을 보면 참 많이 감사해야 하는데 그..엄마의 욕심때문에..항상 만족을 못했네요..

우리 아들이 어릴때 (B형)만성간염을 앓았었거든요..

B형 간염은 걸리면 대부분 약하게 앓고 지나가고 항체가 생기며 항원(균)이 사라지는데.. 이게 항체가 안생기면서 균은 그대로 남아 증식하며 활동하면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아들이 이런 케이스..

제가 대학 4학년때 온갖 중환자들이 많이 오는 세브란스 H. 에서 실습하며 감염되고(환자검체가 눈으로 튀어들어가..)..건강 보균자가 되는 바람에(이후 저도 만성간염으로 발전했다가 기적적으로 완치됐지만)..우리아들에게 수직 감염 시키고..(태어나자 마자 예방 접종 시켰는데 실패..)그 이후 보균자가 되어 간염수치가 오르락 내리락하며 병원에 입원하기도 여러번.....
어려서 안된다는 의사선생님에게 우겨서 인터페론 주사 6개월간 매일매일, 라미부딘 경구약 장기복용, 온갖 식이요법..그러다가 몇년전에야 비활동성(몸에 균은 남아 있지만 더이상 증식도 병의 진행도 없는 상태)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정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그래서 아들이 초등학교때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도 말리고(체력도 문제..선수가 되기엔..얼마나 잘하는 사람이 많을텐데..하는 생각에..) 태권도장 원장님이 소질있다고(태권도장 특별단? 뭐 그런거에 들정도로 잘한다 했거든요..) 이쪽으로 계속 시키라는걸 그만두게 하고...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보면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것도 아니고( 아직 성적은 그런대로 유지하지만)....아들이 앞으로 뭘해야 될까..뭘 잘할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이번에 어른들하고 축구하는 걸 보면서 그냥 운동 시킬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우리아들은 자기는 절대 잘하는거 아니라고 더 잘하는 애들 많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 친구들이 찬영이 축구 잘한다고 초등학교때 어떤 친구는 축구신동(ㅋㅋ)이라고 까지 표현했었거든요(축구같이 하셨던 분들 용서를..ㅎㅎ),, ,아무튼 그래서 저는 아들이 축구하는거 한번도 본적 없지만 잘하나 보다 했었어요..

 

아주 잘한것도 아니고 그저 잘하는 편이었을텐데...그리고 모르는 분도 많을텐데..왠지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고 또 망각의..이라 잊고 있었는데) 새삼 감사하고 뿌듯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