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지 못한 엽서

by 최재문 최재문 posted Apr 27, 2026 2026.04.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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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jpg

 

안녕하세요. 저는 일주일에 두세번은 아저씨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라고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오늘 저는 저의 스승이자, 문세 아저씨의 가장 뜨거운 팬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그림은 문세 아저씨 얘기를 저희들 한테 하실 때 선생님의 표정과 느낌을 보며 제가 상상해서 그려본 그림입니다, ^^

저희 선생님은 무뚝뚝해 보이시다가도 아저씨의 노래만 흐르면 눈빛부터 달라지십니다. 선생님은 늘 말씀하세요. "내 사춘기 시절, 외롭고 힘들 때 나를 안아준 건 이문세라는 사람의 노래였다" 고요. 저희 나이 때부터 지금까지, 선생님의 인생 마디마디에는 늘 아저씨의 노래가 이정표처럼 서 있었다는 것을 저희는 수업 시간마다 느낍니다.

세상 그 어떤 극성팬보다도 문세 아저씨를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

아이돌을 좋아하는 저를 보며 "너도 나중에 나처럼 평생을 함께할 마음속의 가수를 만나면 좋겠다"며 웃으시는 선생님을 보며, 저희는 '가수'라는 존재가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배웠습니다.

 

선생님은 수업 시간 중간중간 아저씨의 노래 가사에 담긴 인생의 의미를 들려주시고, 학교 축제 때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저씨의 노래를 부르며 소년처럼 행복해하십니다. 그 모습을 볼 때면 저희는 문세 아저씨가 단순히 가수가 아니라, 우리 선생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청춘의 증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문세 아저씨, 선생님은 아저씨의 노래로 위로받으며 교사가 되셨고, 이제는 그 따뜻함을 저희에게 나눠주고 계십니다. 아저씨가 선생님의 인생을 지켜주신 덕분에, 저희도 이렇게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저씨가 무대에서 노래하시는 시간이 저희 선생님께는 가장 빛나는 선물입니다. 그 선물을 오래도록 지켜주세요. 선생님의 영원한 우상인 아저씨께, 제자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감사를 이 엽서에 담아 보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저희 선생님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 되어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문세 아저씨! 선생님의 학창 시절을 위로해 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 노래 들려주세요. 선생님이 아저씨의 노래를 들으며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시는 그 행복한 시간을 저희가 계속 지켜드리고 싶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희 학교에도 한번 놀러 와 주실 거죠?

언제나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

선생님의 소중한 청춘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문세의 '찐팬' OOO 선생님을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제자 000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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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를 그려주고 사연을 써준 베트남 친구 박ㅇㅇ

(초상권 허락받고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