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3일 변산대명콘도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제 104회 총회에서
총회장이 되었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은
다소 생소한 일이겠지만
총회장은 한 교단을 대표하는 자리입니다.
최근 들어 기독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간혹 비난거리가 되는 시대라
어깨가 많이 무겁기도 합니다.
제가 총회장이 된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한국교회사나 한국현대사에서
조금 독특한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는 일에 앞장섰고,
이웃의 고통과 한국 역사의 고난에
깊이 동참한 교단입니다.
김재준, 장준하, 강원용, 문익환, 문동환, 안병무
(모두가 낯선 이름일 수 있겠습니다.) 등을
배출한 교단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진보기독교를 대표하는
교단이라고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보수, 진보의 이분법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바른 길을 가려고 부단히 애써왔다고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갈등의 시대에 평화를 말하고
위기의 시대에 희망을 노래하려 합니다.
생각나면 잘하도록 기원해 주시라고
총회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 몇 장으로
소식 전합니다.
마굿간에 하늘의 은총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