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휠체어를 탓지만 잘 돌아왔습니다. ^^

by connie connie posted Oct 26, 2011 2011.10.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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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호주로 잘 돌아왔슴을 신고합니다.!!

 

운동회 참석을 위해 귀국 일정을 미뤄 운동회 참석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아침 욕실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발등을 다쳤죠. 갈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점점 부어올라 쩔뚝거리며 운동회장에서 운동도 못하고 배회만 했지요... 주변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에게 걱정까지 하게 만들구요. 그래도 부러진건 아니였기에 크게 걱정은 안했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도 정말 좋았으니깐요.

 

그날은 정말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우리 인재원의 단풍 색깔도 너무 이쁘게 물들어 있었구요. 아주 조용한 곳이었고...그냥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남편이 스트레스를 받긴 했었지만 문세오빠의 반겨주시는 인사말에 그리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남편도 나름 즐거워 했습니다. ^^

그간 문세오빠는 남편에게 누군지도 모르는 내가 좋아하니 그냥 '흥'하던 존재였는데 이제 문세오빠는 남편에게 '나이스 가이'가 되셨습니다. ^^ 다음엔 꼭 남편을 공연에 데리고 가겠다고 했어요. 공연하시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어요. ^^

 

그날 끝까지 있지도 못하고 중간에 빠져야 했지만 짧은 시간도 제겐 정말 행복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는 정말 걷기가 힘들었어요. 주차장에서 걸어가기가 아주 힘들었죠. 결국 절뚝거리면서 걸어가니 휠체어를 불러주더군요.  휠체어 타니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ㅎ 모든 검색대를 초고속으로 통과했구요. 기다릴려고 줄서는 일이 절대 없더군요. 호주 도착해서도 그 까다로운 입국대와 검역대를 아주 초고속으로 통과했습니다.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택시타기 까지 30분 밖에 안걸렸어요. ㅎㅎㅎ

그리고 오늘은 동네를 두시간동안이나 걸을수 있을만큼 제 발등은 다 나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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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몰어주는 우리 남편이 더 신났네요. 휠체어로 장난을 많이 쳐 정말 무서웠습니다. ^^

 

그날 많은 분들이랑 인사를 했는데요. 얘기를 많이 못해서 아쉬웠어요. 다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꼭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