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가는 신세...

by 대발 대발 posted Nov 25, 2011 2011.11.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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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팝니다' 라는 글이 한편으로는 재미있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씁쓸한 이유가 뭘까요...

 

 

 

 

제가 아는 어떤 남편은 집안의 사고로 가정을 잃고,

 

또 어떤 남편은 하루하루 직장에서 스트레스에 쩔어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을 지경이고,

 

또 어떤 남편은 사업이 안풀려서 하루종일 한숨만 쉽니다.

 

 

비록 맞벌이도 하고 여성들의 위치가 과거와 많이 바뀌긴 했지만,

 

해가 가도 철이 없어 보인다는 남편들 어깨엔,

 

잘 보면 천근만근 짐이 가득합니다.

 

오히려 본인들은 그걸 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살지요.

 

혹 그런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쓰지요.

 

 

시도때도 없이 마나님은 잔소리하며 애 취급을 해도,

 

남편은 한번도, 장난으로라도 마눌님을 팔아 보겠다는 생각은 못 합니다.

 

 

그저 용돈 하라고, 생활비 하라고 멋지게 지갑에 현금을 채워주고 싶고,

 

근사한 집 장만해서 마음대로 꾸미고 살라고 해주고 싶은게 남편들 입니다.

 

 

옷 좀 사라해도, 신발 좀 바꾸라 해도, 좀 꾸미고 다니라해도

 

애들 옷부터, 애들 신발부터, 애들 교육부터 신경쓰는 마누라를 어떻게 팝니까.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달려든 건 아니고...

 

잠깐,

 

남자로써, 남편으로써,

 

씁쓸했다네요ㅜ

 

 

 

p,s

 

댓글보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첨언 안 할 수가...

 

댓글들 보면 우리 마눌님 팔짱끼고 썩소 날립니다...

 

주제가 자꾸 벗어 나는데...

 

 

 

사람 만나는 일을 하다보니 이런 저런 가정사를 많이 듣는데,

 

지금도 주말부부 하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객지에 나가 일하는 남편들 무지허게 많습니다.

 

기러기아빠들 지천에 깔렸어요.

 

모든 가정이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남편들(남편만 헌신허나? 이런 네거티브 하지 마시고..ㅜ)

 

토닥토닥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