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딸기 덩어리~~죽는줄 알았어요.*^^*

by 귀여운도깨비 귀여운도깨비 posted Jul 09, 2012 2012.07.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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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사계절중 이 여름은 왜 이케 지내기가 버거운지 모르겠어요.

해마다 여름이 오면 처지고 늘어지고 빨리 이 계절이 지나가길 간절히 바래보지만

여름이 가고 나면 일년이 다지나가는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여름이 늦게 갔으면 하는 마음도 든답니다.*^^*

 

며칠전에 저는 냉동된 딸기 덩어리가 떨어지는 바람에 발등이 시커머케 되고 힘줄이 살짝 다치는 중경상을 입었습니다.ㅎ

사건인즉~~~~~~~~~~~~~이렇습니다.

 

우리집에는 중딩 아들이 있는데요...이아이가 여름이면 차가운 물이며 아이스크림등 찬 음식을  아예 달고 삽니다.

그래서 저는 가끔 아이스크림을 사다가 시커먼 봉지에 넣어서 냉동고 깊숙히 숨겨 놓았다가 먹고는 헀습니다~ㅎ

며칠전 고날............

청소를 하고 나니 덥더라고요..그떄 갑자기 생각난 것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누가바"~ㅎ

저는 냉장고로 달려 가서 깊숙이 숨겨 놓은 누가바를 하나 꺼내서 먹으려는데 갑자기 집에 있는 딸아이가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딸아이를 주고 또 가지려 가려다가 귀찮기도 하고 갑자기 먹을 생각이 없어져서 너나 먹으라고 헀는데

갑자기 딸이 냉장고로 가서 막뒤지는 거예요.~~~~~~~엄마도 먹으라고요.^^

근데 그때~~~~~~~~~~~~~제 머리속에 생각난 것이 숨겨 놓은 "누가바"~~~~~~~~~~아궁~~~~~~~~~~

저는 주방으로 막 뛰어 갔어요..

그런데 그 순간  구석진 곳에서  딸아이가 아이스크림 두개를 꺼내는거예요~요것은 아마도 작년 여름에 먹다 남은거)~ㅎ

"엄마~~~~~~~이건 뭐야?

"엉~~잘꺼넀내~~~~~그게 왜 거기 있지?~~~~~~~하고  말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갑자기  딸기 쥬스해먹으려고   

냉동 시켜 놓은  딸기 덩어리가 제 발등으로 뚝 떨어지는 거예요~~~~~~~~~~~ㅠㅠㅠ

처음에는 감각도 없고 잘모르겠더라고요.근데 일분정도 지나고 나니 그 부위가 너무 아픈거예요.

저는 아픈 발을 부여 잡고 찔끔찔끔 울었습니다.고런데 옆에서는 딸아이가 배를 부여잡고 웃고 있더라고요.

화가 난 저는 엄마는  아픈데 너는 웃고 있어? 하니 딸아이 하는말.......

 "자기는 너무 아플때는 웃음이 나와서 엄마도 그런줄 알았다" 면서 피해야지 그걸 맞고 있냐고 합니다.

아니~~~~~~~~~~떨어지는줄 알았으면 피헀지...그걸 맞고 있겠습니까?~~~~그리고는 괜찮겠지 헀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그 부위가 시커멓게 되고 붓기도 많이 붓고 걷기도 영 불편하더라고요.

어쩔수 없이 하루 하고도 반나절을 보내고 정형와과로 직행~~~~~~딸기 덩어리와 누가바를 원망하면서요.ㅠ

왜 이케 됐냐고 질문하시는 의사 선생님께

(도꺠비).... '딸기 덩어리'가 떨어졌어요..

(의사선생님)..."아니~~~~~~그것을 피하셔야지 왜 발을 대고 있습니까?

(도꺠비)...."떨어지는줄 알았으면 피하는데 몰라서 맞았습니다...ㅠ

(의사 선생님)...말이 딸기 덩어리지 완전 돌덩어리네요.히죽..엑스레이 찍어봐야겠네요.

 

그래서 엑스레이 찍으려 들어갔죠.

(고분...) 웃으시면서 "엄청..놀라셨겠네요?

(도꺠비)...녜...죽는줄 알았어요..

(고분)...일반적으로 요부분보다는 요부분이 뼈에 금이 잘가지요.히죽

 

엑스레이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힘줄이 살짝 다쳤으니 당분간  오래서있지말고 뛰지도 말고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물리치료실로 들어 갔습니다.

(물리치료사)...많이 아프셨겠네요?

(도꺠비) ..네..하늘에서 별.달 모든것을 다 봤어요.

(물리치료사)...제가요.가끔 냉동고에서 물건 떨어지는 상상을 하는데 물건이 떨어지면 이렇게 되는군요?

(도꺠비)...뭐꼬..정말 짜증나는데 보태 주나?

 

울 동네 정형외과는 의사선생님.간호사님.등~~몽땅 다 웃기세요,

병원에 가면 움추리게 되고 겁도 좀 나고 그런데요.

모두들 개그를 해주셔서 환자들 입장에서는 너무 편하고 좋답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은요~~~~~~~~약도 먹고 바르고 찜질도 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들이 찬것만 너무 먹어서 감추었던 아이스크림....저 혼자만 숨겨 놓고 먹어서 벌받았나 싶기도 하지만

아예 안준것도 아니고 저 두개 먹을떄 아들 하나 준것뿐인데~~~~~~~~ㅍㅎㅎㅎ

앞으로도~~~~~~~~저는요.발등 다친거에 굴하지 않고요.

여름이면 다른것은 몰라도 아이스크림만은 숨겨 두고 먹을라고 합니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아들래미가 찬것만 조금 덜먹어도 좋을련만  언제나 철이  들려는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언젠가는 제가 아이스크림을 숨겨 놓을 일이 없어지겠죠.^^

군대갈떄가 될지...결혼할떄가 될지 모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