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가나 사고치는 마굿간..(부제:민미의 만행..)

by 써니 써니 posted Apr 06, 2012 2012.04.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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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후유증이 크네요...

사정상... 문세어빠 공연을 거의 1년 만에 본 저로써는...

다시 한번 울 교주님께 홀딱~~~ 반해 버렸네요...^^;

맘 같아선 한라산 등반도 같이 하고싶었는데...

아마도............................제가 산에 올랐음 여적 산에서 못 내려왔지 싶네요...ㅋㅋㅋ

 

그나저나 이번 여행에서 한가지 제보할께 있어서 간만에 자게에 끄적 거려봅니다...

저희 몇몇도 나름 우도에서 거의 극기훈련을 하고 왔는데요...^^;

역쉬~ 아짐마덜이 많아서 그른가...??

짐들이 바리바리... 먹을꺼 바리바리~~~ 맥주에 부침개에 오징어에 뭐에 뭐에 뭐에~~~~

한보따리 짐을 가지고 우도에 내렸네요...

어~??? 근데 배에서 내리자마자 민미가 한켠에 세워져있는 유모차를 가져오는거예여...

우리는 임자가 있네 없네... 이건 우도 주민들의 배려네 어쩌네...(그럴리가요... 그냥 우리 편한대로 해석한거죠..^^;)

임자가 있다가 찾으러 오면 어떻게 하냐며... 나름 말리는 척을 하다가...

일단 강력한 민미의 주장에 의해 잠시 빌리기로 했네요...

나중에 우도서 나갈 때 있던 자리에 갖다놓기로 합의 하고여...

그리곤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보이시나요??? 문제의 유모차와 문제의 민미가...ㅋㅋㅋ

변환_2012-04-02 11.33.30.jpg

 

우도의 어르신들과 해녀 분들이 대부분 저런 유모차를 끌고 다니시는데 민미는 거의 우도 주민 같습니다...

흠~ 근데 우도 주민분들이 저희를 쳐다보는 분위기가 쫌 이상하네요...^^;;

어찌어찌 하여~~~ 근 5시간 동안을 저 유모차를 끌고 댕깁니다...

그리고 우린 마지막으로 이 등대에 올라가기로 합니다...(이름을 몰라 사진으로 대체합니당...^^;)

변환_2012-04-02 15.22.50.jpg

 

허나 첫날 한라산 등반으로 아픈 몸을 저주하며 죽어도 저곳에 오를 수 없다며 빠진 이와 보디가드를 자청한 이가 있었으니...

그들에게 임무를 부여하고 저희는 즐겁게(???? 전 폐가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만...ㅠㅠ) 등대에 올랐다 내려왔습니당...

밑에 남아있던 일행들은 먼저 버스에 타고 항구로 가서 저희들을 운송할 탈꺼리를 알아보겠다고 합니다...

만오천원의 행복...!!! ㅡㅡ;;;

영섭이가 드뎌!!! 빌렸습니다!!! 근데 큰건 비싸다고..........................................................택트를...ㅠㅠ

아 놔~~~ 이거 사진을 찍어놨어야는건뎅...ㅠ.ㅠ

한명씩 운반합니다... 한명씩...........한명...한명.... 모다 열명인데 한명씩..... 화장실 급한 사람부터 한명씩...ㅡㅡ;;;;;;

결국 마지막 세사람은 걸어서 오토바이와 함께 항구에 도착합니다... 이거 뭥미??? ㅡㅡ;;;

아차차차차~!!!! 유모차................의 행방이 궁금합니다...ㅋㅋㅋ

버스에 유모차를 실었는데.................................버스 기사님께서....

"어~!!!??? 그 유모차 우리 고모껀데??!!?? 그거 어디서 났어요???"로 시작해서...

고모님 항구에 잠시 유모차를 주차하고 제주 본섬 병원에 다녀오시니...

유모차가 없어져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는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짠지 우리를.... 아니 유모차를 심상치 않게 쳐다보는 주민의 눈초리가 이상했었어...ㅎㅎㅎㅎ

흠~~~ 우도서 민미 쇠고랑 찰 뻔했습니다...

저희가 누굽니까??? 정의 실현에 앞장 서는 마굿간 아닙니까???

그 쪽에서 고소하거나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음... 민미만 던져주고 우리는 잘 먹고 잘 살았을........어익후~!!

암튼... 버스에서 내리면서 유모차를 들고 내렸답니다...

그리고는 원래 있던데에 살포시~~~~~~~~~~~~~~ 갖다 놓으려는데...

기사분께서 "이거 우리 고모꺼랬자나요!!!" 하시면서 버스에 유모차를 싣고 부웅~~~~~~~~~ ㅋㅋㅋㅋㅋ

나중에 이 사건을 전해들은 우리는 배꼽이 빠질뻔 했으나...

막상 버스에서 그 상황에 대면한 한 아헤는 당황함에 쩔쩔매고 그 뒤에서 한마디 안하고 꿋꿋하게 쳐다만 보고 있던 아짐매는 그 상황 중에 다음 버스 몇시인지 물어보라며... 아헤만 잡고... 푸하하하~~~

아~~~ 하필 버스 기사분께서 유모차 주인 어르신의 조카일께 뭐람... 완전범죄??가 들통나 버렸네요...

사실 어르신껜 그나마 다행이죠... 1분 1초라도 빨리 찾을 수 있었으니...

근데요... 근데 말입니다.... 우리에게 그 유모차가 없었음 저희도 아마 힘들어서 죽었을지도 모른다고요...ㅠㅠ

정말이지 어르신껜 죄송하지만...................................감사히 잘 썼습니다.....헤~~~~^^;;;

이상 우도에서 민미를 잃을 뻔했던 사건 보고 였습니당...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