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촬영, 편집 비하인드 스토리...

by 별쌤 별쌤 posted Jan 08, 2019 2019.01.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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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년회가 끝나고 한참 2탄 얘기가 나올때 형석형에게 살짝 " 형...진짜 2탄 하실꺼 아니죠? "라고 했더니

"기다려봐 짜식아~"

그랬습니다. 저는 그때 "아...형석형 머리에는 이미 2탄이 계획이 되어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으며 그래서 형에게

" 하는건 좋은데요...제발 여유있게 일정좀 잡아주세요~"라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근데....근데...그 여유있게 라는 말이...장장 8개월의 대장정이 될줄이야...ㅜㅜ


꽃피는 4월.

문세형일이라면...형석형 말이라면...만사제쳐두고 올라오는 우재의 일정에 맞춰 우재랑 순미누나, 형석형, 저 이렇게 네사람은

형석형 집 근처의 낙산공원에 모여 첫 촬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에 4월동안 3번의 일정을 잡아 봄장면 촬영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5월..4월의 봄촬영신이 맘에 안들었던지 강감독님은 저희들을 다시 소집 시키셨고 5월에도 2번의 촬영이 이루어 졌습니다.

마지막 봄장면 촬영 마치고 형석형이 " 여름씬은 강릉에서..."

그렇습니다. 실은 영상에 나왔던 여름씬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전국정모 끝나고 여러분들 다 돌아가고 난후에 강릉의 바닷가에

서 촬영을 하려 하였던건데 여의치 않아서 여름에 우재의 초청으로 가게된 부산에서 여름씬을 촬영 하게 되었던겁니다.


9월말과 11월초에 걸쳐 이루어진 덕수궁에서의 가을장면 촬영...

가을장면이 아마 촬영중 제일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날이 좋은 가을날 찍다보니 넘쳐나는 관광객들때문에  사람 지나갈때 기다

리는 시간도 많이 걸렸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뭐하는거지?  영화찍나?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어찌나 부담되던지...

그런 부담감속에서도 우재랑 순미누나의 열성적인 연기력덕에 가을씬도 잘 마칠수 있었습니다.


11월에는 성아누나, 순미누나, 형석형, 저 이렇게 네사람이 인천 쓰레기 매립장에 나무심기 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주최측의 요청으로 최소한의 인원만이 참석해야만했기에 마굿간 가족들에게 동참 부탁을 못했다고 합니다.)

서울역에서 모여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쓰레기 매립장...

그 규모에 한번 깜짝 놀랐고 여기 어디다 나무를 심지? 라는 의구심도 들었었던...

버스를 타고 다녀도 다 안보일만큼 실로 어마어마한 세계최고의 쓰레기 매립장이었습니다.

강당에 모여 주최측의 설명과 진행과정 영상을 본후 버스로 나무심을 장소로 이동을 하고 본격적으로 나무를 심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참석을 하셨고 앞으로도 계속 참석을 하신다 하셨습니다.

성아누나랑 순미누나가 참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영상에서 보셨겠지만 땅이 파여 있는곳이 아니라...직접 삽질로 파야하는곳

이다 보니...게다가 돌로 되있는 땅도 있었고,,,여성의 힘으로 삽질하기에는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다음날 성아누나랑, 순미누나는 아마...앓아 누웠을껍니다 ^^;;)

그렇게 나무심기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12월...

영화의 마지막신인 전파상앞에서의 재회장면...대학로 카페와 오뎅 포장마차에서의 장면...그리고 다시 낙산공원에서의 장면

오뎅집 장면 찍을때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그날 하필 날씨도 영하 10도 가까운 추위였던지라 사람이 없는 오뎅 포장마차를

찾기가 쉽지 않아 추위에 서서 몇십분을 기다리다...드디어 찾은 장소..

근데 그렇잖아요 남 장사하는곳에서 카메라를 들이댄다는게...뭐라고 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지...누가 말을 하지...서로 머뭇거

리다 예전에 제가 자주 사용했던 방법 " 사장님 죄송한데요..아이들 영상교육수업자료로 쓰려고 하는데 촬영좀 해도 될까요"

으로 제가 허락을 받아내고 촬영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형석형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머뭇머뭇 고민하시는 모습..

전파상 촬영장면에서는 아저씨께 뭐라도 하나 사드려야 하는거 아니냐며 머뭇거리던 모습..

저돌적이고 자신있게 말할줄 알았던 형석형의 모습일줄 알았는데..ㅎㅎ

아무튼 제가 저의 방법으로 얘기하여 전파상에서는 음료수 사지 않아도 되서 제작비도 줄였습니다 ^^

밥잘사주는누나 패러디 장면은 처음 찍은 장면이 마음에 안들어 다시 모여 두번째 찍기도 했구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촬영이 다 끝난 후 드디어 시작된 긴긴 편집싸움.

집 컴퓨터가 이젠 도저히 편집능력이 안되 집에서 40여분 떨어진 강원시청자 미디어센터라는 곳에서 편집작업을 진행하였습니

다. 12월20일부터 시작된 편집...하루 6시간에서 8시간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편집하고 편집영상 휴대폰으로 형석형과 범수형

한테 보여드리고 수정 요구 오면 다시 편집하고의 과정을 반복...또 반복...

이 과정에서 감히 대 마굿간의 운영자이신 형석형에게 제가 화도 내고 짜증도 냈나는거 아닙니까 ^^;;

이럴때 아니면 제가 언제 그래보겠습니까...

뭐 별거는 아닙니다. 형석형은 해보고 싶은 장면과 넣어보고 싶은 장면, 연결시켜보고 싶은 장면등이 계속 떠올랐던거고

근데 저희가 찍은 장면은 컷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형석형의 요구에 맞추는게 쉽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음성이 살

짝 높아졌던것입니다.


편집하면서도  솔직히 저는 눈때도 그랬지만 자신이 없었습니다. 재미있을까. 웃음이 터질까...하는 불안감과 자신없음...

그래서 영상 상영되는동안 숨어버릴까 하는 생각을 작년에 이어 또 했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또 한번 확신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형석형을 믿자라고...^^


계절마다 마굿간 일이라면 자기일인것처럼 부산에서 올라오고 힘들어도 짜증한번 안내고 늘 웃으면서 형과 누나를 챙겼던 우

재.

연말이라 회사일에...시댁일에...아이 학원에...공연 티켓팅과 도움준비..거기다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연기까지..

제일 고생한 순미누나..

그리고 무엇보다 형석형이 아니았다면 이번일은 정말 이루어질수도 없었겠죠.

일하느라 다들 바쁘고 시간 맞추기 힘든데 일정 조율하고 머릿속 아이디어 짜내고...힘들어 할때 다독여 주시고 자신감 주시

고...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

저희 촬영 끝나면 새벽까지 이루어진 공연준비팀을 집까지 일일히 픽업해주고 날이 새서야 집에 들어가신 형석형...


모두모두 고생하셨고 고맙습니다.^^...3탄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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