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에...(좀 길어용~~)

by 미니마미 미니마미 posted Nov 05, 2011 2011.11.0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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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굿간가족여러분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댓글아닌 제목달린 제글을 쓰네요.

처음 가입했을땐, 멋모르고 제맘을 표현하는, 또 생각나는대로 이글 저글 올리곤 했었는데  뭘좀 알면 알아갈수록(아직이지만?)

조금씩 부담스런 맘이 생기게 되어 좀처럼 선뜻 글을 쓸수가 없더라구요.

 

올해 4월에 새로 가입한 새내기이구, 아주 옛날부터 좋아해왔던 오빠노래(그땐노래만) ,그리고 작년 우연한 기회에 보게된 짧은공연에서 큐피트의 화살이 꽂혀 지금까지 쭈욱 "문세앓이" 중인 마굿간 아줌마중 한사람이지요.

지난해 연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하신 "THE BEST" 를 보았구.(이땐 감떨어져 늦은 예매로 SR석임에도 좀먼곳에서 오빠를 보게돼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읍니다.)

 

그리고 올해 4월부터 시작한 "2011 이문세 붉은노을" 이대삼성홀에서 18회나 하셨던 그공연!(정말 대단한 에너지였죠)

맘먹고 예매해 앞자리에서 눈이 부시도록 생생한 오빠모습 볼수 있었지만, 그게 또 끝이 아니었어요.

당연히 미리부터 전회전석 매진인 상황이었지만,몇번이고 더 봐야겠기에, 이날 저날 제 스케줄이 되는대로 예매대기를 신청했더니, 하나만 대기한 좌석이라 다행이 몇회를 더볼수 있었지요.

 

지금 고백하면요, 몇회를 보다보니 공연 진행순서, 레파토리, 오빠님 대사까지도 다외우게 되어서요, "혼자오신분?"할때

손번쩍들어 스텝티셔츠 선물도 받았구요, 심지어 "이문세 공연 처음이신분" 할때 오버하며 손들어서 신입생대표로 무대까지도

올랐답니다.(어디서 그런 객기에 가까운 용기가 생겼었던지..)  참! 이때까진 마굿간회원이 아니었어요.

마굿간이란 곳을 늦게서야 알았다니깐요.ㅠㅠ

99000도 받았었구요.(나중에 오빠께 이날 얘기를 했더니 잘 기억 못하시는것 같아 좀 서운하긴 했어요. 하긴 무지 많은 이벤트로 많은 사람을 만나시니...)

그후 해외투어 떠나신 오빠를 눈빠지게 기다리길 2달여~~ 9월부터 다시 국내투어가 시작되었고,

말로만 듣던 단관신청! 스케줄만 되면 모두 가려했고, 많이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나오는 오프가 어쩜 단관일 또는 공연일과

잘맞던지...

근데 왜 똑같은걸 몇번을 봐도 또 재미있고 또다른 감동이 있고, 매번 그리 아쉬운지...

 

선배님들은 다 지나온 길들이지요?

 

근데 요즘 이런생각이 문득 들었어요.(원래 저는 혼자 상상하다 그게 현실인양 착각하며, 그러다 혼자 맘정리하고... 그러거든요) " 이런저를 콘서트에서 보시는 오빠깨서 조금 질리실수도 있겠구나" 하구요.

마굿간 단관자리가 어찌나 좋은지 어디 숨을구석 조금도 없는, 게다가 일어나야하는 순서가 되기라도하면...

밴드들 보기도 괜히 미안, 챙피해지는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제 좀 정신을 차릴까요?

어떤분 말씀처럼 불꽃처럼 타올랐다가 빨리 꺼져버리는.. 그런건 절대 안할건데 말이죠.

 

왠지 우울하고 속상한 이시간에 읽기 지겨운 얘기를 길게 썼읍니다.

오빠만 바라보다 지쳐 사라지는 그런사람아닌. 오래오래 좋은 분들과 함께하며,인생을 즐기고 오빠노래를 사랑하는 그런

"대단한 마굿간 아줌마"로 남고 싶습니다.

 

하나더, 아이들 교육에 뒷바라지에 이젠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될까? 작년까지  한달에 한번쯤 고민해왔던 저였는데

이젠 그런 갈등과 고민을 안한답니다.  제비행에 "이문세손님 모시기"를 해야 하니깐요( 이러다  저무서워서

오빠 OOO 항공 이용안하실까 두려워ㅠㅠ).

 

감사합니다. 지겹고 긴글 읽어주신 당신...*^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