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부끄러운 이야기...

by 해바라기소녀 해바라기소녀 posted Mar 06, 2012 2012.03.0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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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사 공중파를 포함해서  각 종 다양한 케이블 방송까지...

오디션 열풍이 불고 있는것 같아요.

해외에서부터 시작된 오디션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국내까지도 모방된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생겨나고...

참으로 오디션 종류도 다양하더군요. 노래는 기본...춤...연기...아이돌스타... 까지...

이제는 채널을 돌릴때마다 나오는  오디션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식상하고... 지겨울 정도가 되었지요. 처음엔 흥미로왔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제가...

얼마전 ..모케이블 방송사에서...주부를 대상으로 "디바"를 꿈꾸는...소위 "거위의 꿈"을 이루어 줄 ..."슈퍼디바"라는

주부들의 노래오디션 프로그램 광고를 보게되었답니다.

마굿간 가족분들 아실만한 분들은 아시고 계시겠지만...(전에 글을 한번 올려서...)

제 오랜 꿈이 가수였던거죠!!!(말그대로 그냥 꿈!)

물론 3억!이라는 거액의 시상금과...해외여행...다이아몬드목걸이...고급승용차 등등... 이 저를 뒤흔들어 놓아버렸지만...ㅋ

그리하여... 직장을 다니는 워킹맘의 피곤한 몸을 이끌고...1차예심을 가족 몰래 혼자 보고...

합격통보를 받고...2차까지 합격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이런... 녹화까지 되는 3차심사는 방송으로도 공개가 되고... 본선은 3월23일방송분부터 매주 생방송으로 치뤄진다고 하는게 아닙니까요!!!그래서 3차 예심은 포기해버리고 말았지요...

전부터 가족여행계획을 이미 잡아놓은 상태였고...

그 무엇보다도 오빠의 제주공연과 일정이 겹치는게 아니겠습니까요???

그래서...어찌되었느냐구요...

 

그냥 과감히 버렸습니다.

지금 제가 버렸단 표현을 쓰지만...솔직히...너무너무 자신이 없었습니다.

일상에 살다보니...노래부를 일도 없고... 그러다보니...점점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유일하게 우리 딸아이만 제가 예심을 본 걸 아는데...엄마가 도전을 포기한것에 무척 실망하는 눈치더라구요.어린것이...

물론... 자신없어서가아니라... 바빠서! 라고 당당히 둘러대긴 했지만... 뭔지모르게...너무 부끄럽고... 제 자신이 좀 한심스럽고...

암튼...그랬답니다.

아마도 23일부터 시작되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가슴치며...후회도 하고... 제 자신을 원망도 하겠지요.

 

참으로 부끄러운 얘기인데...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요!!!

저...내년"2013슈퍼디바"는 꼭 해볼랍니다.

이렇게 선포를 해 놔야  도전할 수 있을것 같아서요. 참 부끄럽지만... 후회보다는 나을것 같아서요.

그래서 우리 마굿간 가족분들이 응원 많이 많이 해주십사...부탁드리려구요. 너무 앞서갔나요...^^

 

문세오라버니는 듀엣 한 번 해주신다하시고선...깜깜무소식이시구...ㅠ.ㅠ보구계시나요? 오라버니~~~~~!!!

 

어제는 월요일부터...노래방에서 2시간이나 꽥꽥 거리고 노래만 부르다 왔답니다.ㅎ( 이거이거 정환이오라버니스톼일인데...ㅋㅋ)

 

용기없고 실력없는 제게 용기주시구요. 내년엔 만사제쳐두고...도전이라는거 한번 꼭 해보겠습니다.

 

그때 꼭 마니마니 응원해주세요!!! ㅎㅎㅎ

모두에겐 비밀이었지만...

마굿간가족들께는 말 할 수 있는...

조금은...아니...참으로 많이  부끄러운 이야기였습니다.~^^

 

아~~~~~~ 봄이 오려나봐요!!!

잘 들 지내시구요~ 봄운동회때 기쁘게 만나요!!! 너무 멀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