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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1.12.29 11:40

D-2

2011.12.29 11:40 조회수 1404

20년전 풋풋했던 대학 새내기시절.

부산에서 마산까지 힘든 통학을 하다가 여름부터 자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가격으로 월세 8만원.

자취방이 학교안에 있는 땅에 있는 집이라 아침에 씻으려면 등교하는 사람들 얼굴과 마주쳐야하고.

퍼세식 화장실에 보일러도 안되 전기장판에 지내야 했던 자취생활이었지만 첨으로 집에서 나와 혼자 생활한다는 묘한 즐거움.^^

그때 룸메이트 친구를 처음 만났습니다.

강계룡~

이름도 특이하지만 제주도에서 섬으로 유학온 친구. 첨엔 제주도 사투리가 익숙치 않아 대화가 힘들었지만 우리는 금새 동아리와 술, 친구라는 이름으로 금방 친해졌습니다.

남자임에도 유독 감성이 풍부했던 친구.

글도 잘쓰고 음악도 좋아하고 남자로는 좀 특이하게 일기도 쓰던 친구였죠.

어느날 그친구와  룸메이트된 첫주말 외출로 공연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마산 YWCA 에서 했던 추송웅씨의 " 빨간 피터의 고백"

오래된 기억이라 추송웅씨가 했는지 아님 다른 배우가 했는지 기억은 잘안나지만 에어컨이 안되서 그더운 여름날

소리가 엄청큰 대형선풍기 틀어놓고 공연봤던 기억은  생생하네요.^^

지금은 직장에서는 인정받는 연구원으로,  가정에선 두아이의 듬직한 아빠로 지내고 있는 친구.

다들 그러시겠지만 그러셨겠지만 학교졸업하고 이때쯤이 딱 앞만보고 계속 달려가는 나이때라 그런지 그친구가 힘들어합니다.

그런 그친구를 위해서 20년만에 함깨하기로 한 공연.

그친구와 함께  올해의 마지막날밤 문세형님의 공연을 같이보러 갑니다.

제가 그랬듯이 많은 마굿간 가족분들이 그랬듯이 제친구도 문세형님 공연보고 조금은 아니 아주 많이 삶의 활력소를 받아가길 바라봅니다.

 

마굿간 가족분들도 저처럼 이런 친구분들 한,두명은 있으시죠 ^^

  • ?
    귀여운도깨비 2011.12.29 11:57
    2011년의 마지막날~~친구분과의 공연~~
    넘 좋으시겠어요~~*^^*
    그런데 연인이 아닌~~남자 친구라니요?
  • profile
    내오랜... 2011.12.29 12:26
    사랑..그놈'
  • ?
    주모 2011.12.29 20:52
    그친구 충분히 받아가리라 믿어.. 해피 새해!!!
  • ?
    순수 2011.12.30 11:01
    두 분 모두 충전 만땅하세요^^ 몹시도 부러워요^^
  • ?
    한우리 2011.12.30 17:34
    부러운 우정입니다..^^
  • profile
    황소뿔 2011.12.30 19:53
    이루어질수없는 사랑...ㅋ
  • ?
    검프 2011.12.30 20:41
    방금 친구한테전화왔네요. 애기가 아파서 낼 못간다고 ㅜ.
  • profile
    라임 2011.12.30 21:26
    부럽다 하려했더니..ㅋㅋ
    안타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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