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에피소드 - 대박기원 프로젝트~ㅋ

by 큰언니 큰언니 posted Apr 03, 2012 2012.04.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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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3일째

이틀간의 한라산 산행으로 온 몸이 내맘대로 되지 않는 현실속에서도...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맛집을 찾아 성산으로 갔습니다.

 

성산일출봉 근처 라면 한가지 메뉴로 대박 터트린 어이없는 맛집...“경미휴게소입니다.

그곳은 해녀가 그날그날 직접 잡은 해산물들로만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는 작은 식당입니다.

처음엔 해녀 할머니 한분이서 운영하셨는데 지금은 세분이서 전화도 받지 못할 만큼 분주하게 장사를 하십니다.

 

이곳에서 우린 라면 2인분과 바로 삶아주는 문어 한마리 그리고 맑은 한라산 한병을 시켰습니다.

문어가 삶아 나오길 기다리며 식당을 둘러봅니다.

벽에는 낙서와 방명록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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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MBC TV 맛집소개차 다녀간 이홍렬님과 김용철 님의 싸인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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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처럼 대박나길 기원하며 붙인 어느 사장님의 명함과 만원짜리 한 장도 보입니다.

 

우리도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 소심하게 이름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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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문어가 나오고... 금방 삶은 문어와 소주 한잔을 비우고 나니 또 다른 용기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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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오라버니의 대박을 기원하는 퍼포먼스....

우린 복잡하게 얽힌 벽을 피해 천정에 하기로 합니다.

 

밥풀을 얻어 만원한장과 붉은노을 티켓에 열심히 펴 바르고 있는 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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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위에 올라가서도 손이 닿지 않아 토끼발을 하고선 먼저 만원짜리  한장을  붙입니다

수정12.jpg  

붉은노을 티켓을 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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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목이 빠지게 천정을 바라보며 힘들게힘들게 .. !”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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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쓰지 말고...아가씨 가게 이름을 써랑마씨~” 쳐다보고 있던 해녀할머니가 한마디 하십니다.

안돼요,,,이 분이 더 중요해요~^^” 아랑곳하지 않고 하영인 문세짱을 쓰고...

낙인을 찍듯..... “임미애 하영 ~~” 으로 이 작업을 마무리 합니다.

수정7.jpg

작업(?)을 끝내고 목이 말랐는지...남은 소주 잔을 들이키고 남은 문어도 입안으로 쏙 들어갑니다.

 

공항 갈 시간이 바빠 얼른 계산하고 나오는데...우리 하영이...“제가 많이는 못 드리지만...거스름돈은 됐습니다. 건강하시고....성산앞바다에서 대박기원 많이 해주세요~”

 

해녀 할머니 문밖까지 따라나오시며 잔돈 받아가라 하십니다.

 

여기에 우리의 임미애 여사님 한마디 더 보탭니다.

이모~ 그냥 받으시구요,..혹시 나중에라도 그 분이 오시면 라면에 전복하나 넣어 끓여주세요~~^^”

 

식당문을 나서자 마자 보이는 위엄있는 성산일출봉..

그 앞에서 잠시 손모아  다시 한 번 기원하는걸로 취중 문세님 대박기원프로젝트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문세님을 향한 무한사랑의 힘이었나 봅니다.

 

 

이상 아직도 제주여행의 달달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큰언니였슴돠~♡

 

P.S 본의 아니게 하영이의 동의도 없이 사진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