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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1.09.27 14:01

불을 지피셨으니...

2011.09.27 14:01 조회 수 1819

 

교주님이 불을 지펴놓으셨으니,

기름 좀 붓습니다.

 

사회문제에 대한 참여가 가만 보면 복잡하지 않은 일들이 많네요.

요런 간단한 클릭질로도 말이죠.

 

아동성폭력범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서명입니다.

금번 광주인화학교 사건 중 일부도 공소시효 문제로 형사처벌을 못한 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금번일을 계기로 예전 조두순 사건과 물려 서명운동이 발의가 됐는 모양입니다.

하루 빨리 100만 서명 달성해서 법안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마굿간에서도 좀 나서 볼까요?

 

혹 다른 커뮤니티 활동이나 SNS 하시는분이 계시다면,

널리 널리 퍼뜨려 주시기 바랍니다.

서명은 또 1건당 100원씩 적립해서 성폭력 아동에 대한 치료에 사용된다니,

좋은일 두 번 하시는 겁니다^^

 

( '오퐈~의 뜻에 따라 선서' 하신분은 무조건 달리세요!!!)

 

 

http://agora.media.daum.net/nayoung

 

 

 

아래 - 서명운동 홍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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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오전 8시 20분에 집을 나간 제 여덟 살 딸 아이..
오전 9시 43분에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이가 성폭행당해 큰 병원 응급실로 후송중이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믿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 학교에서 공부 중일 텐데...’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두 번째 다급한 여경의 전화가 왔습니다.
순간, 저는 주저앉았습니다.
온몸이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았고 머릿속은 하얘지고, 심장은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응급실에 누워있는 제 딸은 너무나 처참하여 알아 볼 수가 없을 정도였고,어린생명은 꺼져 가고 있었습니다.
응급실 의사 선생님의 소견은 소생률 10%.
아침에 예쁜 그 모습은 간데없고, 온몸이 피투성이인 채 힘겹게 생명줄을 잡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수술 후 중환자실로 이송되고 다음날 12시에서야, 면회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를 보고는 인공호흡기 속 주먹만큼이나 부어있는 입으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는 말.
“아빠, 범인을 빨리 잡아야 돼, 친구들이 나처럼 다치면 안돼, 약속해줘”
라며 범인의 인상착의와 옷 등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저는 어린 딸에게 “힘드니 다음에 말해도 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아냐, 나 지금 졸려... 자고나면 잊어버릴 것 같아”
그래서 저는 “그래, 약속할게”라고 말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면회 후 저는 미친 듯이 통곡하고 또 통곡하는 정신 나간 듯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네, 저는 2008년 있었던 기억하기 싫은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인
나영이의 아빠에요.
사고 후 우리 가족은 한동안 악몽 속에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사건이 왜곡되는 것이었습니다. 사회의 시선을 모른 체 하고 한 달 동안 병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며,

앞으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막막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목숨을 건진 여덟 살 딸아이에게 성인용 배변주머니를 붙여주니 이 물건이 무릎까지 내려와 걷기조차 힘들고,

부자연스럽고 툭하면 터지고 떨어졌습니다. 2~3시간 간격으로 배변을 비워줘야 했습니다.

이미 몸과 마음이 상처 난 딸아이, 아이의 생활은 끔찍했습니다.
더 힘들었던 점은 정신과 치료는 제대로 되지 않았었고,

어느 곳이든지 금전적인 것부터 따지기에 제대로 치료하기가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퇴원 후 매주 2~3회 정신과, 항문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안과, 치과를 두루 다니며

그래도 살아보자며 힘든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지역의 아동센터를 통해 원스톱으로 정신적, 법률적인 것뿐만 아니라 큰 부담이었던 의료비 지원도 받으며

우리는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상상도 못했던 항문복원수술까지 받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희를 돕기 위해 나선 아동단체와 많은 분들의 성금과 격려의 편지에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열심히 살며 은혜를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제 아이를 비롯한 수많은 피해 아이들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기분으로 살아갑니다. 이웃과 친구를 멀리하고 혼자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아이들을 위해 가해자는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고, 신고가 된 사건은 철저히 수사하여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하여야만 아이들이 안전해 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모님들은 이웃의 모든 어린이(청소년)들이 나의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보살펴주며

위험에 쳐했을 때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위험으로부터 구해주는 파수꾼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족이나 주변에 성폭행이나 성추행피해를 입은 경우 주저하지 말고 신속히 경찰이나 성폭력상담소에

신고하여 가해자가 엄한 처벌을 받게 하고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는 확신을 가지고 신고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또한 미해결 사건은 공소시효를 폐지하여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혼의 살인인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는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이런 범죄자들이 우리의 주변을 돌아다니지 못하게 해주세요.

우리들의 미래는 힘없는 약자인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놀며,
희망을 먹고사는 아름다운 미래이길 매일 기도합니다.

- 나영이 아빠 드림 -

++++++++++++++++++++++++++++++++++++++++++++++++++++++++++++++

조두순은 잡혔지만, 아직도 더 많은 아동 성폭력범이 우리 아이들 틈에서 ‘이웃집 아저씨’, ‘아는 사람’의 가면 속에 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당한 폭력의 상처는 평생 남지만, 15년 이후 가해자는 처벌할 수 없습니다.

현재 국회에는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를 포함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2010년 발의된 채 잠들어 있습니다. 개정안은 올해가 지나면 삭제되어 다음 국회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더 이상은, 단 한 명의 아동 성폭력범도 ‘시간이 약’이 되어 자신이 저지른 범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용인할 수 없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나영이 아버님과 함께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 공소시효 폐지'를 위한 서명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의 공소시효가 폐지 될 수 있도록 ,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서명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profile
    내오랜... 2011.09.27 14:10
    부디 세상의 모든 아저씨가 원빈'이길...[내오랜...]
  • ?
    바다소리 2011.09.27 15:10
    서명했습니다...
    맘도 아프고 너무 화 납니다...ㅠㅠ
  • ?
    라벤더스토리 2011.09.27 15:29
    더이상 약자에게 강하고.. 강하고.. 강하기만한 사회이지않기를 기도하며 서명했습니다..
  • profile
    라임 2011.09.27 17:58
    저도 서명 했어요..
  • ?
    귀여운도깨비 2011.09.27 18:23
    서명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에 왜 자꾸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네요...
    가슴이 아퍼요...
  • ?
    피오나 2011.09.27 18:45
    서명 동참 하고 왔습니다.
    오늘 도가니 영화로 보고 왔는데...
    너무너무 화가 나더군요 ㅠㅠ 가슴이 아픈 하루 입니다 ㅜㅜ
  • ?
    안젤라 2011.09.27 22:53
    어의 없는 일이지요. 살인과 아동성폭행에 공소시효가 있다는 건 말입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 ?
    라일락 2011.09.28 00:50
    저도 서명했네요...부디 이런일은 있어서도 안되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네요..
  • ?
    해바라기소녀 2011.09.28 22:13
    또래의 딸이 있는 저로써...분개하고 용서가 안되는 일입니다. 서명으로 동참을 할 순 있지만... 이 부끄럽고 끔찍한 일들이...언제쯤 사라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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