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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랑바람 살랑바람 posted Feb 11, 2012 2012.02.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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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세님 콘서트를 제일 처음간건 고1때지 싶습니다. 89년도인가요??

그 전까지는 안경을 끼지 않았는데 콘서트 한번 구경 할꺼라고 안경을 맞추었지요..ㅋㅋ

부산 KBS 홀, 그때는 좌석제가 아니었기에 해뜨기전 새벽에 가서 철문앞에(부산분들은 아실듯..ㅋㅋ) 줄을 섰지요..

해가 뜨고 점심 때가 되고 한명가서 김밥사와서 먹고..힘내서 소리질러야 하니까요..^^

콘서트 시작시간 되면 자동차 매연에 시커먼 코가..ㅎㅎ

 

그시절 문세님 노래 참 좋아하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파랑새 있는 2집은 물론, 희귀음반에 속하는 1집도 집구석 어디엔가 있을걸요  아마??ㅋㅋ

 

중고등학교때.. 3집 4집, 첨에 약간 낯설어던 하지만 금새 좋아진 5집....

붉은노을중  '난너를 사랑해-' 인지 '난널 사랑해' 인지 친구들과 논쟁하고 몇번씩 돌려듣고.. ㅋㅋ 우습네요...

6집, 7집 까지는 열심 사서 들은 기억이 있네요..

서울 계신 이모가 별밤 녹음해서 카세트 테이프 박스로 소포 보내 주셨더랬습니다..ㅋㅋ

 

그리고 고2인가  KBS 홀 문세님 공연보러가서 연주 세션으로 왔던 봄 여름 가을 겨울 김종진 전태관님들께 훅 갔죠..

KBS 홀 철문앞에서 1등으로 줄섰습니다. 1회차 2회차 다 뛰었죠..ㅋㅋ

 

그리고 대학 가고.. 그땐 또 잠시 이승환님 천일동안에 뻑 가서 이승환콘서트 좀 다녔죠...

공부하고.. 졸업하고..취직하고.. 일하고...간간히 싸이..김장훈...신승훈콘서트..다니고..일하고.. 스트레스 받고.. 일하고.. 일하고...

이문세님 콘서트 함 갈까 하다가.. 그냥 지나고.. 일하고..

그래도 운전하면서는 간간히 CD들었습니다..따라불르기..^^

 

그러던 어느날 초록색 바지를 입고 TV 에 나온 문세님을 보았습니다.

옛날 생각이 너무 났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옛날의 제가 너무 생각났습니다.. 모든 일에 쓸데없는 자신감 있던.. 뭐든지 될수 있을거 같았던.. 하여간 지금의 저와는 조금 다른.. 잊고 있었던 내모습...

이런 느낌 아시겠습니까??

마굿간이라는 이런 공간이 있는것도 알았습니다... 흑.. 왜 진작 몰랐을까...광팬질로 즐거운 나날을 보냈었어야 했는데...흑

 

12/25 부산 공연을 함께 했지요..

멋지게 나이든.. 멋지게 세월을 흘러 보낸 문세님 뵈었지요..

문세님 그렇게 노래를 잘하셨던가요??? ㅋㅋ

 

세어보니 20년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그 세월을..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지내오신 문세님, 참으로 부럽고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아니 더 새롭게, 더 발전된 모습으로 변하신 모습이 참 좋아보이십니다.... 그 에너지가 부럽사옵니다..

저의 지나온 20년.. 후회는 없지만 더 분발하고 싶은 생각 들었습니다..^^ 앞으로 마굿간에서 지내면서요..^^

 

콘서트 끝나고..머리속에서의 생각들 이제야 한번 적어보내요.. ^^

ㅋㅋ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