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고향의 쪽빛하늘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이곳 LA도 가을이 오느라 살짝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곳 하늘도 쪽빛이지만 좀 둔탁한 하늘빛이네요 아마도 매연때문인듯...
그래도 아침저녁으론 제법 기온이 떨어져 쌀쌀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오늘 일기예보를 들으니 한여름날씨가 한 일주일 정도
다시 될거라고 하는걸 보면 혹 인디안 썸머는 아닌지???
지난주 일요일에 저희성당 바자회를 했답니다. 여러가지 경제사정이 좋지않아서 다른해보다 좀 축소된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가족적인 분위기였답니다, 맛난 먹거리들과 재밋는 게임: 반대항 골프공 나르기, 오재미던져 선물박 터트리기 물론 간간이 댄스배틀.
뭐니뭐니 해도 바자회 하일라이트는 반대항 장기자랑이었어요. 바쁜 이민생활에 언제그렇게들 열심히 연습을 하고 준비를 했는지. 기발한 아이디어와 여러가지 소품들이 정말이지 볼걸이였읍니다.
코믹 춘향전 한토막, 어르신들의 라인댄스, 젊은 청년들의 코믹 마술쇼,
Youth group아이들의 비보이 댄스, 씨스타의 춤을 그대로 재연한 11살 소년, 예쁜 족두리를 쓰고 "새색시 시집가네" 무용.
영화 "써니"속의 허슬춤과 섹시하게 여장한 노총각의 코믹 & 섹시댄스... 얼마나 배꼽이 빠지도록 웃고 소리를 질렀는지 바자회가
끝날 무렵엔 목이 쉬었답니다.
어릴적 학예회와 운동회가 하나된 느낌. 오랫만에 엔돌핀이 팍팍!!, 스트레스날리고.
바자회 수익금은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 교우를 돕는데 쓰인다고 하니 열심히 땀흘린 보람이 있네요.
그나 저나 마굿간 체육대회가 있다고 하니 모쪼록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귀엽고 깜찍한 문세님의 댄스를 함께 춘다면 더 ~재밋을것 같아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시길...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