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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1.09.22 08:16 조회 수 2462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있는 이문세씨의 노래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여자입니다.)

외국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출퇴근 길이라든지 또는 시간이 날때마다 이문세씨의 노래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노래를 들으면서 저의 옛추억도 떠올리기도 하고 뭐... 참 좋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문세씨를 볼때마다

저에게 자상하고 친절한 친정오빠를 떠올리곤 하네요.

 

어제 모 프로그램을 봤어요(승승장구라는). 원래 그리 즐기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으나 '이문세편'이라 하길래요.

참 즐겁게 시청을 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기분이 안좋아 졌네요.  저는 2011년 이문세씨의 밴쿠버투어때 콘서트현장에도 갔

었고(저는 한국가수들이 공연오시면 왠만하면 가려고 합니다. 이은미씨도 그렇고. 먼 땅에 교민들을 위해 공연을 오셨는데, 어

쩐지  가는 것이 예의인것 같고 동참하고 싶어서요.) 그곳에서도 혼신을 다해, 내내 좋은 모습 보여주려는 이문세씨에게 감동을

받았었는데요. 그동안의 모든 좋은 감정들이 이문세씨의 말한마디에 와그르르 무너져 버릴것 같은...

한번 옮겨볼께요.(100% 토시하나 틀리지 않는것은 아니니 감안하시구요.)

사회자: 참 외국 투어도 마치셨다고 하시던데요.

이문세씨: 네, 4개국 10개도시를 투어 공연했습니다.

사회자:  반응은 어떠셨나요?

이문세씨: 근데 이상하게도 그분들은 자기들 처지가 그래서 그런지 첫곡부터 바로 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바로 거기서부터 제감정이 완전 상하기 시작했지요. 

 

아니 처지가 어떻다는 건지?   노래에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날 수도 있고 추억이 생각나 눈물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왜 그걸

지로 바로 비약하시는 건지(특별히 밴쿠버때는 오히려 가수,연주자 , 관객이 모두 신명이 나서 들썩들썩한 분위기였고)

이곳 밴쿠버에는 연수생,유학생, 근로자와 이민자등 참 많은 한국분들이 계시고 대부분의 분들은 현지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계시지만 처지가 딱하지는 않습니다. 제 몫을 다하며 당당히 살고 있지요. 

마치 외국에서 살고있는 교포들은 이 프로를 안보는 것으로 확신하신 듯한...

 

뭐, 그런뜻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4개국이다 보니 밴쿠버 교민을 얘기하는 것이 아닐수도 있고 합니다만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었네요.  믿었던 친정오빠한테 배신당한 느낌!!

말 한마디에 사람 감정이 얼마나 많이 상할 수 있나를 절감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냥 계속 그말이 별로라고 생각되어 여기왔고( 어제 방송에서 언급하시길래)   제 의견을 써 봤습니다.

 

 

  • ?
    광양댁 2011.09.22 08:39
    아이쿠...기분이 언잖으실수 있겠네요
    우리들이 드라마나 일상생활에서 <처지>라는 말을 쓰거나 들을때
    니처지에..등
    상대를 낮추어 얘기할때 많이들 써서 오해하신거 같아요
    문세님은 절대 동포들을 낮추어서 생각하실 분은 아니세요

    사전상에 의미로는 - 처하여 있는 사정이나 형편을 얘기해요
    그러니까 해외에 살고 계신 환경(현재상황)을 얘기하신것이지요
    그래서 한국노래에 더 감수성이 풍부하시다는 그런 ...
    국내동포들은 좀 뻣뻣한 편일수도 있으니까요 ^^;
    문세님은 해외동포님들에 뜨거운 반응에 감동하셨다는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일텐데..

    한국어가 좀 어려운거 같아요 ㅜ.ㅠ
    그래도 문세님 마음만큼은 꼭 믿어주세요^^
    문세님도 <처지>라는 단어에 단점을 아셨으니
    단어선택에 심사숙고하실듯 싶습니다 ^^*
  • ?
    귀여운도깨비 2011.09.22 08:41
    해경님~~~안녕하세요~~
    저도 화요일날 승승장구를 시청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론"처지"라는 말은~~(한국사람이 외국에서 생활하니까 외로움이라던가.문화적인
    차이로 겪는 어려움.등 이런것을 말씀하신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 친정 오빠도 지금 뉴욕에서9년쨰 있습니다~~~
    한국에 오고 싶어도 직장이 있는곳이라.올수도 없고~~~외국생활의 고충.외로음등
    고국에 대한 그리움 등을 얘기하곤해요~~~
    '처지가 딱하다는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아는 문세님은 공연중에도 눈물 흘리시는 마음 여리신 분이신데~~
    해경님께서 마음 푸셨으면 좋겠네요^^
  • ?
    신시아 2011.09.22 17:35
    맞아요. 저도 그렇게 이해했거든요. 해경 님 입장에선 마음이 상하실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오빠 말씀의 뜻, 오빠의 진심은 그런 뜻 분명 아녔을 거예요. 마음 푸세요.^^*
  • ?
    소정 2011.09.22 09:29
    혜경님 제 생각에도 혜경님이 생각을 바뀌어 스마일 ~~~ 했어면 종겠네요 저도 사무실에서 해외로 이주일동안 출장을 갔었는데 그곳에서 한국분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 하고 손을 잡고 따뜻한 차 한잔 하고 싶은 심정 팍팍 느계 지더라고요 바로 그런 마음인것 같아요
  • ?
    엔젤키스 2011.09.22 10:04
    아마도 이문세씨가 말한 "처지"라함은 어려운 형편을 말했다기 보다는 고국을 떠난 "외로움"또는 "향수" 아닐까 합니다. 물론 언어 선택이 적절치 않아 서운 하실 수 있겠지만 이야기의 흐름(전후맥락)에 나타난 이문세씨의 마음 중심을 보아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곳에서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profile
    라임 2011.09.22 10:58
    윗분들 설명대로 `처지`라는 표현은 다양한 이유로 고국을 떠나있는 분들의 향수, 외로움..크고작은 뭐..그런것들을 말씀하신것 같던데..
    소탈하시고 정~말 괜찮으신 우리(^^) 문세오빠가 보시면 마음 아프실것 같네요~~부디 오해 푸시길...^^
  • ?
    언니라불러 2011.09.22 12:29
    우리 나라 말은 너무 어려워~~
    부디 오해 푸시길요..
    맘이 아프네요..
    오빠는 그런 의도로 말씀하시고 그런분이 아니신데..
  • profile
    connie 2011.09.22 13:39
    안녕하세요. 저도 호주공연에서 문세오빠 공연을 봤는데요. 첫곡을 부르시고 나서 여긴 왜 다들 울질 않냐며 그 전 어느 공연장에서 있었던 일을 말씀하셨어요. 오빠가 승승장구에서 말한 처지라는 말에 살짝 맘상하셨을수도 있겠지만 문세오빠가 말씀하신 처지라는건 타국에 살면서 한국 문화 공연에 잘 접하지 못한 우리네의 처지를 말씀하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외국 나와 있으면서 전 문세오빠 공연 본게 처음이에요. 한국에 있었으면 달달이 볼수도 있는게 콘서트고 뮤지컬일텐데 여기선 우리 정서에 맞는 공연 보기는 좀 힘들잖아요. 문세오빠의 말 한마디에 오해 하지 마시고 문세오빠를 믿어주세요..^^
  • ?
    가문세하늘빛 2011.09.22 14:20
    절대 그런 의도는 아니였을겁니다..
    "처지 處地 " 품사 : 명사 - 처하여 있는 사정이나 형편.
    비슷한 말 : 지처1(地處).
    이라는 표현으로 한국에 대한 향수같은거를 말씀하셨을겁니다..
    고2때부터 지금 불혹의 나이를 넘어설때까지 지켜본 오빠= 영원불변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절대 그런 분 아니시니 오해하지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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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정아정 2011.09.22 14:22
    마음푸세요~ 고국을 그리워하는맘을...강하게 표현하신게 맞는거같은데 현해경님뜻도 잘알겠고....문세오빠가이글을읽으시고 속상해하실맘도 헤아려지고....아~~슬프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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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슬이 2011.09.22 15:52
    윗분들이 말씀하셨던것 처럼 문세오빠께서 그런의미로 말씀하신건 아니세요. 오빠께서 해외공연을 얼마나 열심히 진심을 담아 준비하시고 공연에 임하셨는데요. 오빠께서 말씀하신 '처지'란 고국에서 처럼 쉽게 우리 문화를 접하지 못 하시는 주변 환경과 고국에대한 그리움을 말씀하신 듯해요. 이글 보심 오빠도 많이 속상하실듯 하네요. 마음 푸시고 오해 푸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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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안나 2011.09.22 16:23
    세상이 마굿간처럼 따뜻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마 다른 사이트에서 이런일 있으면 서로 비방하며 댓글다느라 정신없던데...
    댓글보면서 제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마굿간 오길 잘한거 같아요...^.^~
  • ?
    바다소리 2011.09.22 17:17
    안녕하세요 해경님 ^^
    저도 해외에 살고 있고 승승장구도 시청했어요.
    위에 현정님께서 쓰신 것처럼 그렇네요..처지라는 단어 쓸때
    많이들 나쁜예로 쓰여진게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해경님께서 친정오빠처럼 생각하시는 문세오빠는
    절대 그런 의도로 쓰신표현이 아니오니 마음 푸시고 문세 오빠 믿어주세요.^^
  • ?
    해바라기소녀 2011.09.22 19:29
    [ 해외공연을 추진하겠다하니....

    기자들이 이번기회에 외국에 진출하는거냐? 고 묻길래

    진출이아니라 그냥 해외에 살고계신 우리나라 사람들

    위로해드리고 지난 시간들을 잠시라도 찾아드리고 오렵니다 하고 명료하게 말했답니다

    진실로

    저의 맘이 그렇군요~

    한국에서의 공연은...

    언제든 기회만있으면 제음악을 접할수있지만

    그곳에선 얼마나 모든것들이 그리울까요?

    오고싶어도 올수없고 보고싶어도 볼수없고 정말 애틋한 마음으로.....

    체념하고 .포기하며 견디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고국의 소리를.. 노래를... 마음을 .....문화를 ...전하고 싶습니다

    진실로.... ]

    (이문세글터... 해외동포여러분!!! 중에서...)

    이 마음이 진짜 오빠의 마음입니다.
    "처지"라 하는...단어사용 하나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곡해하시는 게...더 가슴아프네요.

    그런의도가 전혀없으시기 때문에 방송에서 그런말씀을 하셨던거겠죠.

    해경님의 마음도 전혀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해외동포분들께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고프셔서...그들의 향수와 외로움을 달래주시려고 두달여간 애쓰셨는데...그렇게 받아들이시고 오해하시면..오빠께서 너무 맘이 아프시겠네요.
    저희도 마찬가지구요.
    100%그런의미는 분명 아니시니 오해없으시길 부탁드려요!해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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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난하다 2011.09.22 21:42
    오해없으시길....스마일 하시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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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부동 2011.09.23 04:24
    그래도 그 감정을 엉뚱한 곳에 풀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그를 좋아하기 때문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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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쁜 아줌마 2011.09.23 06:36
    원글 쓴 사람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를 풀기 바란다는 말씀 주셨네요. 감사하구요^^.(곡해라고 말씀 주신분은 빼구요^^). 저도 여러분들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이문세씨의 노래에 위로받고 감동받는 팬의 한사람 이구요. 팬이라고 항상 좋은 말만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제가 느꼈던 감정을 이 공간에서 표현했던 것이었네요. 외국에 계신 분이나 한국에 계신분이나 있는 곳은 다르나우린 다 하나지요,뭐 그런 맥락에서 서운했네요. 하여튼 마굿간 회원님들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 ?
    대발 2011.09.23 09:09
    짧은 단어로 상황 설명하기 정말 힘드네요.
    저도 방송 보면서, '아차' 이건 오해하는 분들도 있겠구나, 싶었답니다.

    '처지' 라는 단어만 놓고 보면 오해하실 수 있지만,
    방송에서 사용한 '처지'의 본질적인 뜻은,
    문맥 상 '고국에 대한 향수에 늘 젖어 있는 그들의 상황' 이었다고 확신 합니다.

    그러니 주위분들 혹 같은 얘기 나오면 잘 좀 부탁 드려요^^



    ps

    글 보고 화들짝 놀래서 후딱 댓글 달았는데,
    다시 읽어 보니 비슷한 내용이 수두룩 하네요...
    다 똑같이 느꼈나 봅니다...^^
  • ?
    라벤더스토리 2011.09.23 11:16
    어제도 님의 글을 읽었는데 다들 똑같은 댓글을 남겨주셨더라구요.. 오늘 시간이되어 "이문세글터"라는 게시판의 글을 보고있는데요.. 해외동포여러분~ 이라는 제목의 글에 문세님의 마음이 담겨있네요.. 한번 읽어보세요..도움이 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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