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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1.07.27 10:13 조회수 2887

지난 7.11에 20년 키워 온 큰 아들놈을 군대보냈습니다.

난...쏘~쿨하게 안울줄 알았는데..엄마맘은 다 똑같더라구요~^^

요즘은 매일매일 눈뜨면...오늘은 울 아들 뭘 할까? 잘지내야할텐데... 라는 기도하는 맘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근데...요즘은 역시 인터넷의 혜택으로...

육군훈련소 홈페이지에 사진도 게제되고...편지쓰기도 있어 그곳에 편지를 올리면 담날 출력해서 전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빠도 밤12시가 되기전 일기쓰듯..남편과 번갈아가면 편지를 쓰고 있는데..

며칠전 아들에게선 온 두번째 편지에....

 

군대오기전 여자친구를 만들어놓지 않은게 후회된다고...

옆 훈련병들은 여친으로부터 예쁜 꽃편지지에 쓴 손편지를 거의 매일 받고 있다며..

두고 간 휴대폰에 있는 여자애들에게 문자보내서 편지 좀 써달라고 부탁해달라 하더군여~ㅋ

 

그래서...아들의 휴대폰을 오랜만에 켜고 문자를 쭉 보냈는데...

그러겠다고 답변 온 여자친구가 하나도 없네요...망할놈의 자식~ 매일 머스매들이랑 술먹고 돌아댕기두만...결국은,,,

 

그래서 할 수 없이 제가 집을 뒤져 찾아낸 오래된 편지지에 한땀한땀 정성들여 써서 보냈습니다.

시작은 그러하나...써다보니 문세오라버니께 썼던 손편지..방송국에 보낼려고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부려가며 엽서만들던

추억들이 생각나며 행복해지더군요...음

 

한동안은 이렇게 아들놈의 애인대신 열심히 손편지를 써야할 듯 합니다.

그래서 어젠 팬시점에 들러 편지지, 편지봉투, 야광스트커...뭐 이런걸 샀습니다.

 

행복하게..열심히...써야겠죠???

혹..울 아들놈에게 추억의 손편지 써주실분 계십니까???

 

  • ?
    티라미슈 [티라미슈] 2011.07.27 12:44
    맘이 많이 허전하겠어요. 아들에게 손편지 행복하게...열심히.. 쓰세야겠네용^^
  • ?
    바다 [바다] 2011.07.27 14:09
    그새 그런일이 있었네 언니~
    씩씩할 것 같은 언니맘이 더 짠하네...건강하게 알찬 시간 잘 보내고 오길 바래요^^
  • ?
    아탕 [아탕] 2011.07.27 16:42
    거봐 언니
    보내놓고 나면
    허전하다고 했잖우~

    큰아들 군대도 보내고
    우리 큰언니 멋지네요~ ^^
  • ?
    제대 날까지 무사 귀환하길 함께 기도해요..
    제가 아들을 군에 보내봐서 아는데 금방 갑디다
    제아들 꼬맹이때 봤던 사람들은 군대 같다 왔다하면 믿지를 않더이다..
    ㅎㅎ 그저 몸성히 잘있다 오기를 ..그맘을 잘알기에 함께 힘을 실어 드립니다 .
    힘내시구요..
  • ?
    울 아들..중딩인데 요즘 얼마나 빈정거리고 말안듣는지 모르겠어요~~~너 빨리 커서 군대 갔다오면 철 든다 헀더니...군대가면 재미있데네요...밉상 입니다요..
  • ?
    jenifer [jenifer] 2011.07.27 21:02
    언니 나는 운제 보내나 군대 언능 보내믄 좋것는디...방학이라 하루종일 꼴을 볼려니 미치것어여 ..밥주고 돌아서면 엄마 뭐없어? 이러고 간식주고나면 점심 주고나면 냉장고를 뒤져서 남아나는게 없어여..비도 많이와서 장보기도 힘든디..ㅋㅋㅋ
  • ?
    김영혜 [김영혜] 2011.07.28 12:33
    울적하시겠어요,,저희집은 아들내미 훈련병때 여동생이 친구들에게 편지부탁해서 보내주고 그랬어요 ㅋㅋ이 없으면 잇몸으로다가, 더운여름 무탈하게 훈련잘 받길 맘으로나마 힘을 실어봅니다^^
  • ?
    라일락 [라일락] 2011.07.28 14:55
    카카오톡으로 멋진 아들 사진을 봤지요..ㅎㅎ 벌써 군대도 보내고 언니 정말 큰언니 맞네...ㅎㅎㅎ
  • profile
    내오랜... [내오랜...] 2011.07.28 15:24
    이참에 은선언냐 아들래미하고 확''사귀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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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천사 [행복천사] 2011.07.28 20:02
    아들 군대보내놓고 많이 보고싶겠다...
  • ?
    바다소리 [바다소리] 2011.07.28 23:00
    한땀한땀 쓰신다는 표현 재밌어요. ^^
    전 아주 아주 오래전에 동생이(저보다 한살 어린) 군대 있을때 휴가 한번 나오겠다고 면회간 저를 "여자친구"로 둔갑시켜 앞에 나가서 춤도 추게 했습니다. 정말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인데 군대 얘기 나오면 자꾸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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