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싶어 왔다가...네팔 자원봉사 관련 글들을 보고 착잡한 마음에...

by 광성고77회 광성고77회 posted Jun 19, 2019 2019.06.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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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너무나도 하고 싶어서' 다투는건 처음 봤네요.


그 자체로 보면 참 아름답고 건강하고 착한이들만이 모인 집단처럼 보입니다만....글들을 세세하게 읽다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편한 마음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따로 올립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불만이 생길수 있고, 토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좋은 취지의 일에 있어서 '너도 나도 적극적인 마음이어서 불만이 생긴다' 라는건 어쩌면 건강한 사고방식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한번쯤은 되짚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전 마굿간 활동 하고 있으면서도 개인적으로 잘 알거나 성향을 파악해본다거나 속을 들여다보려 애쓰거나..혹은 필요이상 가까워지려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그저 같은 가수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서로 동등하게, 모나지 않게 잘 대하려 애쓰는 정도였을뿐...


'') 윗 이야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제 글에 혹시나 '반감'이 드시더라도 '제가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게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해서입니다. (솔직히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거든요. ㅡㅡ;;)


세가지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선의에서 시작되었기에 선한 의미의 불만...이라 생각할수도 있습니다만, 바꿔 생각하면 '불만 있으신분들 진짜 선의로 시작하신게 맞습니까? 근본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 우린 같은 가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즉, 봉사활동에 가게 되면 '그 좋아하는 가수와 오랜시간 함께 할 기회'가 생깁니다. 이건 일종의 '욕망이고 욕심'입니다.


- 다시말해 이 '욕망과 욕심이 봉사라는 선의보다 컸기에 불만이 생긴것 아니냐?' 라는겁니다.


- 정말 진심으로 봉사 그 자체, 선의 그 자체였다면...내가 가지 못하더라도 불만이 생길 이유가 단 1도 없습니다. 단언할수 있습니다. 선의로 포장한 욕심이 끼어들때만 불만이 생기는겁니다. 한번쯤 꼭 되짚어 보실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 진심으로 우리의 봉사를 받고 좋아할 그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아꼈다면...함께 하지 못함에 '아쉬울수는' 있어도 '불만이 생길수는' 없는겁니다. 참여하는 분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줬을겁니다. 당연히 그랬어야만 하는것입니다.



둘째, 운영진 특혜...라는 표현 상당히 거슬립니다. (전 운영진과 아무런 접점이 없습니다. 마굿간 가입 당시 첫 모임 나갔다가 당시 운영진과 시작부터 불편한 마음을 가진적도 있을만큼 제 나름이 기준점에 맞지 않으면 가차없이 덤비고 싸우는 타입의 사람입니다. - 국가가 지원하는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잘못된 정책을 3개월동안 매일 싸워서 바꿔버린적도 있는 사람입니다.)


- 성격상 불만 있으면 참고 있는 타입이 아니기에 만약 운영진 우선배정이 특혜가 맞는거라면 전 싸웠을겁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고 논리적이며 끈질기게 말이죠.


- 하지만, 여기선 철저하게 운영진쪽에 한팔 거들어드리고 싶네요. 행사의 '준비단계'에서의 노고만으로도 충분히 그정도 배려는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 운영진 특혜 운운하는것은 '힘든일은 싫고 열매는 공평하게 나눠야지' 라는식의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해본 경험이 단 한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아니 그런 경험이 없어도 옆에서 그저 보조만이라도 해본적이 있으시다면..그걸 바로 보고 생각할 마음의 여유만 있으셨더라도...이 부분은 처음부터 나와선 안되는 말이 나온거라고 봅니다.


- 제 글이 또다른 분쟁으로 작용할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겠기에 언급합니다.



셋째, 마굿간 가족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해서 진짜 가족입니까? 착각하지 맙시다. 서로간의 기본적인 배려와 이해심은 어디 엿이라도 바꿔 드신건지요? (이렇게 말하는 저 또한 이해심 배려심 저 밖으로 던져놓고 글 쓰고 있습니다. 그만큼 오랜만에 들어와서 본 게시판이 제 시선에선 난장판이라는 뜻입니다.)


- 이정도는 내가 해도 되는 행동이겠지, 이정도 얘기는 이해해주겠지, 이정도는 배려해주겠지, 말하지 않아도 내가 아끼는거 충분히 알겠지...등등...


- 미안하지만, 진짜 가족이라고 해도 그게 지나치면 서로 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분쟁이 생기며 심한경우 큰 범죄까지도 연루되는게 사람의 삶입니다. 하물며...짧게는 십수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을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모인 집단인데 가족이라구요?' 착각도 이런 착각이 없죠. (긍정적 의미의) 가족같은 관계를 만들어가며 서로 보듬어주고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그런 집단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쓰는 단어이지 진짜 가족은 아니라는거 아실만한 분들이 왜...




* 오랜만에 들어와서는 다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타오르게 만드는건지도 모릅니다만, 참고 지나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보태게 되었습니다.


* 얼마든지 욕하셔도 됩니다. 저는 욕먹어도 싸다는 생각 하면서 글 쓰고 있습니다.


* 다만, 욕 하시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도대체 봉사활동 못가게 된것이 왜 '불만'이 되는겁니까? 평소 다른 봉사활동도 그러시나요? 신청했다가 안되면 격분해서 주최측과 싸우십니까? 아무리 봐도 좋아하는 가수 보고싶은데 못보게 되서 불만을 표출하는것으로 생각할수밖에 없습니다.


* 운영진 고생하고 힘써서 일하는건 당연한거고, 행사 참여에 약간의 배려를 받는건 평등을 해치는겁니까? 그럼 평등하게 운영진 일 나눠받아서 하세요. 그리고, 권리 주장을 하십시요. 의무는 내팽개치고 권리만 주장하지 마시고.


* 심지어 오래된 회원에 대한 약간의 배려까지도 트집잡는듯한 모양새 아주 잘 봤습니다. 참 가족같네요. 요즘은 가족중에 어른들에 대해 배려하면 불편해하는 세상이 되었나보군요. 차라리 마굿간 가족이라는 말을 쓰지 말던지. 가족이라 말하면서 내가 아닌 누군가가 배려 받으면 그렇게 불편해하십니까. 참...희한한 가족이네요.


* 제 글 불편해하는분들 많을겁니다. 네. 불편해하라고 쓴겁니다. 본인 맘이 좀 불편해봐야 그걸 보는 상대방 마음이 불편한것도 조금은 이해가 될거라 생각하고 썼습니다. 많이 많이 불편해하세요. 또다시 비슷한 이유로 불만 가지지 않도록 지금 다 쏟아내시길.


*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에게 욕하고 싶으면 하세요. 고생하는 다른분들한테 하지 마시고, 봉사활동 가게 되신 분들께 불만 표출하거나 마음 불편하게 만들지 마시고, 아무 관계없지만 쓸데없이 나서서 쓴소리(??) 하고 있는 저를 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