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선택~~아주 아주 잘한일~*^^*

by 귀여운도깨비 귀여운도깨비 posted Apr 02, 2012 2012.04.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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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노을~~마지막 제주공연....

 

20여일을 남겨두고 남편의회사일과 집안행사로 포기헀었던 공연..

눈물을 떨구면서 공연표와 비행기표 취소를 하고..그리고 잊고 지냈었다.

그러나~~공연일을 일주일 남겨두고 마음의갈등이 생기고 괜시리 울쩍해지고

내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는걸 아는지 남편이 일단은  갔다오란다.

속으로는 너무 좋았지만~안갈래~공연표도 없고~비행기표도 없고..

말은 그렇게 해놓고도~나는 항공사와인터파크를 연신드나들고 있었다~ㅎㅎㅎ

내거는 있겠지 하면서~그러나~~그러나~~가는 비행기는 있고 돌아올 비행기는 없고

공연표도 없고..나의마음은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었고~~

하지만~어느 순간에 나는 가는 쪽으로 마음의 결정을 하고

원하면 이루어진다고~~밤낮으로 알아본 덕분에 다행이도 공연3일을 남겨두고 

모든것을 얻을수가 있었다.^^

 

갈떄마다 설레이는 제주도.

바람불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햇살만큼은 봄의기운을 느낄수가 있었고

제주도에 온 이유가 뭔지를 알기에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과 치마를 부여잡고

걸어갔어도 나의 마음은 어린애마냥 좋았었다.^^

 

드뎌~~오빠의 공연이 시작되고

난 나름대로 즐길준비를 하고 있는데  같이 동행한 딸아이가 뜬금없이

"엄마~문세아찌~ 성형 어디하셨어?~하면서 언제 저렇게 멋있어졌냐고

하는데 아이의말이 참으로 밝고 맑게 느껴졌다.

몇곡의 잔잔한 노래가 나오고 드디어 일어날 시간~ㅎㅎㅎ

야광봉을 들고 벌떡 일어나 있는데 딸아이가 나의 치마자락을 잡아 당기며

"엄마~"앉아"뒤에 있는 아줌마들이 "뭐야~안보인다고 뭐라하잖아~ㅠㅠ

"이미 일어났는데 어찌 앉냐고"~~난 속으로 외치면서  아무런 동요없이  노래가 끝날떄까지 서있었지만

사실은 그분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내 뒤에서 하는 소리를 나도 다 들었었다.

조금 민망한 생각이 들었었지만 지역마다  모이시는 분들마다 틀리니 어쩔수 없는거고

나는 막간을 이용해서 딸아이가 이해할수 있도록  상황설명을 해주었고 나의말에

다행이도 수긍을 해주었다.^^ 

그러는사이에 오빠께서 우리 모녀의 말을 들으신것처럼  '앞사람이 흥에겨워 일어나면 "안보이거든요"

하기 보다는 같이 따라 일어나주는게 좋다고~~그말씀에

나는 힘을 얻어 더욱더  큰소리로 "엄마 말이 맞지?~하고  딸아이에게 당당하게 말을 할수가 있었고

그이후론 내뒷자리에 계신분들께서는 내가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일어나셨다.

왜?~~~안보이니까~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항상 그렇듯 3시간동안의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감동과 감격스러운 마음에 어느새 눈물이 주르룩 흘러나오지만

화장망가질까봐~ㅎ옆에 있는 딸아이 눈치보느라~ㅎ그냥 손가락으로 꾹꾹 훔치고~ㅎ

옆에서 딸아이는 슬금슬금 나의 행동을 보고 비실비실 웃고

"울~엄마 아닌것 같다는 말에 같이 웃고

이렇게~저렇게 해서 웃고~~ㅎ

하여간 나이가 들어도 노는것은 이렇게 좋으니~~ㅍㅎㅎㅎㅎㅎㅎㅎㅎ

 

1박2일의 짧고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갔다오길 잘헀다는 생각도 들고 

딸아이와의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도 만들었고  평생도록 잊지못할 시간이 되었다.

 

4월2일~~나~귀여운도꺠비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밥순이가 되어 집안일에

파묻혀 지내야 하지만~~

지나간 추억들을 기억하면서 열심히 재미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고렇게 살다가 에너지 다 떨어지면 "문세짱"남편짱"을 열심히 불러댈것이고 ~ㅎ

세월은 자꾸자꾸 흘러가서 어느날 갑자기 거리거리마다 오빠의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우리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을수 있도록 열심히 공연을 해주신

문세짱오빠와 각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신 공연 관계자분들

그동안 공연을 함께한 마굿간지기들

그리고 나의 마굿간 생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한 울 남편

모두에게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나~~유숙이는 새로이 시작되는 4월을 힘차게 시작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