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기원하며 늦은 소식 전합니다.

by 대발 대발 posted Sep 14, 2016 2016.09.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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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으로 이주를 결정하며,

두가지 키워드를 울 송사장과 다짐했습니다.

 

초심

긍정

 

이 두가지를 매일 떠올리며,

그간 얼마나 그러지 못하고 살았나를 반성하며,

매일 매일 열심히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서울을 떠난지 약 70일이 되었습니다.

그 중 1/3은 밤을 새거나 동틀무렵 퇴근을하며,

집안도 아이들도 모두 엉망이 되었습니다.

생활전반이 엉망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지치지 않으려고 서로,

'내일은 나을거야'

'한달 후는 괜찮을거다.'

'내년에는 좀 편하지 않겠니?'

하며 잠이들다보니 70일이 되었네요.

그래도 바쁘게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러다 보니,

추석이고,

그러고 보니,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떠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우리 가족들을 지켜봐주고

응원해 주시는 문세형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곁에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제가 형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형님이 형수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와 비교하면,

발로 한 대 걷어차고 싶으시겠지요?

그럼 철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년 넘게 응원해주시고,

가끔 철없는 행동과 얘기까지 다 받아주신,

우리 마굿간 식구들,

일일히 열거하기 힘든 형님, 누님, 몇 되지도 않는 동상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3년전 소풍 끝내고 떠나신,

울 월순할매,

감사합니다.

그리고 울 천국방 어무님,

그리고 어르신들,

또 천국방 식구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언젠가 안정을 찾고,

차분한 일상을 즐길날이 오겠죠.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가위 맞이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추신


육목사님,

송바다씨와,

그랬습니다.

내려가기전에 꼭 한 동네 계신 목사님 인사 한 번 드리고 가자고...

참 송구스럽습니다.

꼭 찾아뵐께요.

뿐만 아니라 가족들께 제대로 소식 전하지 못한 것 또한 그러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문세형님 늘 얘기하시듯,

"건강하게 잘 지내다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