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를 마치고....

by 반짝이는눈 반짝이는눈 posted Jan 13, 2015 2015.01.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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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17일 잠실 공연 때 문세 오빠의 공연을 보고 잠못 이루다 마굿간에 가입을 한 새내기가

올해 신년회, 운좋게도 참석했었죠..1분 32초 안에^^

제겐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고 신년회 행사가 이런 거구나...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옆자리 앉은 윤경 언니는 마굿간 가입한지 10년도 넘는 대선배님이시고..10년만의 발걸음이라 스스로 새내기 같다고 하셨죠

다정다감하고 맘씨고운 언니.. 고 옆자리엔 멀리 산천에서 오신 사투리 구수하고 사람 좋은 혜점 언니..

처음 만났지만 참 친근했답니다.

연숙 언니, 등산 스틱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감사해요..의상 준비 땜에 바쁘셨을텐데^^ 멋졌어요 장만옥 분위기~ 그런 느낌 좋아해요~

이사 준비 땜에 바빠서.. 꽃 피는 3-4월 쯔ㅁ엔 스틱 들고 등산갈게요^^ 유쾌하고 멋진 언니 반가웠습니다.

드.디.어. 내 평생 만날 수나 있을까 하던 문세 오빠도 직접 뵙고...좋은 말씀도 듣고...

같은 테이블 언니들의 추천으로 패션쇼도 나가보고... 

게임할 때 문세 오빠가 옆자리 앉으시는크나큰 영광도 누려보고..

뒤풀이에서는 저의 고향인 대구에서 오신 방장님도 뵙고..반가웠습니다^^

맞은 편에 앉은 문경 언니..역시 대선배로서 마굿간 총무셨다구요..선한 인상과 따뜻한 미소 기억에 남아요.

그 옛날에 멤버가 아주 소수여서 문세 오빠 집도 초대되었었다고..정말 부러워라..^^

정철 오빠..모임 있을 때마다 평일이라 엄두도 못 내고 발만 동동 굴렸던..마음은 늘 마굿간에 있던..

이번에 맘 제대로 먹고 참석했던 제 마음을 어찌 아셨지요? 배려심 많고 섬세한 오빠..결혼하면 아내가 무척 행복하겠어요^^

작년 패션퀸이었던 권하 언니, 반갑게 인사 받아주셔서감사했답니다.

그리고 예숙 언니~같은 안산이라 동지를 만난듯^^덕분에 잘 들어왔어요 뒤에 내려서 좀 긴장하긴 했지만^^

마굿간 운영자분들 준비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문세 오빠가 올 한 해 열심히 살라고 하셨지요.. 그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신영복님의 글이 떠오르더군요.

 

겨울의 복판에서

 

새해가 겨울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까닭은 낡은 것들이 겨울을 건너지 못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낡은 것으로부터의 결별이 새로움의 한 조건이고 보면 칼날 같은 추위가 낡은 것들을 가차 없이 잘라 버리는 겨울의 한복판에 정월 초하루가 자리 잡고 있는 까닭을 알겠습니다.

 세모에 지난 한 해 동안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나는 이 겨울의 한복판에서 무엇을 자르고, 무엇을 잊으며, 무엇을 간직해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에서

 

마굿간 여러분도 올 한 해 멋지게 열고 또 마무리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