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람의 꿈

by 푸른등불 푸른등불 posted Mar 06, 2015 2015.03.06 14:5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요즘은 큰 키를 선호하지만

나 어릴 적만 해도

키 크면 싱겁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짜게 먹기도 했습니다.

꺽새라고 놀림 받기도 했습니다.

내가 보기에도 마르고 껑충한 게

좀 촌스러워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키의 크기가 아니라

사람 됨됨이의 크기입니다.

그래서 가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얼마나 큰 사람인가?'

작은 그릇, 작은 사람 되기는

정말 싫은데

이 물음 앞에 늘 자신이 없습니다.

 

사람의 크기는 그 마음의 크기입니다.

뜻과 생각의 크기가 아닙니다.

뜻이 큰 사람은

언제나 충돌을 일으킵니다.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들은

언제나 뜻이 큰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뜻이 큰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큰 사람은 아닙니다.

 

정말 큰 사람은

뜻이 큰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큰 사람입니다.

마음이 큰 사람은

모든 것을 통합하고

제 자리에 있게 합니다.

마음이 큰 사람은

모든 것을 품어

조화롭게 하고 아름답게 합니다.

 

키 큰 나무들이 낸

길을 담은 사진입니다.

‘Michael kenna’의 사진,

“Silver road"입니다.

참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silver road, Michael Kenna(5861).jpg


이 사진을 보면

큰 나무가 되고 싶은 열망이 생깁니다.

마음이 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온 흔적 뒤로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길이 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