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라┃

문세짱!!

by 까꿍 까꿍 posted Feb 27, 2012 2012.02.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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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남편과 함께 문세오빠 공연을 보러 갔었죠.

고등학교때 매주 정동 라디오홀 근처에서 문세오빠얼굴 한번 보려고 서성였던 소녀가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었지요.

그렇게 흘런버린 세월에도  공연장을 향하던 설렘과 흥분은 그 소녀때 못지않았죠.

 밤마다 별밤지기 오빠에게 엽서를 쓰고

어쩌다 오빠가 제 사연을 읽어주실때면 녹음을 해 두었다가

친구들과 듣고 또 듣고 했던 기억들..

오랜만에 찾은 오빠의 콘서트에서 잠시 잊고 살았던 저의 소녀시절을 찿게 되었어요.

오빠가 그러셨죠..

살다가 힘들어지면..옆에있는 사람과 소원해지면..

그때 오늘 이 에너지를 꺼내서 쓰라구..

네..그럴께요.

서울살이를 접고 전주에 내려오면서 오빠까지 두고 내려왔었나봐요.

그동안 좀 냉랭하던 우리 부부..그날 공연보구 돌아오는 차안에서 남편이 다음 공연은 맨앞줄에 앉아서 보게 해 줄께..

그한마디에 다시 따스한 남편으로 애교쟁이 각시로 돌아왔답니다.

 

가끔 삶이 지치고 힘들때..그에너지 꺼내서 쓰면서 또 좋은 오빠노래들 들으면서 힘낼께요.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