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제주┃

한달째 헤메이다가...

by 삶의쉼표 삶의쉼표 posted Dec 24, 2011 2011.12.24 17: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세요?

한달째 헤메이다 마굿간의 새가족으로 입성한 4학년 8반 학생입니다.

(이렇게 나이먹은 사람도 가족이 될 수 있는거죠? ㅋㅋ)

왜 한달째 헤메였냐구요?

 

제 얘기를 좀 하자면...

80년대 대학시절때 문세오빠 노래를 너무 좋아해 LP판을 사 모으고

수원공연때 서울에서 그곳까지 달려가 라이브 보며...

별밤 공개방송에 몇번이고 찾아가 멀리서 바라만 보았던

나름 행동파 열혈팬이었는데...

 

결혼을 하면서 아줌마로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잊고 살았었답니다.

그러다 2003년 강원도 둔내로 이사와서 봉평 허브나라에 갔다가

거기서 우연히 공연예정 현수막을 보며 잠깐 예전을 회상했고...

결혼후 잘 듣지못했던 라디오를 켰더니 우연히 이문세의 오늘아침을 들으며

또 오빠를 생각만 했었던 그런 소극적인 팬으로 오랫동안 지내다가...

 

2010년 내 인생에 있어 믿기 힘든 가장 큰  일을 치루고...

1년동안 힘들게 지내다가...

 

또 우연히 강원TV에서  2011년 11월 춘천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서

나의 삶의 활력소가  이거다라는 깨달음에...

곧 바로 예매하여 친언니랑 강원대 백령아트홀로 달려갔습니다.

 

처녀때 보았던 수원공연보다 감동의 물결이 몇백배는 되는 것 같았고...

문세오빠의 노래하는 모습과 목소리에서 삶의 깊이가 더 느껴졌고,

지금껏 쭈~욱 그렇게 열정적으로 열심히 살고 계셨구나를 가슴벅차게

느끼고 왔답니다.   

 

그런데 그 공연을 본 후로 나에게 변화가 생겼습니다.

나도 오빠처럼 열심히 살아야겠다며 더욱 적극적이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흥얼흥얼... 운전을 할때도 라이브 CD를 들으며 흥얼흥얼...

밤에 자다가도 몽유병 환자처럼 벌떡 일어나 자동으로 문세오빠 공연모습을

떠올리곤 했어요.

 

제 스스로 이게 문세앓이를 하고 있구나를 실감하며 춘천공연 한달만에 다시

서울 마지막공연을 보러 서울까지 달려가게 되었지요...

그리하여 한달째 헤메이게 되었던 것이랍니다.

 

공연후 문자까지 보내주시는 세심함에 감동해서 그 핸폰번호가 문세오빠

번호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바로 답글을 보내며 꼬~옥 문세오빠에게

전해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어...

 

12월 19일 공연을 본 이후로는 이문세를 네이버에서 매일 검색하게 되었고...

그리그리하여 마굿간이라는 공간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와보니 이렇게 열혈가족으로 사는 분들이 참 많기도 하구나...

문세오빠는 노래제목처럼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세상을 살면서 이름 석자 확실히 우리들 가슴에 남기는 인생성공자구나...

나처럼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져 지쳐있을때 노래로 우리들을 치유해주는

삶의 쉼표이자 내 인생의 멘토구나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중학생 우리딸이 상기된 나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 그렇게 그 아저씨가 좋아?

그때는 그 아저씨가 아이돌이었어? 내가 좋아하는 지금의 2AM처럼? 이라고

묻자, 난 서슴없이  지금의 아이돌은 한두곡으로 떠서 중구난방 아이돌이 많지만..

그때 문세오빠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싹쓸이 발라드계 왕자였고, LP판의

전곡이 히트하는 전무후무한 스타였단다라고...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할말을 많이 하긴 했지만 아직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저이기에 이곳 마굿간에 앞으로는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뜨거운 가슴을 가진 많은 가족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며칠 고민하다 가족으로 가입했으니 열렬히 환영해 주시면 정말 가슴 벅찰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