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받은 선물

by 네로 네로 posted Jul 18, 2011 2011.07.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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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년  ...

열심히 잘 살았다고 내가 나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하고싶었는데...

결혼 20년의 의미있는 선물을 이문세 콘서트로 선택했다

 

 

해마다 올해는  이문세공연 을 꼭 가야지 했는데 못가게 되어...

올해는 1월초 아예 폰 컬러링을 묽은노을로 바꿔놓고 이문세콘서트공지가 뜰때를 기다렸다.

전화오는분들 평소 벨소리와 완전 다르다며 "난 너를 사랑 해~~"  그 뭐꼬? 뭔일있나? "

묻는 사람마다 올해 이문세 콘서트갈려고 컬러링 바꿨다고 .일일이 답하며 ..

올해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이문세콘서트간다고 1월부터 소문을 내고 다녔다  

 그렇게 1년내내  이문세콘서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나서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무엇을  한다는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것인지 몰랐습니다.

결혼전엔 클래식콘서트 연극 오페라... 다양하게 접하며 살았엇는데...

 

생활앞에 문화는 점점 무뎌져가고 또 당연해 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마흔넘어 새로운 도전도하고  하고싶은 공부도, 늦게 만난 그림도...

잘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에서야 잊고있었던 정말 내가 좋아하는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초 남편에게 당신이 20년 네로로 살았으니 앞으로 20년은 내가 네로로 살겠다 (통보??) 하고

그동안 하지않았던일들, 무수히 많은 말들, 이제는 다 표현하며 살겠다고 말하고나니 ...

 그때서야 봄이...  계절중에 봄이 있는것이 체감되더이다....^^

 

해마다 간절히 가고싶어도 갈 수 없었던 이문세콘서트...20년 기다리고나니 너무 설렙니다.

  올해는 미리 예매하고나니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9월24일까지 어릴  때 새옷을 사놓고  한밤한밤 손꼽아보던  설날처럼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