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4월 천국방 후기입니다.

by 티라미슈 티라미슈 posted Apr 30, 2018 2018.04.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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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원 어르신 댁]
참석자 : 윤정조, 임육영, 임상환, 김복길, 김현숙, 권은정, 임민정


한달만에 만난 천국방 가족들과 긴~~~ 인사하고 도착한 할머님댁엔
직행팀이 할머님과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오던 도우미분의 개인사정으로 당분간 다른 도우미가 오게 되었다시며
새로운 사람과의 적응에 걱정이 되기도... 살짝 설레(??)기도 하시는 듯 했습니다.
할머님 휠체어 운전 잘~~~하시고, 마음도 잘 통하는 좋은 분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달엔 할머님 컨디션도 괜찮으시고,
날씨도 좋아 오~~~랜만에 외식 하기로 하고...
여러 메뉴들 중 몸에 좋은 추어탕으로 정한 뒤 벚꽃눈 날리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만개한 벚꽃을 보며 식당으로 가는 길은 참~ 이쁘고 멋졌지만...
제게는 개인적으로  무척~ 힘들었습니다..
아침에 먹은 무엇이 잘못된 건지... 배가 으찌나 아프던지요,
차안에서 큰일 날까 동승인들까지 불안불안~ 안절부절~ ㅠ.ㅠ
차를 몇번이나 세워주려고 했었답니다~ 감사~ 감사~~ ^______^
다행히 문제없이 무사히 도착한 식당에선 추어탕, 오삼불고기, 감자전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할머님도 추어탕 한그릇을 싹~~~ 비우시고,  포장까지 해 나왔습니다.


그른데~~~ 아~!! 그른데~ 배 아픔이 전염이라도 되는 건지...
돌아오는 길엔 윤모오빠의 배가 많이 아파 급히 헤어졌습니다.
(급한 불은 새절역에서 껐다고 합니다.. ㅎㅎㅎ 그날 본의 아니게 여러분들께 죄송했으요... -_-;;)
다음 달엔 할머님도 저희들도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반갑게 만나요~~~♥
 


[박정자 어르신 댁]
참석자 : 박송자, 최선재, 선재숙, 김지연, 최재문, 이계영


꽃샘추위가 절정에 달하려는듯 비까지 내려주는 날이였지만,
한달 전 부터 오늘은 모두 모여 할머님댁 봄맞이 청소를 하기로 했지요.
한데 할머님과의 연락이 안되어 출발전까지도 조마조마...
다행히 따님분과 연락이 닿아 좀 늦게 만나게 되었어요.


여전히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재문이는 오는길에 점심을 먹었다며
할머님댁 욕실청소를 시작했고 나머지 가족들은 할머님과 점심식사..
할머님은 식사후에 카페로 모셔 재숙이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동안
드디어 모든 창문을 열고 청소를 합니다.~


한데... 날씨가 너무 추워요 ㅠㅠ
베란다와 작은방을 청소하는 송자언니
안방을 치우며 모든 잔심부름을 한 선재 지연
욕실 청소와 재활용분리를 해준 재문이
부엌 씽크대와 냉장고 청소는 저와 재숙이
모두들 자기 집 보다 더 깨끗하게 정리와 청소를 했어요.


할머님은 연신 고맙다고 하시는데
아마 할머님도 청소를 하고 싶으셨지만 아픈 몸이기에 하실수 없으셨겠지요.
좋아하시는 모습에 저희도 기뻤어요.^^
청소를 마치고나니 할머님이 짜장면 시켜 먹자시네요.


하지만 늦게 만나고 비도 내려 모두들 갈 길이 멀기에 짜장면은 다음 달로 미뤘어요.
아쉬워하는 할머님을 뒤로하고 댁을 나왔지요.
그래도 할머님이 친구분 댁도 놀러 다닐 수 있는 건강에 감사해요.


흠... 다음 달엔요.
할머님 좋아하시는 고스톱치며 짜장면 시켜 먹기로 했어요. ㅎㅎ
5월엔 소풍가야하는데...
일단은 할머님 좋아하시는 걸로 해요.
모두 잔돈 준비해오세요~^^



[이영인 어르신 댁]
참석자 : 김연숙, 정지니, 정채희, 박다나, 김영록


우리방은 주모언니의 캐나다 토론토 나들이로 인해 한 주 늦게 모였어요.
매달 주일에만 모이다가 토요일에 모이니 좀 색다른 기분~(사실은,차가 많이 밀림)ㅎㅎ
어머님이 토욜에 구역 예배가 있다고하셔서 한 시간 늦추고 1시에 모였죠.

영록이는 알람을 끄고 다시 잠이 든 바람에 지각..색시가 친정에  가있어서 요즘 많이 외로운듯해요.


우리는 어머님 집 앞에 새로 생긴 중국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죠.

사실은 생긴지는 좀 된 집인데 처음 가보게 되었어요.
기대를 하고 이것저것 시켰는데..왠만하면 음식남기는 법이 없는 채희도 다 남길 정도로 음식맛이..안드로메다..ㅜㅜ
아쉬움을 뒤로 한채..가까워도 다신 갈 집이 못되는구나..큰 깨달음을 얻었답니다.ㅋㅋ

어머님 집앞 수퍼마켓에 들러 장을 봅니다. 우유.달갈.고구마.양파.시금치.사과.바나나.과자.아이스크림까지

어머님께 필요할 법한 것들과 간식들을 사서 어머님 댁으로 향했지요.


강남에서 회사 교육이 있었던 다나언니도 부리나케 늦게나마 합류를 했구요.

바다언니네가 세종으로 가면서 창현.지수가 대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주말에도 바쁘다보니..잘 못오게되고..
생각해보니 아이들로 바글바글했던 우리방이..다 떠나고 어느새 썰렁해진듯하여..참 안타깝습니다.

어머님도 왠지 더 허전하실듯도 하고..괜시레 영록이한테 아가는 언제 낳아줄꺼냐며 푸념을 해봅니다.

식구를 하나라도 늘여보려는 의지..^^


이런얘기,저런얘기를 하다보니 어머님께서 요즘 관절염약을 드시는데 살이2-3kg가량 늘어났다하시며 속상해 하십니다.

원래 통상적으로 관절약이나 피부과 계통약이 살이 찔수도있다 안심시켜드렸는데. .

관절약도.피부과약도 안먹는 제가 살이 찐 이유는 설명이 안되어 절망적이었죠.ㅜㅜ
꾸준히 운동하고 탄수화물 절제 다이어트중인 주모언니는 ,외쿡물까지 드시고 오셔서인지 한층더 세련되지고 날씬해졌더랍니다. 아..부럽다..
비정상적 체형 다나언니는 말할것도 없구요.ㅜㅜ


어머님께, 담달은 어버이주간이기도하고 이번 달에 한 주 늦게 만났기도해서
더 빨리 뵐 수있다고 말씀드리니 무척 좋아하십니다.

아무쪼록 더 이상 무릎도 아프지마시고, 귀도 더 이상 잡음 안 들리시고 편히, 건강히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꼭~^^



[이창숙 어르신 댁]
참석자 : 강성아, 박수미, 박현선


꾸물꾸물 흐린 하늘을 머리에 이고서  할머님댁으로 가는 우리들의 발걸음은 그 날따라 유난히 가벼웠습니다.

다름이 아닌, 할머님의 이사가시는 날짜가 드디어 잡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마치 이사가신 할머님댁으로 향하듯 집들이가는 기분으로 할머님을 찾아뵈러 갔습니다.


집에 들어서니 진짜로 이사갈 집처럼 여기 저기엔 짐이 꾸려져있었고 짐 정리하시던 할머님의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할머님께서도 여느 때보다 기쁨 가득한 얼굴로 우리를 맞아주셨고 연신 미소띤 얼굴로 우리들과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물론, 할머님의 이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그 날.. 우리 대화의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날 , 응암동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물론 메뉴는 할머님께서 좋아하시는 돼지 갈비였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도 이야기가 쉽게 끊이지않던 그 날.. 

점심 식사후, 우리는 할머님의 이사가실 집에 놓을 가스 레인지와 티비를 사러 갔습니다. 

할머님과 가전 제품을 둘러보러 다니니 정말 이사가시는 실감이 났습니다.

요목조목 따져가며 구입할 물건을 정하고는 할머님 댁에 가려고 나서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기분좋은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우산은 없었지만 그래도 할머님과 우리들은 비에 아랑 곳없이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집으로 갔습니다.


할머님께서는 20일에 이사를 무사히 잘  하셨다고 합니다.
다음 달, 우리방 모임은 이사가신 새 집에서 합니다.

할머님께서는 그 날 우리들에게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좋아하시는 할머님덕분에 늘 고기만을 먹어야했던..

우리들은 자장면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할머님 댁에 발걸음과 맘자욱을 남긴 것도 7년이 넘어섰습니다.

수미와 성아는 저보다 더 많은 발자욱과 맘자욱을 남기었겠죠...
할머님께서 이사가신 새 집에서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