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봄날이 온다~~~

by 따나 따나 posted Mar 13, 2012 2012.03.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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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또..  봄이 오네요.

올해는 시작부터 개인적인 일들이 빵빵!! 터져서

천국방에도 3개월째 불참하고..

우리방 어머님이 기다리실텐데 차암 마니 죄송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1년 반동안 투병??생활을 하셨던 울 엄마께서

갑자기 더 안좋아지셔서 입원을 하셨었어요.

병명은 대단한 질병이라 생각지 못했던 [대상포진]

물론 많은 분들이 그저 피부병?이라고 알고 계실 그 병은,

알고보니 참 치사하고, 음흉하고, 끈질긴 놈이더라구요.

대부분의 환자는 일주일이나 보름정도 앓고 나시면 나으시는데

울 엄마처럼 큰 형태로 오게되면 오랫동안 앓거나 신경통으로 변하면서

완치가 안된다고 합니다.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뾰족한 통증이 지속되면서,

어린아이가 경기를 잃으키듯 움찔움찔 그 통증에 반응하시는 모습을 보면....

차라리 수술을 하시거나, 어떤 조치를 할수 있는 병이 더 낫겠다... 싶었어요.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그 날카로운 아픔에 엄마도 울고 식구들도 모두 울고...

일년반이 십오년처럼 길었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병의 원인은 면역력저하로 인한 신경조직의 바이러스라고 합니다.

혹시, 주변에 앓고 계시거나 이제 막 그 병이 찾아오시면 꼭... 신경과에가서 치료를 권합니다.

발병 후, 3일에서 일주일안에 치료를 하면 완치가 가능하답니다!!!

아무튼, 다행히 지금은 퇴원을 하시고 통원치료를 통해 경과를 보고 계시구요.

많이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1년반동안 식사를 제대로 못하셔서 면역력이 더 떨어진 상황이라

굉장히 안좋으셨거든요. 입원하시는 동안 병원식사를 통해 이제서야 겨우 식사를 하게되셨어요^^

 

그 와중에 거처를 옮겨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져...

이래저래 주말엔 꼼짝없이 집을 보여주고, 집을 보러다니는

바쁨이 보태어졌습니다.

근데요...

천국방을 통해 십년동안 맘속에 편안한 위안을 얻었던 제가,

바쁘고, 복잡하고 답답한 상황이 겹치니

그 천국방에서 한발짝 아니 두발짝쯤.. 떨어져있더라구요.

예전엔 무슨일이 생기든, 마굿간과 천국방 가족들한테 힘듬을 덜어놓고

그리고 다시 아자아자!! 힘을 얻어 씩씩하게 살아갔었는데 말이죠.

오랜만에 마굿간에 들어와 꼼꼼히 가족들의 글을 읽으니

어찌나.. 죄송하고 미안하고 맘이 아프던지....

이렇게 장문에 구구절절 글을 쓰는것도 참 오랜만이고.

 

사실은요.. 3개월동안 불참한 죄송함을 이렇게 긴~변명을 하며

먼저 덜어내고자 하는.... 따나의 어설픈 몸부림입니다^^

 

이제.. 콧구멍 벌렁거리며 킁킁 꽃냄새 맡을 봄이 오니까요.

울 식구들 환한 얼굴보며 눈맞추고 함박웃음 웃고싶거든요.

지독하게 길고 추웠던 겨울이... 빨리 후다닥 뒷걸음치고 사라지길 바라며

눈부신 봄날이 달려오는 삼월...

연우를 향한 훤의 마음만큼 천국방식구들을 향한 애절함~을 전합니다^^

보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