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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천국방┃♡ 봉사방장 : 김지연 ☎ 010-9069-0368 [후원계좌] 한국시티은행 133-69261-263 마굿간천국방

2012.01.27 22:27 조회수 1739

☆ 이창숙 어르신 댁 ☆

 참석자: 양은선, 강성아, 최윤희, 박수미, 김지형, 박현선, 배수현


오~랜만에 할머님 댁을 찾았습니다.
8월 이후 줄줄이 이어진 외출 덕분에 5개월만이네요...
강아지들이 먼저 우리를 반겨줬습니다.
봄에 태어난 '바둑이'는 어느새 제 어미인 '백구'만큼이나 커졌고,
독한 목소리를 자랑했던 '벤지'는 흐른 시간만큼 잦아든 소리로 인사를 하더군요.
 
한참 동안 강아지를 얼르고,
복지관에서 마련해준 선물상자를 뜯어보며 수다를 떨었는데도,
할머니께서는 이상하게 일어날 생각을 안하셨습니다.
몇 번이나 보채는 소리와 '배고프다'는 투정에
결국 약상자에서 "파스"를 꺼내시더군요.
점점 무릎이 아파서 걷는 것도,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고 하시면서
임시방편으로 양 무릎에 파스 한장씩을 붙이시는 겁니다.
주사를 맞으러 가면 되는데,
그것도 습관처럼 자주 맞으면 좋지 않다고 들으셨다면서 
내심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 하시는 눈치였어요..
할머니도 병원과 주사바늘은 무서운가 봅니다.
요즘은 일도 다니지 않으시고,
식사도 복지관에서 해결한다고 하시니,
크게 몸을 쓸 일도, 움직일 일도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화장실 오르내리는 일마저도 쉽지 않아 질까봐
내심 마음이 쓰입니다.

창훈이는...
생일선물 겸 졸업선물로 이태원표 옷보따리를 선물로 줬드랬습니다.
양복은 효용이 낮을 듯해 청바지와 티셔츠, 그리고 요즘 대세인 야상을 안겨 보냈는데,
며칠 새 '프랑스산 야상'을 '나이롱 패딩'으로 바꿨다고 하네요.
190cm를 넘는 체격이지만, 아직 아이는 아이인가 봅니다.
한동안 다이어트에 소홀한 것 같다고 다들 입을 모아 잔소리를 했더니,
그 새 5kg가 빠졌다고 자랑합니다.
'엄마잖아~'를 외치며 뱃살을 토닥여보니,,, '어라?' 할만큼 사이즈가 줄었네요...
마굿간 씨름단의 주요 멤버가 모여있는 우리방 식구들,
이젠 긴장해야 할 것 같아요...

 

 

☆ 이영인 어르신 댁 ☆

 참석자 : 이용구, 김연숙, 이창현&이지수, 송지은, 김영서&김민서, 정지니&정채희 

 

새해 첫만남 새식구...

설레이는 만남을 축복하듯 모처럼 따뜻한 겨울 날씨가 고마운 날입니다.

설 명절을 앞선 만남에 떡국 재료를 미리 준비하고

좋으신 분들의 선물을 한아름 안고 어머님을 찾아뵈니 어느때보다도 빠르게 명절을 시작한 기분이 듭니다.^^

하나 하나 정리해 드리고 정작 설날엔 찾아 뵙진 못하는 아쉬움을 대신해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집앞, 얼큰한 샤브샤브와  칼국수 집으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예쁜 세공주님들이 할머니 옆자리를 차지하고 엄마들의 수다는 이어집니다.

즐거운 모습으로 바라보시는 어머님... 혹여 하나라도 놓칠세라 식구들을 챙기시는 모습에

점점 정은 깊어만 갑니다. 맛난 과일을 한아름 안고 어머님 집으로 다시 이동...

아이들이 즐겨보는 티비시청을 하며 함께 웃고 이야기 하며 자식들 추울까봐 이리 챙기시고 저리 챙기시는 보호속에 몸보다 마음이 더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늘...많은 걸 얻고 헤어지는 만남에 마음이 뭉클 합니다.

지금처럼 변함없이 건강하시고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어머님의 동안을 오래 오래 뵐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처음 참석에도 전혀 낯설어 하지 않고 할머님을 좋아했던 지니와 주니어 채희...

앞으로 더 많은 추억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라고

사정상 함께 하지 못한 우리방 식구들 모두 모두 새해 인사와 안부 전합니다.

어머님이 찾으시는 거 알지요??? ^^

 

 

☆ 김근원 어르신 방 ☆

 참석자 : 임민정, 김현숙, 이정민


TV도 안켜신채 누워 계시던 할머님께선 저희를 보자 무척 반가워하셨습니다.
경로당 외에 할머님의 유일한 낙인 TV의 화면이 이상해진 것인지
할머님의 눈이 이상한 것인지 저희에게 물으셔서
확인해 보니 TV의 색상이 오락가락(???)하더라고요..
곧... TV를 바꾸셔야 할 듯... -_-;;

 

지난 연말에 양영자할머님과 절친이셨던 할머님의
부고소식을 들으셨다며 많이 우울해하셨습니다.

우울한 기분을 먹는 것으로 풀기로 하고 점심 메뉴로
떡갈비도 먹고 싶고...
생선구이도 먹고 싶어...
고심 끝에 연희동 한정식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할머님께서 드시고 싶다셨던 떡갈비와 좋아하시는 간장게장이 있는 4인정식을 시켰더니
요즘 계속 이가 안좋아 잘 못드셨는데,
밥 한그릇을 아~~~주 맛있게 드셔서 저희까지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종종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______^

후식으로 식혜와 커피를 마시며...
출산과 육아에 관해 깊은(??) 대화도 하고..
미리 설 연휴 인사도 나누고..
천국방 가족들 걱정도 하며 즐거운 시간 보내다
너무 많이 먹어서 인지 졸음에 살짝 괴로워(??)
설 선물은 다음주에 따로 전해드리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안순덕 어르신 댁 ☆

참석자 : 김지연, 독고썬, 선재숙&정하진,  노이선 , 장석영&윤태영

 

설 전이라 이것 저것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참 고맙고 이쁜 천국방 가족들입니다...*^^*

명절마다 잊지 않고 챙겨주시는 복지관에도 감사드리고여..(─.─)(_._)(─.─)

저희 방에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습니다..

멀리 의정부에서부터 오셨는데요....

이젠 독고썬네 집이 머니 어쩌니...................궁시렁 거리지도 못하게 됐네요...^^;

두손 가득 뿌듯한 맘으로 어르신을 모시러 갑니다...

음~ 항상 깜빡거리던 형광등이 아예 켜지질 않습니다...

그리고 독고썬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

기껏 어르신 드리라고 아침부텀 만들어온 잡채 봉투를 다른 곳에 흘리고 왔답니다...^^;;;

어르신을 모시고 자주 가던 식당으로 향합니다...

종류별로 시켜서 점심을 맛나게 먹습니다...

새로 오신 이선님이 어르신을 잘 보필하십니다...

설 전이라서 그런가?? 식당이 다른 때보다 많이 바쁩니다...

자리 차지하고 앉아있기 뭐해 근처 빵집으로 우르르 몰려갑니다...

차와 빵과 함께 담소를 나눕니다...

밥 먹구 먼 빵을 또 먹냐구여?? 아니어여~~~~~ 빵은 하진이가 다 먹었어염... 참말이예여...^^;;

그런거 있잖아여... 고스톱 치면 딴 사람은 하나도 없고 잃은 사람만 있는거... 그런거죠...^^

제과점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 따땃합니다... 흠~~~ 벌써 봄인가요?? (#,.#)($,.$)(&,.&)

한참을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다 할머님 댁으로 돌아옵니다...

오는 길에 스타트 전구를 사옵니다...

독고썬 이런거 정말 잘하는데... 할머님 댁엔 딱히 올라설 의자가 없습니다...

앉은뱅이 의자 하나만... 택도 없네요... 독고썬은 손이 닿질 않습니당...ㅠㅠ

결국 조종당한 똘똘군이 투덜대며(작은 내 키를 우짜라고?^^;) 앉은뱅이 의자에 올라 형광등을 갑니다...

completed!!! 뿌듯합니다...^^v

할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흠~~~ 흠~~ 흠~~~~~

Siya ay galit dahil ang kanyang anak na lalaki..............ㅡ,.ㅡ^

담달을 기약하며 할머님 댁을 나옵니다...

나오는 발걸음이 조금은 무겁습니다...ㅜㅜ

 

  • ?
    유니윤희 [유니윤희] 2012.01.28 00:24
    수고하셨습니다..... ^oo^
  • ?
    2012년을 맞이하면서...진짜 마굿간가족이다 제스스로 어색함이없을때 꼭 어르신들과 인연을맺는 천국방에
    가고자했었죠.작지만 무언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 드리기위해 갔지만 ...잔뜩 받아만 온 이 마음..몇 해전 하늘나라로 먼여행을 가신
    제 외할머니도 생각도 나고...사랑과 따뜻한마음을 가득 얻고왔습니다.제가 더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어렵게 맺은 소중한 인연 잘 지켜나갈것이고 부족하지만 진심을 다하고싶습니다.
    무엇보다 할머님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셨음좋겠습니다.^^
  • ?
    지니~~마음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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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천사 [행복천사] 2012.01.29 00:00
    천국방은 늘 주는 마음보다는 받는 마음이 더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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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언니 [큰언니] 2012.01.29 11:45
    이쁘다...
    항상이곳에 오면 맘을채워가는느낌~
  • ?
    문세사랑 [문세사랑] 2012.01.29 15:46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부끄럽지만 감사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 짝짝짝.....
  • ?
    떵향기 [떵향기] 2012.01.31 11:31
    3개월전의 약속으로 변산?에 놀러간,,,,나 찔리네~~~ㅋㅋ^^
    수고 하셨습니다요~~~~
  • ?
    바다 [바다] 2012.01.31 14:09
    짝짝짝~! ^^
  • ?
    지욘 [지욘] 2012.01.31 14:30
    추운데 수고많으셨어요~그런데..눈 빠지는 줄 알았네..헤~
  • ?
    다솜 [다솜] 2012.01.31 22:25
    할머님께서 이젠 일을 안하시는군요 담부터는 친정 가는길에 들러 말벗이라두 해드려야겠네요 친정이 구파발로 이사한후 지날때마다 할머님 생각나는데...
  • ?
    소나무 [소나무] 2012.02.01 13:10
    *^^*
  • ?
    임장군 [임장군] 2012.02.03 19:34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짝짝짝~~~

    방장님~ 후기 늦게 보내 맘고생 더 시켜 미안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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