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데뷔 30년 무대를 꾸미는 이문세. 지난 2년간 100회 콘서트를 여는 동안 그 공연을 27번이나 관람한 일본인 관객도 있다고 한다. “저보다 제 음악을 훨씬 사랑하는 관객들 앞에서 시간 때우기식으로 공연을 할 수 있겠어요. 목숨을 걸어야 하잖아요”라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붉은 노을’ ‘나는 행복한 사람’ ‘옛사랑’ ‘소녀’ ‘광화문 연가’ ‘그녀의 웃음소리 뿐’ ‘난 아직 모르잖아요’ ‘솔로예찬’….
히트곡 목록만 훑어도 힐링이 되는 가수가 이문세(54) 아닐까. 데뷔 30주년이 되는 6월 1일, 그는 가수들의 ‘꿈의 무대’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무대에서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를 연다.
도전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꿈이 언제든 ‘악몽’으로 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주경기장이다. 4일 서울 창전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만만한 곳이 아닌데요.
“그렇죠. 마이클 잭슨 공연 땐 무대가 하도 멀어서 뒤에선 공도 차고 그랬거든요. 어떻게 내가 그 공을 뺏을까에 대한 연구를 지난 5~6년간 해왔어요. 저를 뒷받침해주는 스태프들의 능력을 믿고 어쩌면 무모한, 마지막 도전을 하는 겁니다.”
그는 1998년부터 10년간 ‘이문세 독창회’라는 브랜드로 소극장 규모의 공연을 300회 해냈고 2011~2년엔 ‘이문세 붉은 노을’이란 이름으로 40개 도시 100회 공연 15만 관객을 부르는 기록을 세웠다.
2010년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열어 3회 총 3만 석을 매진시킨 바 있다.
크든 작든 매진을 이어가는 그의 공연엔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히트곡 외에도 이문세만의 감성적 리더십이 숨어 있었다. 공연 도중 2000여 관객에게 ‘밥은 먹고 다니십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해드리고 싶지만…’이란 편지와 함께 쌀을 나눠주고, 관람 도중 표정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밝아진 관객을 뽑아 이문세가 직접 차를 제공하는 ‘귀가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감동성 이벤트가 많던데요.
“공연에서 지금까지 손해만 보지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남겼어요. 관객 입장에서 표값이 아까우면 평생 가슴 아프잖아요. 이번 공연도 5만표가 팔리지 않으면 완전히 망하는 구조예요. 하지만 객석이 채워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관객들에게 우리가 버림받지 않는 게 중요해요. 제게 가장 중요한 관객은 무대와 가장 멀리 떨어진 분들이에요. 그래서 A석이라는 이름 대신 ‘휘파람석’ ‘파랑새석’ 처럼 제 노래를 붙였어요.”
히트곡 목록만 훑어도 힐링이 되는 가수가 이문세(54) 아닐까. 데뷔 30주년이 되는 6월 1일, 그는 가수들의 ‘꿈의 무대’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무대에서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를 연다.
도전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꿈이 언제든 ‘악몽’으로 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주경기장이다. 4일 서울 창전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만만한 곳이 아닌데요.
“그렇죠. 마이클 잭슨 공연 땐 무대가 하도 멀어서 뒤에선 공도 차고 그랬거든요. 어떻게 내가 그 공을 뺏을까에 대한 연구를 지난 5~6년간 해왔어요. 저를 뒷받침해주는 스태프들의 능력을 믿고 어쩌면 무모한, 마지막 도전을 하는 겁니다.”
그는 1998년부터 10년간 ‘이문세 독창회’라는 브랜드로 소극장 규모의 공연을 300회 해냈고 2011~2년엔 ‘이문세 붉은 노을’이란 이름으로 40개 도시 100회 공연 15만 관객을 부르는 기록을 세웠다.
2010년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열어 3회 총 3만 석을 매진시킨 바 있다.
크든 작든 매진을 이어가는 그의 공연엔 온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히트곡 외에도 이문세만의 감성적 리더십이 숨어 있었다. 공연 도중 2000여 관객에게 ‘밥은 먹고 다니십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해드리고 싶지만…’이란 편지와 함께 쌀을 나눠주고, 관람 도중 표정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밝아진 관객을 뽑아 이문세가 직접 차를 제공하는 ‘귀가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감동성 이벤트가 많던데요.
“공연에서 지금까지 손해만 보지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남겼어요. 관객 입장에서 표값이 아까우면 평생 가슴 아프잖아요. 이번 공연도 5만표가 팔리지 않으면 완전히 망하는 구조예요. 하지만 객석이 채워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관객들에게 우리가 버림받지 않는 게 중요해요. 제게 가장 중요한 관객은 무대와 가장 멀리 떨어진 분들이에요. 그래서 A석이라는 이름 대신 ‘휘파람석’ ‘파랑새석’ 처럼 제 노래를 붙였어요.”
[사진] ‘별밤지기’ 시절의 이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