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by 해바라기소녀 해바라기소녀 posted Apr 18, 2011 2011.04.1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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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쐬주 한 잔  하고 있습니다.(남편은 드르렁 대며 잘도 자고있고...울 이쁜 딸도...콜콜 잘 자고 있는데...)

 

자칫하다간  술주정으로 오해하실까봐...말씀드리는건데...

 

저는 소주 2잔이면 10병먹은 몫 해 내는 술에는 젬뱅이랍니다...

 

그런...제가 ...왜 이 밤에...오빠노래"그때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 " 을  들으며...쐬주 한 잔을 기울이고 있냐...면!

 

모르겠어요...

 

누구나...그럴 때 있잖아요.그냥 쓸쓸하고 외로워지는...

 

이제는 이런 푸념 늘어놓을 정도로 마굿간이 편하게 느껴지는건지...

 

오빠사랑은...물론 20년이 넘었지만...

 

이런 커뮤니티에 가입 할 줄도 ,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살았죠.

 

 

오빠의 글터에서 옛글들을 보며...10년이란 세월을 훌쩍 넘긴 이 마굿간의 가족애, 역사를 보며...

 

부럽기도 하고...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 시간을 , 그 세월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좀 더 적극적이었고...좀 더 부지런했다면...마굿간 창단 멤버로...

 

이제는 누구나 다 편하고...정말 가족같이 끈끈했을텐데...

 

아직은 낯설고...어렵고...어색하고 ...그렇네요.

 

나름 노력하려고...모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려하고...

 

기회가 되면...천국방 봉사도 함께 하고 싶고...

 

벙개치면...부리나케 달려 가고도 싶은데...

 

아직은 이 공간이 제게는 완전한 가족이 되기에...10년이라는 세월의 벽이 느껴지는듯합니다.

 

작년 여름에 마굿간의 가족이 되었고 처음으로 참석한 모임은 10주년 마굿간행사였지요.

 

그때도 손님처럼 융숭한 대접만 받다가...간 것같고...영 그랬답니다.

 

이제 이런 마음 버려야겠지요.

 

이젠...저도 주인의식갖고...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어야 겠어요.

 

무엇보다...같은 마음으로 같은 이유로...이곳에 모인 가족이기에...

 

더욱더 정이가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왠지 감성도 비슷하고...느끼는것도 비슷하고...그냥  공통된 부분이 많기에...이곳에 모인것이 아닐까요?

 

그 중심엔 물론 오빠가 계시구요...

 

술도 못마시는 제가...쐬주 한 잔 하며...넋두리 늘어놓구 있으니 이쁘게 봐주세요. 술주정은 절대 아닙니다요!ㅎㅎㅎ

 

이제 겨우 두 잔 마셨는걸요...심장이 벌렁대서 그나마도 이젠 뚜껑 닫아야겠어요. 남은 소주는 요리할때 써야지.ㅋ

 

암튼...이곳에 있음이 감사하구요...

 

제가 교회에 다니는데요...

 

문득문득 ...너무 감사할 것이 많음에도 잊고 살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빠같이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따뜻한  아티스트와 동시대에 살아서 이 아름다운 음악을 느낄 수 있다는것에 감사하구요...

 

또 앞으로도 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음에 새삼 감사합니다.

 

 

 

사실...아까 낮에...딸램 혼내고...하루 종일 마음이 안좋았어요...아홉살 딸과...요즘 전쟁중이네요.

 

제가 곧 직장엘 나가게 됐는데...이젠 하루종일 붙어 있을 수 도 없는데...

 

이 딸래미...엄마속도 모르고 속을 썩이네요...

 

 울엄마의  딸로만 살던 제가 이젠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간다는게...많이 힘드네요. 제가 너무 부족해서겠죠.

 

노력하고싶습니다. 좋은 엄마,좋은 아내가 되기위해...

 

여태...그래주지 못한것 같아서...

 

 

암튼...지금까지 제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굿간 가족 여러분...모두모두...후회없는 하루하루 만드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