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을 도둑맞는 꿈.

by NewBoom NewBoom posted Jun 23, 2017 2017.06.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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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제 아버님 기일이었습니다.

성남 어머님께 가서 제사를 지내고, 밤 12시가 다 되어 집에 되돌아왔습니다.

뭔가 허전해서 막걸리 한 통을 마시고나서 새벽 1시쯤 잠을 청했습니다.

눈을 떠보니 새벽 4시.

고민거리가 많다보니 잠이 안오네요.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TV도 보다가... 7시쯤 다시 잠이 들어서 8시 30분에 깼습니다.

그 짧은 시간동안 꿈을 꿨네요.

제목처럼 지갑을 도둑맞는 꿈이었습니다.

영화관에 가서 옆자리에 가방을 놔두었는데, 주변 사람이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더니 제 지갑에 있는 돈을 죄다 훔쳐간거예요.

영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검색을 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여러개의 글을 봤는데 공통적인건!

사업을 하는 경우에 큰 손실 또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얘기네요.


참... 어떻게 꿈이 현실과 그리도 잘 맞는지...


약 3년여간 경영해왔던 '제주 돗소랑'을 이번 달 말일부로 접습니다.

아쉬움도 크고, 상실감도 크고...


이름을 짓는데만 2개월을 고민했습니다.

돼지그림 하나에 제가 아는 주변 디자이너들에게 신세를 지고... 결국엔 제 딸의 단순한 그림이 선택되어 지금의 CI가 나왔지요.

처음 개업했을 때 정말 잘 해서 체인사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특허청에 상표등록까지 해놓고...

하지만, 3년동안 정말 고생만 하다가 백기를 들게 됐네요.

속상합니다.

제 맘이 말이 아닙니다.

크기변환_제주돗소랑_BI_W.jpg

음......

그냥... 저 원래 글을 길게 쓰잖아요.

오늘은 그냥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제 생각해주고, 제 걱정해주신 많은 마굿간 식구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은 분명!!!

이!새!붐!이라는 사람!!!

항상 에너지가 넘치고 의욕적이고 당당한 남자였을텐데...

거의 1년째... 헤어나질 못하고 있네요.

하루하루가 그저 힘들뿐입니다.

눈앞이 막막하기만 하고...... ㅠ.ㅠ


빨리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으면...

예전의 그 모습을 빨리 되찾았으면......


p.s.

얼마전에 미지를 혼냈다는 글을 올렸었죠.

그 이후에 미지가 이상해졌습니다.

약 일주일전에 보낸 카톡메시지가 아직까지 읽지 않은걸로 되어있네요.

아마도 수신거부를 걸어놓은듯 합니다.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답이 없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습니다.

원래 사춘기는 이런건가요?

미지 하나때문에 그나마 버티고 있는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