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우리 가족의 대화는
정말로 난장판이었습니다...
다들 왜 이리 할말이 많은지....ㅎㅎㅎ
딸아이가 차에 타자마자 시작~~~
"엄마. 나 시간날떄 마다 데리꼬 다녀"
아..싫어"
" 왜?
나 다니기도 바빠'
"엄마...안산도 가면서 왜 나한테 말안헀어?
내가 왜..너한테 보고 하면서 다녀야 해"
"엄마가 협조안하면 나도 마굿간에 들어간다'
들어오지마..넌 동방신기 한테 가봐...
"나..동방신기 예전에 버렸어...
아~~다시가....왔다갔다 하면 안되는거야
하고~~~계속 말씨름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남편이 불쑥..
아~~근데....당신은 운동을 왜 이케 못해 ?
"아~내가 못하고 싶어서 못해? 뒤에서 숨어 있는데
왜~~잡아 땡기냐고...창피해서 죽는줄 알았다고~~
그렇게 못하는지...몰랐지?
"뭘..몰라..아이들 초등학교 운동회가서도..만날 구박헀으면서~~하고 있는뎅...
딸아이가 우리식구 대화는 완죤 초딩 수준이야......해서 한바탕
웃었답니다~~*^^*
글고 끝으로 남편이......울딸은 동생들 보느라 애썼고~~~
울마누님은 문세오빠 바라보느라 애썼고~~~ㅋㅋㅋ
다음에 또 함께 할것을 약속하며
여기서 우리 가족의 대화는 끝이 났습니다~~
사실은 요것보다도 엄청 많은데 제가 즐거리 요약했습니다~~~^^
재미나게 읽으셨나요?
전 오래전 한국에서부터 오빠 팬이어서, 호주 이민올때도 짐속에 오빠노래 LP레코드들을 챙겨왔었거든요. 근데 제가 종종 남편 구박(?)하는게,
노래방 가거나 집에서 노래방기기 틀면, 제가 자꾸 오빠노래 좀 해달라구 해놓고, 못한다고 구박하구 연습하라고 막 그랬거든요.ㅋㅋㅋ
근데, 몇달전 글쎄 오빠가 드뎌 시드니에 오셔서 공연하셨는데, 그뒤 제가 조옴
후유증에 시달리니까, 속이 쪼끔 아주 쪼끔 안좋은 눈치였어요 ㅎㅎㅎㅎ
철없는 와이프라고 쯔쯔 거리기도 하구. 그래도 지금은 남편 노래실력이 늘었어요. 오빠보다 멋있게 보일려고 애쓰는것 같기도 하구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