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니 오빠들....!!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풋풋한 10대 20대 동생들~!!
진짜...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다들 잘 지내시고 계시는 거죠....???
다들 정말 정말 보고 싶다면서요
그래서....그래서...너무 너무 보고싶어 병날것 같아
백만년만에 번개 한번 칩니다.
장소가 마산이라는게 좀 거쓱하지만....ㅋㅋ
그래도 마산오면 24시간 책임진다고 당당하게 외친 효주가 있으니
믿고 오셔도 됩니다~!!
6월 18일에서 19일로 넘어가는 토요일
심야 12시 마산에 있는 소금사막에서
문세오라버님 노래를 안주삼아 향긋한 와인 드실분
완전 환영 합니다~!!
예상치 못한 귀한 인연에게 받은 소중한 와인을
개봉 할 예정입니다.
예상치 못한 인연과 귀한 와인의 사연은........
좀 길긴 한데... 읽으면 행복해지실거에요 ^^
소금사막에 머물게 된 순간부터
생각지도 못한 귀한 인연을 선물받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나의 소금사막에
당신의 소금사막에
우리의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던 날
소금사막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답니다
소금사막에 갈려고 하는데 위치가 어떻게 되냐는 얘기가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왔습니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여기 지역분이 아니신걸 짐작 했고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하여도 이곳에 사는 분이 아니라서
이해를 잘 못하시는 듯 했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답변이 되어드리지 못한채
전화는 끊기고 말았습니다
전화벨이 울린지 삼사십분 뒤쯤
중년의 여인 한분이 들어오셨어요
아까 그 전화벨의 주인공 !!
내리는 빗속을 뚫고 원주에서 시작하여
경남 마산 합성동에 있는 소금사막에 피오나를 뵈러 찾아오신
열혈 여행자
우연찮게 원주에서 열린 이문세님의 숲속음악회에서
저의 얼굴을 알게 되었고
이문세 팬클럽 마굿간에서
제가 올린 공연후기며 여행이야기에 빠져
피오나의 블로그까지 오게 되어
여행기를 읽다 팬이 되어버렸다며
원주에서 오신 겁니다
세상에 이런일이 가능 한걸까요.....??
블로그나 팬 카페에서 제 글에 댓글 한번 단적없는
그야말로 조용히 지켜봐주셨던 분이였어요
50을 넘긴 중년의 여인에게서
이렇게 강한 에너지를 느껴보다니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했으며
그분의 열정과 에너지에 감동했던 그런 날이였어요
오로지 소금사막에 오고싶어
내리는 빗속을 뚫고 원주에서 네비게이션도 없이 오시다니
ㅠㅠ
게다가 얼굴 한번 본적 없고
이야기 한번 나눠본적 없는 저를 위해
이쁜 핸드메이드 티팟을 사오셨더라구요
ㅠㅠ
아,진짜 뭐라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밤 10시가 넘어 도착을 하셨기에
이런저런 긴 이야기도 못 나누고
저는 얌전히 앉아서 칭찬만 받다가
(과연 제가 그럴만한 사람인가...!! 그날 밤 고민의 고민을 했더랍니다)
그리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답니다
근데요.
그런데요.
3일뒤 소금사막에 정체불명의 소포가 도착을 한거에요 ^^
택배 시킨적이 없기에
뭔가 싶어 박스를 뜯어보니
헉~~~~~~~~~~~!!
3일전 원주에서 빗속을 뚫고 오신 여행자 분이 보내신 소포였어요
직접 담그신 수제 와인 두병과
원주에서 제일 맛난다는 제과점에서 산 쿠키와 빵
수제 요구르트를 만들수 있는 튼튼 유산균
그리고
그리고 말이죠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 두장
그날 소금사막까지 와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그날 선물로 주신 티팟만으로도 감동의 물결인데
이렇게 직접 담근 와인과 편지까지
다시 보내주시다니
저,정말 정말 인복은 타고 난것 같습니다
ㅠㅠ
그날 와인을 선물로 한병 가져오셨는데
코르크마개가 빵 하고 터져버렸는데
그게 마음에 걸려서 다시 보내셨더라구요
한병은 제게 주신 선물이고
또 한병은 언젠가 이문세님이 공연차 오셨다가
혹시나 소금사막에 왕림하시면
(절대 그럴릴 없겠지만~^^)
강원도 원주의 이문세님팬이 주신거라며
꺼내어 함께 술한잔 하라고 하셨는데
문세님이 오지 않더라도 그 문구에
마냥 행복해지던 순간이었답니다
^^
문세님을 기다리는 포도주 한병이 지금 소금사막에 귀하게 보관되고 있답니다
^^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또 감사합니다
소금사막에서 늘 행복한 일만 가득해서
너무너무 벅차고 벅차네요 ^^
비오는 날이면
소금사막에 비가 내리는 날이면
멀리 원주에서 오신 그분을 기억하며
전 행복한 추억하나를 또 가슴속에 새기게 되었네요
진짜....복 제대로 터진 피오나 입니다
한병은 제꺼 또 한병은오라버님 주시라고 두병 주셨는데....
지금 문세오라버님 외쿡에 가 계시는 동안 우리끼리 몰래 몰래 마셔버려요 ~ㅋㅋ
내일 12시.....와인 한잔 어때요....................??
이런 귀한 와인은 당연히 마굿간 가족들과 함께해야 하는 거잖아요..^^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