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이면 항상 글을 올렸던것 같네요.
입사한지 1년 됐습니다... 2년 됐습니다... 3년 됐습니다...
2004년 7월에 ING생명에 입사를 했으니, 올해로 7년이 됐네요.
예전엔 한해한해 경력이 쌓여가는게 나름대로 자랑거리라 생각됐었는데요, 지금은 그냥 '또 1년이 지났구나...'
그만큼 무뎌진거죠.
카카오톡의 내 상태메시지에 얼마전까지 KOSPI 지수를 기재했다가, 7년이 된 기념으로 그냥 무심코 'ING Life 84차월 FC'라고 바꿨죠.
그리고, 며칠후 4~5년전에 함께 근무했던 형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시간좀 내서 안산으로 좀 오라고... 계약을 할만한 분이 있어서 소개를 시켜주겠다고...
찾아뵈었죠.
그 형님이 대락적인 얘기는 이미 해놓은 상태여서 간단하게 상담을 하고, 벤치에 앉아서 형님이랑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
나에게 묻더군요. 한동안 주식에 빠졌었냐고? 카카오톡을 보고 주식에 빠져 사는줄 알았다며...
주식을 조금 하긴하지만, 빠져사는건 아니라고 했죠. 카카오톡에 KOSPI를 기재한 이유에 대해서도 짧막하게 얘기를 하고...
몇년동안 서로 연락이 없었던 제게 전화한 이유를 얘기하더라고요.
'너 ING에 84차월이나 된 FC가 얼마나 되는줄 아냐? 아마 몇 안될걸? 예전처럼 KOSPI 써놨으면 너한테 전화하지도 않았어.
보험하는 놈이 주식에 빠져 사는데 널 어떻게 믿고 소개를 시켜주겠냐?
얌마! 한 회사에 7년이나 있는건 정말 대단한거야. 그리고, 넌 보험하는 놈이야. 쓸데없이 그딴거 써놓지말고, 니 일에 대해서나 써놓으라고~'
처음 입사했을때 함께 일했던 팀원들은 모두 다 떠났습니다.
이 형님처럼 자기 일을 찾아서 떠난거라면 박수치고 축하해드려야겠죠.
하지만, 다른 분들은 지금 타 보험사를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고 있죠.
물론, 떠돌아다닌다는게 어감이 많이 안좋게 들리겠지만, 고객에 대한 책임감이 떨어지는건 사실이잖아요.
이 형님의 친구도 예전에 저와 함께 근무를 했었죠.
원래는 그 분께 소개를 시켜드리려 전화를 했는데, 다음달에 'K'사로 옮겨간다고 하여, '얌마! 그럼 새붐이한테 연결시켜줄테니까 그렇게 알아. 서운하냐? 그래도 어쩔 수 없어.'라며 끊었다더군요.
그러면서 제게 그러더라고요. '지가 메뚜기야? 이리저리 뛰어다니게...' ㅋㅋㅋ
오래 일했다는 의미가 희미해졌었는데, 그 형님덕분에 다시금 자부심을 갖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자부심 가슴속에 되새기고, 또다시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