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있는 이문세씨의 노래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여자입니다.)
외국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출퇴근 길이라든지 또는 시간이 날때마다 이문세씨의 노래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노래를 들으면서 저의 옛추억도 떠올리기도 하고 뭐... 참 좋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문세씨를 볼때마다
저에게 자상하고 친절한 친정오빠를 떠올리곤 하네요.
어제 모 프로그램을 봤어요(승승장구라는). 원래 그리 즐기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으나 '이문세편'이라 하길래요.
참 즐겁게 시청을 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기분이 안좋아 졌네요. 저는 2011년 이문세씨의 밴쿠버투어때 콘서트현장에도 갔
었고(저는 한국가수들이 공연오시면 왠만하면 가려고 합니다. 이은미씨도 그렇고. 먼 땅에 교민들을 위해 공연을 오셨는데, 어
쩐지 가는 것이 예의인것 같고 동참하고 싶어서요.) 그곳에서도 혼신을 다해, 내내 좋은 모습 보여주려는 이문세씨에게 감동을
받았었는데요. 그동안의 모든 좋은 감정들이 이문세씨의 말한마디에 와그르르 무너져 버릴것 같은...
한번 옮겨볼께요.(100% 토시하나 틀리지 않는것은 아니니 감안하시구요.)
사회자: 참 외국 투어도 마치셨다고 하시던데요.
이문세씨: 네, 4개국 10개도시를 투어 공연했습니다.
사회자: 반응은 어떠셨나요?
이문세씨: 근데 이상하게도 그분들은 자기들 처지가 그래서 그런지 첫곡부터 바로 눈물을 흘리시더라구요.
바로 거기서부터 제감정이 완전 상하기 시작했지요.
아니 처지가 어떻다는 건지? 노래에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날 수도 있고 추억이 생각나 눈물이 나는 경우도 있는데, 왜 그걸
처지로 바로 비약하시는 건지(특별히 밴쿠버때는 오히려 가수,연주자 , 관객이 모두 신명이 나서 들썩들썩한 분위기였고)
이곳 밴쿠버에는 연수생,유학생, 근로자와 이민자등 참 많은 한국분들이 계시고 대부분의 분들은 현지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계시지만 처지가 딱하지는 않습니다. 제 몫을 다하며 당당히 살고 있지요.
마치 외국에서 살고있는 교포들은 이 프로를 안보는 것으로 확신하신 듯한...
뭐, 그런뜻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4개국이다 보니 밴쿠버 교민을 얘기하는 것이 아닐수도 있고 합니다만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
수 없었네요. 믿었던 친정오빠한테 배신당한 느낌!!
말 한마디에 사람 감정이 얼마나 많이 상할 수 있나를 절감하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냥 계속 그말이 별로라고 생각되어 여기왔고( 어제 방송에서 언급하시길래) 제 의견을 써 봤습니다.
우리들이 드라마나 일상생활에서 <처지>라는 말을 쓰거나 들을때
니처지에..등
상대를 낮추어 얘기할때 많이들 써서 오해하신거 같아요
문세님은 절대 동포들을 낮추어서 생각하실 분은 아니세요
사전상에 의미로는 - 처하여 있는 사정이나 형편을 얘기해요
그러니까 해외에 살고 계신 환경(현재상황)을 얘기하신것이지요
그래서 한국노래에 더 감수성이 풍부하시다는 그런 ...
국내동포들은 좀 뻣뻣한 편일수도 있으니까요 ^^;
문세님은 해외동포님들에 뜨거운 반응에 감동하셨다는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일텐데..
한국어가 좀 어려운거 같아요 ㅜ.ㅠ
그래도 문세님 마음만큼은 꼭 믿어주세요^^
문세님도 <처지>라는 단어에 단점을 아셨으니
단어선택에 심사숙고하실듯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