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보험회사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회사는 주단위나 월단위로 얘기하는걸 좋아합니다.
근무경력을 얘기할때에도 입사한지 몇년됐다고 말하기보다는 몇차월됐다고 얘길하지요.
네. 말 그대롭니다.
이 글 밑에 제 사진과 함께 쓰여있는 자기소개와 같이 이번달이 제가 ING생명에 입사하여 영업을 시작한지 딱 100차월이 됐습니다.
마굿간 가족들은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일하는 제 입장에서도, 입사한지 얼마안된 동료들에게서도 참 대단한 경력입니다.
2~3년 됐을때만해도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 일을 하고 있을지 몰랐습니다.
아니,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참으로 힘든 일이기에...
그런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까지 왔네요.
뭐, 어디에다 대놓고 자랑할만한 꺼리는 아니지만, 제 스스로 참 대견하다고 칭찬합니다.
이 정도 일했으면 알아서 딱! 딱! 전화와서 상담의뢰가 있었으면 좋겠건만, 보험영업이란게 아무리해도 끝이 없고, 참 힘든 직업이네요.
중간중간 영업이 안될때도 많았는데요, 한번은 미지에게 물었어요.
'아빠가 뭘 파는 일을 하는데, 사람들이 잘 안사. 어떻게하면 많이 살까?' 했더니,
뭘 파냐는거예요. 그래서 보험이란걸 판다고 했더니, 미지가 명쾌한 답변을 주더군요.
'그럼 돌아다니면서 "보험 사세요~ 보험 사세요~"하면 되지~'
또 딸 자랑이네요. 버릇이라니까요~ ^^
아무튼, 제 경력이 지점에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경력이고요,
약 120여개의 지점중에 제 만큼의 경력자가 없는 지점도 꽤 많이 있답니다.
뭐, 한가지 일을 오래 한다고 해서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요, 제 나름대로는 그래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항상 그랬듯이,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이 일을 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야겠죠. 창피하지 않도록...
오늘도 사무실에 나와 일을 하고 있는데요, 문득 마굿간에 자랑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끝으로, 마굿간 식구들은 다들 알아서 딱! 딱! 전화하세요. 아셨죠? ^^
보험사세요~보험사세요~
미지가 아주 귀엽네요.*^^*
앞으로도~~딸자랑은 쭈욱이어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