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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기사┃
2015.09.15 23:42

울산문예회관, 이문세 콘서트 이례적 허용

2015.09.15 23:42 조회수 110


울산문예회관, 이문세 콘서트 이례적 허용

순수예술만 허용 방침 벗어나 시범적으로 진행
회관 “대중가수 공연 요구 고심”…19~20일 공연


울산문화예술회관이 대중가수의 공연에 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1995년 개관한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대중가수의 단독 공연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이문세(19~20일)다. 문예회관 관계자는 “시범적으로 해보고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면 내년에는 대중예술 대관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21세기 문화의 특성은 다양성이다. 고전음악은 무조건 되고 특정 장르는 무조건 안 된다는 기준은 시대착오적이다. 고전음악애호가는 일반적으로 인구의 1% 정도로 짐작한다. 울산문예회관 공연장은 그동안 약 1만1000명을 위한 공간이었던 셈이다. 문화예술회관의 가장 중요한 설립 취지는 일반시민들의 문화예술향유이다. 이문세는 대중가수이긴 하지만 클래식(classic)이라고 해도 될 만큼 품격을 갖춘 노래를 부르는 가수임에 틀림없다. ‘서양의 전통작곡 기법과 연주법에 의한 음악’이냐, 아니냐의 단선적(單線的) 기준으로 대관허용 여부를 결정할 이유는 없다는 말이다. 세계적 흐름과 울산의 문화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더 큰 변화도 시도해야 한다.

하지만 20년간 유지해온 기준을 개선하려면 체계화된 새로운 기준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타 지역에서 수많은 논란이 있었기에 새삼 ‘시범적으로 해보고’ 할 필요는 없다. 공연히 논란만 불러 일으킬 소지가 크다. 문예회관은 대관(貸館) 요금도 저렴할 뿐 아니라 관리운영에도 많은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시설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할 설립 취지가 있다. 그에 따라 몇가지 기준을 설정하고 유연하게 적용한다면 문예회관 활성화를 위한 좋은 기회도 될 것이다.

우선 문예회관은 당장에 시민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더라도 공익성과 예술성이 높은 작품을 통해 문화수준을 높여나가야 한다. 고전음악에 많은 비중을 둘 수밖에 없는 이유이자 대중음악에 무한정 무대를 내줄 수 없는 이유이다. 결과적으로 고전음악과 대중음악의 비중을 적절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 엄격하게 비율을 정해놓고 대관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하면 될 일이다. 카네기홀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경력이 되듯이 울산문예회관에서 공연했다는 경력만으로도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다고 예술성만을 대관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 젊은 예술가를 양성하는 것도 문예회관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신진예술가들의 몫도 일정 비율로 내주어야 한다.

중요하게 삼아야 할 또 한 가지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공연의 경우 대관료의 차등 적용이다. 많은 세금을 들여 운영하는 공공시설이 개인의 치부에 이용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수입의 일정비율로 대관료를 내거나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엄격 적용해야 한다.

울산은 공연장이 부족해 수준높은 대중음악을 접하기 어렵다. 좋은 대중음악 가수를 안정된 공연장에서 만나고 싶은 울산시민들의 욕구를 해소하면서 동시에 문예회관의 품격도 지키는,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상일보>

  • ?
    monica 2015.09.16 00:05
    [2015 THEATRE 이문세] 울산지역 대중예술 개방의 선구자적 의미가 있는 공연이네요.
    자랑스럽습니다 짝짝짝~~~^^
  • profile
    개떡언뉘 2015.09.17 20:30
    오~~~역쉬^^
  • ?
    한우리 2015.09.23 10:00
    <이례적>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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