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전부터 개인적으로 여러 사건사고...들이 있어서 꽤나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여러모로 건강 문제도 있었고...ㅎㅎ 기왕이면 좋은 소식들로 찾아뵙고 싶어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곳에도 자주 못오게 되더군요.
설 연휴를 맞아 한번쯤 들러야겠다 하던차에 연휴 첫날 아침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형 어머니께서 어젯밤 돌아가셨어요." 라구요.
이런저런 핑계들로 최근 찾아뵙지 못했는데, 갑자기 연락을 받으니 멍~ 하더군요. 하루종일 멍하니 있다가 저녁쯤에 간신히 정신 차리고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다음날 오후에야 장례식장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전혀 상상치도 못했던 현실이 닥치니 몸이 말을 안들어서 말이죠. 그래서, 형의 역할까지 다 동생에게 맡기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며 그렇게 어제 발인까지 언제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게 휘리릭~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오랜만에 나타나서 모친의 부고부터 꺼내놓다니...원래는 이러려고 온게 아니지만, 최근 저에게 가장 큰 사건이기에 스스로의 마음도 추스를 겸 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책임져야 할 일들과 가족들이 있기에 대놓고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많지만 모든걸 이해해주고 함께 기대어주는 착하디 착한 아내와 딸들의 위로를 통해 어느정도 치유된 마음으로 편안하게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 참 다행이라 생각하며 담담히 적어내려가고 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와 함께 올 한해 건강하고 무탈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혹여 저처럼 정말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는 일들을 겪게 되시더라도 이제는 기쁨과 평안만이 가득한 그곳에서 영원히 즐겁고 행복하게 계실 그분과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남은자로서 더 힘내서 잘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하고픈 말이구요.
오늘이 연휴 마지막 날이네요.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즐거운 연휴 되길 바라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또 찾아오겠습니다. 다음엔 오늘보다 즐겁고 예쁜 이야기 가지고 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