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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25.12.19 09:41 조회수 92

안녕하세요 

중학교 동창 베프와 다녀온

2025년 12월 13일 토요일 첫 콘서트 후기에요

 

친구가 티켓 두장을 예매해서 보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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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다 토요일 오전에 일을 합니다

 

토요일 오전 12시까지 일하는 저는

얼마나 설레는지

아침부터 시간이 안가서 계속 시계만 쳐다봤답니다

 

기차를 타고 떨리는 마음을 안고 서울 수서역으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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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일을 하는 제 친구도

분당에서 토요일은 1시까지 일을 해요

 

일 끝내고 수서역으로 마중을 나와서 함께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남자 둘이서 수다를 떨며 지하철을 탔어요

들뜬 마음에 옛 추억을 꺼내며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올림픽공원역에 온거에요

그래서 막 떠들면서 내렸죠

생각보다 한가했어요

화장실 줄이 엄청 길꺼라 생각했는데 별로 없었어요

 

미리 인터넷으로 봐둔 3번 출구로 밖에 나갔는데 

올림픽체조경기장이 보이지 않는거에요

아~ 뭐지?

하고 지나가는 분께 여쭤봤어요

"올림픽체조경기장 어디로 가야해요?"

그분은 한참 생각하시더니

"이쪽으로 쭉 가시면 나와요, 근데 멀어요 "라고 하셨어요

엥?

뒤를 돌아보니 역 이름이 "방이" ㅠ ㅠ

얼른 다시 내려가서 지하철을 다시 타고 올림픽 공원역에 내렸어요

완전 우리 덤앤 더머죠 

 

드디어 올림픽 공원역에 도착해서 올라오니 벌써 밤이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줄지어 가고 게셔서 걸음을 재촉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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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와서 조용하고 날이 따뜻해서 포근했어요

우산을 쓰고 친구랑 둘이 걸어가는데

얼마나 운치가 있던지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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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정도 걸으니 드디어 어마어마하게 많은 인파가 서 있는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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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친구랑 인증샷도 찍고 콘서트 분위기도 느껴봅니다

 

드디어 입장 했어요 1층 1구역이에요

콘서트를 처음 예매해보는 제 친구의 노력이 돋보이는 자리였어요

너무 잘 보이고 좋았어요

고마워~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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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뭐가 하나씩 붙어 있어서 떼어보니 응원밴드였어요

 

딸들이 아이돌 (투바투) 응원봉 들고 다니던데

제게 이런 응원밴드가 생길줄이야 ㅎㅎㅎ

 

응원봉보다 훨씬 좋은게 손이 자유로워서 박수치기 좋았어요

중간에 옆사람 뒷사람 앞사람과 박수치라고 하셔서

모르는 분들과 손벽을 쳤는데

처음엔 쑥스러워서 몇번 안 부딪쳤는데

이왕 하는거 같은 팬으로서

더 친근하게 잘 할껄 하는 후회가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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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밴드는 신기하게도 중앙에서 통제해서 

색도 변하고 불이 들어오고 나가는게

다 같이 통일 되니까 정말 장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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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수분 공연은 노래 따라부르는거 금지여서 조용히 감상을 하다 왔는데

 

이문세형님 공연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말고 

조용히 따라 불러도 좋다고 하셔서 너무 좋았어요

저는 소심해서 마스크 쓰고 조용히 따라불렀어요

 

중간에 이별이야기는 심지어

남자관객, 여자관객 다함께 라고 가사를 파트를 나눠서 부르게 해주셔서 

정말 오랜만에 모르는 분들과 떼창을 해봤네요

 

인터미션때 깜짝 라면을 나눠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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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문세형님처럼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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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앵콜곡은 조명이 바뀌자마자 바로 알아차렸어요

완전 대박이었죠

얼마나 흥겨웠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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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공연 다 끝나고 

"야 붉은 노을은 오늘 못들은거 같지?" 하고 묻길래

"지금인것 같은데?" 하자마자 바로~

 

친구랑 둘이서 어깨 동무를 하고 "난 너를 사랑해~" 를 외치며 방방 뛰었어요

정말 처음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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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공부하느라 일하느라 바쁘게만 지내다가 

나를 위한 이런 소중한 하루가 얼마나 값진 시간인지 깨달았어요

 

38년전 중학교 옆자리로 만나

지금까지 서로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소중한 친구덕에 

오랜만에 그 시절로 돌아갔었어요

 

아직도 마음은 중학생처럼

가끔 손편지를 써서 주고 받는 

감성적인 50대 아저씨들에게 

옛 추억을 꺼내주시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게 해주신 

이문세 형님께 이 후기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랑합니다

  • profile
    음유시인 2025.12.19 09:46
    저는 라면포함 빵 떡 등 흰가루 음식은 거의 안먹는데요. 도저히 못참으면 항상 건면에 국물은 약간만 먹는답니다..
    유탕면보단 속이 좀 가벼우실거에요.^^
    풀무X 육칼 만세!!!!
  • profile
    풍남중2 2025.12.19 09:52
    아 그래서 이 라면이 담백하고 시원했군요~ 오~ 다시 먹어보고 싶은 맛이에요
  • profile
    꽥꽥이 2025.12.19 09:59
    그렇지않아도 어떻게 잘 왔다가셨나 궁금했는데 글 속에서 행복함이 느껴지네요.
  • profile
    풍남중2 2025.12.19 11:14
    윤숙님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987년 중학교 2학년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오랜만에 너무너무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대전, 대구 부산에 또 가야하나 생각중이랍니다 ㅎㅎㅎ
  • profile
    dana 2025.12.19 17:43
    저는 다른 지역도 가요~ 참을 수가 없 ^^;
    대전 대구 부산, 도전하세요!! ㅎㅎ
  • profile
    풍남중2 2025.12.19 23:42
    네 대전, 부산은 약속이 있는 날이어서 대구를 갈까 생각중입니다
    사는 곳이 백제지역이라서 신라까지 어떻게 가야할지 고민이에요
    혼자 가는 게 조금 두렵기도 하구요 ㅎㅎㅎ
    나중에 마굿간 식구들과 친해지면 편하게 가볼께요~
    감사합니다
    단아님 재밌게 잘 보고 오세요~
  • profile
    파란하늘 2025.12.19 11:39
    좋았겠네요 그 기운 모아 즐거운
    마굿간 생활이 되시길 바래요 ^^
  • profile
    풍남중2 2025.12.19 23:22
    덕기님 안녕하세요
    너무 너무 좋았어요
    그 덕분에 연말 힘을 내서 즐겁게 지내고 있답니다
    즐거운 마굿간 생활할께요~

    감사합니다
  • profile
    내오랜... 2025.12.19 12:15
    친구와의 브로맨스도 기깔나고
    정성스런 공연후기도 맛깔나고
    심지어 문세라면도 잘끼리셨네요^^
    공연서 받은 기운으로 행복하시길
  • profile
    풍남중2 2025.12.19 23:24
    범수님 안녕하세요~
    문세형님 덕에 친구와 오랜 우정을 나누고 있어요
    칭찬과 격려 감사합니다
    범수님 응원에 힘입어 행복한 하루 하루 보낼께요~^^
    범수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profile
    인니하늘 2025.12.19 13:51
    토요일공연은 비가 왔나보군요.
    공연후기 잘 보았습니다.
    역시 이문세는 브로멘스가 어울립니다.ㅎㅎ
  • profile
    풍남중2 2025.12.19 23:25
    비가 와서 더욱 감성적인 공연이었어요
    공연끝나고 우산쓰고 걸어가는데
    흥분과 여운이 가시질 않아 콧노래를 불렀죠
    문세 형님 덕분에 친구와 좋은 경험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shk610 2025.12.19 17:22
    우와! 그날의 공기, 온도, 습도, 분위기,, 생생해지네요! 문세 오빠계신 무대 앞만보느라 관객석을 잘 못봤는데 올려주신 사진보니 문세오빠의 엄청난 인기가 다시 실감납니다. 후기글 잼나게 잘 읽었어요. (엄지척!!)
  • profile
    풍남중2 2025.12.19 23:32
    수현님 안녕하세요~
    제 부족한 후기를 엄지척 들어서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연동안 제 앞에 계셨군요~
    친구덕에 좋은 자리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이 함께 하나가 된다는게 놀라웠어요
    다음에 또 객석 어딘가에서 함께 응원할수 있길 바래요~
  • profile
    dana 2025.12.19 17:47
    문세형님 콘서트 첫 관람에 눈물 안 흘리셨어요? ㅎㅎ
    후기 잘~쓰고 싶어서 아직 시작도 못 하고 있는 사람, 저요! ^^;
    덕분에 그날의 감동 다시 한번 떠올립니당~^^b
  • profile
    풍남중2 2025.12.19 23:34
    단아님 눈물 흘리셨군요
    저는 조르륵 한방울 ㅎㅎㅎ
    얼마나 재밌었는지 대신에 땀이 줄줄 흘렀어요
    공연 중간에는 사진을 안찍어서 후기 쓸게 없더라구요
    또 스포가 될까봐 조심스럽기도 하구요
    단아님과 같은 시간 함께 감동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윤윤맘 2025.12.19 18:35
    말로 표현하면 그날의 감동이 증발할까 가슴속에 아직도 후기를 품고사는 뇨자... 라고 쓰지만 실상은 게을러서 ㅎㅎ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 profile
    풍남중2 2025.12.19 23:36
    맞아요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감동이었죠
    저도 그냥 가슴에 묻고 싶었는데
    나중에 꺼내 보고 싶어서 여기 남겼어요
    오래전 추억을 소환할 날이 다시 오겠죠?
    부족한 제 후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정님~
  • profile
    이쁘니 2025.12.19 21:19
    친구분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드셨군요~
    다응에는 단관으로 다같이 즐겨 보아요~~ㅎ
  • profile
    풍남중2 2025.12.19 23:39
    방장님이시죠?
    지금은 친구와 둘이 보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고 있지만
    나중에 더 친해지면 단체관람도 같이 하고 싶습니다
    이번 콘서트 덕분에 당분간 기분 최고입니다
    기회되면 또 뵐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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