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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7.12.24 22:59 조회수 1319

오늘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났어요.

뭘 할까? 생각중에 미지 생각이 나더라고요.

크리스마슨데... 케잌이라도 하나 사줘야하지 않을까?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보통 베이커리가 7시 30분에 문을 열더라고요.

얼른 씻고 뚜*쥬*에 가서 케잌을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광주로 갔습니다.

케잌과, 어머님께서 재어놓은 불고기와 용돈 5만원을 넣어 미지 집앞에 놔두었지요.

그리고, 미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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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야.

아빠.

아직도 아빠가 밉니?

언제쯤 풀리려나?

내 딸 많이 보고싶은데

마음 풀리면 연락해~

문앞에 케잌이랑 할머니가 해주신 불고기 갖다놨어.

맛있게 먹어.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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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체육대회때 과자 두 박스를 문앞에 놔두고 왔었고,

미지 태어난지 5,000일이 되던 날 장미꽃 한 다발을 보내주었고...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기에... 별로 기대는 안하고 있었어요.

운전하며 되돌아오는데, 문자가 온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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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문자 읽으면서도 뭐라 답장해야 할지 몰라서 항상 피했어. 미안해.

정말 많이 밉긴 했는데 항상 이렇게 문자 보내주고 선물주고 하니까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많이 풀린거같아.

항상 기다리게해서 미안하고 항상 먼저 연락해줘서 고마워.

아빠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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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뻤습니다.

한참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

흔히 말하는 내 편이 한 명도 없는거예요.

직접적으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내 편이 있었으면 했는데...

미지는 항상 내 편이었는데, 올 5월부터 내가 믿어왔던 내 편이 연락이 안되니...

문자를 확인한 후 전화를 했습니다.

7개월만에 듣는 내 딸의 목소리...

키 많이 컸니? 물었더니 조금 컸다고 하네요.

아빠보다 더 클거라더니, 아무래도 안되겠네? 했더니 웃네요.

내 딸의 웃음소리. 참 많이 듣고 싶었는데...

행복합니다.

 

이제 제가 카톡을 보내고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오겠죠?

예전처럼 주말에 와서 아빠와 함께 꼬오옥 껴안고 자겠죠?

너무 행복한 오늘입니다.

진짜 정말 너무 좋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
    귀여운도깨비 2017.12.25 04:48
    불고기가 효과 본거임?^^
    그동안 맘고생..했는데
    진짜루 잘됐네^^
    앞으로도 미지랑 쭉!행복하삼요.
  • ?
    난조아 2017.12.25 11:53
    크~~ 맘이 따뜻해지네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이였군^^
  • profile
    해바라기소녀 2017.12.25 14:30
    읽는데..왜 눈물이 핑도나..ㅜㅜ
    무엇보다 제일 큰 크리스마스선물 됐겠네요..
    미지가..크느라고..예쁜 어른이 되려고 몸부림치는 중이니
    믿고,지켜봐주세요~
    미지가 아빠마음..알꺼에요^^
    미지한테 이제 인심 안잃게 잘하구요! ㅎ
  • ?
    짱정 2017.12.25 15:21
    축하드려요~ㅎㅎ
    따님이랑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 ?
    허브향기 2017.12.25 16:23
    나두 축하!!!
    아빠한테는 역시딸이최고.....
  • profile
    은비까비 2017.12.25 17:02
    미지가 드디어 붐오라버니의 맴을 알아줬네요ㅜㅜㅜㅜ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하니 다가올 새해에는
    전보다 더 사랑 가득한 아빠와 딸이 될거라 믿어요ㅎㅎㅎ빠샤!!
  • ?
    jinazzang 2017.12.25 17:38
    우와~~ 잘됐다요
    진심은 통하는 법이네요
    오빠의 맘을 민지가
    알아줘서 다행이예요^^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 ?
    alpineclub 2017.12.25 20:18
    메리 크리스마스..좋은 소식이다
  • profile
    camilla 2017.12.25 21:53
    미지산타의 크리스마스 선물?!ㅎㅎ
    든든하고 이쁜 내편과 함께 2018년엔 많이 행복할꺼야~^^

    앗,정용권님~ 새내기 입문하셨네요~ㅎㅎ반가워요!!
  • ?
    엔젤릴리 2017.12.25 23:46
    우와 드디어! 감축드려요!! ㅎㅎ
  • profile
    이쁘니 2017.12.26 08:29
    아빠도 미지도 성장통을 잘 이겨냈네
    가을 운동회때 미지를 못봐서 서운했는데
    내년 봄 운동회때에느 밝게 웃는 미지의 얼굴을 볼수 있겠네
    ㅊㅋㅊㅋ~~
  • profile
    개떡언뉘 2017.12.26 11:11
    눈물나네..
    진실은 통하는 법..
    미지와 아빠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화이팅!!^^

    정용권님 새내기신가요ㅋㅋ
    여기서 뵈니 더 방갑습니당^^
  • profile
    유쾌한웃음{총무} 2017.12.26 11:53
    아빠의 마음이 미지를 움직였네·
    멋진 아빠 새붐이 ~~~^^
  • profile
    newboo 2017.12.26 12:37
    ㅎ 오늘도 출근길에 아침인사를 나눴지요~
    ----------
    군모닝~ 내 밝은 딸~* 오늘도 행복한 하루~~~♡
    웅 아빠도 좋은하루 보내
    -----------
    히~~~~~~
  • ?
    한우리 2017.12.26 17:30
    거봐. 그 또한 지나가리니~ 였다니까. 축하해요.
  • profile
    파란하늘 2017.12.26 18:07
    힘내라 새붐^^
  • ?
    왕십리알콜요정 2017.12.26 23:33
    읽으면서 눈물 흘리는 1인..
    새붐오빠. 2017년 훈훈하게 마무리하신거 추카추카드리고
    2018년도에도 좋은일만 가득하길 빌어요^^화이팅
  • ?
    진주하늘 2017.12.28 10:06
    기다린 시간들 한꺼번에 보상받은듯~
    세상을 다 가진듯한 행복함이 전해진다^^~
  • ?
    동녀 2017.12.29 06:23
    와우~~ 새붐이 정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냈구나~? ^^
    멋진 아빠 홧띵~!!!
  • profile
    내오랜... 2017.12.29 10:28
    여자 마음은 갈대.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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