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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2.02.29 22:51

오지에서 -

2012.02.29 22:51 조회수 1299

 

신부와 수녀가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었다.

 

한참을 가다 보니 작은 오두막이 나온다.  그들은 지칠 대로 지쳐서

잠잘 채비를 한다.

 

마침 방바닥에 담요가 쌓여 있고 침낭이 하나 놓여 있다.  하지만

 

침대는 하나뿐이다.  신부는 신사답게 말한다.

 

"수녀님,  침대에서 주무세요.  저는 침낭이 있으니까

 

  바닥에서 자겠습니다."

 

신부가 막 침낭의 지퍼를 올리고 잠이 들려는 찰나,  수녀가 말을 건다.

 

"신부님,  저 추워요."

 

그는 침낭의 지퍼를 내리고 일어난다.  그러고는 담요 한 장을 가져다가 수녀에게

 

덮어준다.  다시 침낭에 들어가 지퍼를 올리고 잠속으로 빠져들려는데, 수녀가 또 말을 건다.

 

"신부님,  저 아직도 무척 추워요."

 

그는 다시 일어나 수녀에게 담요 한 장을 덮어 준 다음 자기 자리로 돌아와 눕는다.

 

눈을 감기가 무섭게, 수녀가 또다시 부른다.

 

"신부님,  저 너무너무 추워요."

 

신부는 그냥 자리에 누운채로 대꾸한다.

 

"수녀님, 한 가지 좋은 생각이 있어요.  우리는 지금 아무 데도 아닌 곳에 와 있는 셈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를 거예요.  우리, 마치 결혼한

 

  남녀처럼 해볼까요?"

 

"아, 네,  좋아요.  찬성이에요!"

 

 

그러자 신부는 갑자기 목청을 높인다.

 

 

"당신 자꾸 짜증 나게 할래?  당신이 일어나서 직접 저 빌어먹을

 

담요를 갖다 덮으라고!!  제발 잠 좀 자게 해주라!"

 

 

 

 

                                                                                                 다리우스 워즈니악의 스탠드업 코미디 중에서 

  • ?
    귀여운도깨비 2012.03.01 03:47
    ~ㅋㅋㅋ
    수녀가 철이 너무 없네요..^^
  • ?
    살랑이 2012.03.01 21:09
    ㅋㅋㅋㅋ 수녀가 뭘 기대한걸까요? ㅋㄷ
  • ?
    써니 2012.03.02 10:22
    저... 비록 날라리지만 카톨릭 신자로써.. 가히 기분 좋은 글은 아니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아시는 수녀님들의 어떻게 활동하시는지 알기때문에.. 머~ 글 쓰신 의도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 ?
    다솜 2012.03.02 22:04
    그러게.. 이런 코미디는 좀그래요...
  • ?
    한우리 2012.03.03 12:45
    ㅋㅋ ^^;
  • profile
    내오랜... 2012.03.05 17:04
    수녀맘 십분이해^^ ㅎㅎㅎㅎㅎ
    난 요런 코미디 완전 좋은데~??
  • ?
    광양댁 2012.03.06 15:18
    코미디는 코미디일뿐 오해하지 말자~♬ ^^'
  • ?
    써니 2012.03.08 01:28
    그래도 기분 나쁘네...ㅡㅡ;
  • profile
    내오랜... 2012.03.07 12:29
    그러게 현대통령도 코미디/개그(소재)로 등장하는 시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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