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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5.05.06 00:04

Theater 이문세

2015.05.06 00:04 조회수 1525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1989년 연말일 것이다.

문세가 결혼하던 해 겨울,

나는 처음 이문세의 콘서트를 보았다.

그간 콘서트를 전혀 안 본 것은 아니었다.

신촌부르스와 정태춘의 공연을

찾은 적이 있었지만,

모두 작은 소극장 공연이었다.

힐튼호텔 같은 대규모공연은 처음이었다.

아마 마굿간 가족 가운데도

그 날 힐튼호텔 공연을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197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당시에 10대였을 것이다.

 

어쨌든,

그 날 내 첫 느낌은

이문세의 라이브 실력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음반으로 들은 그의 보컬은

곡해석이나 감성전달의 탁월함은 있었으나

이상하게 가창의 탁월함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날 내가 받은 강한 인상은

콘서트에서의 그의 가창력이 매우 뛰어났다는 것이다.

그 날 받은 그 강한 인상을

이번 “Theater 이문세공연에서 다시 받았다.

 

"Theater 이문세" 공연은

내심 첫 공연에 관심이 있었지만,

저녁예배가 있는 수요일이라 보기가 힘들었고

공연의 완성도가 높으리라 기대되는

23일 서울 마지막공연을 선택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노래가 선명히 들리는 공연이라 반가웠다.

가창의 힘과 미세한 호흡과 감성까지

고스란히 전달되어

그야말로 음악을 감상하는 공연이었다.

 

앞으로도 공연이 계속 진행될 것이기에

공연을 디테일하게 언급하지는 않겠다.

짧게 말하면, 공연이 고급스러웠다.

현재진행형의 명품공연이었다.

무대연출과 안무가 

꽉 차되 넘치지 않도록 

잘 조율되어 있었다.

적절한 편곡의 힘이 

공연 전체에 흘렀고,

15집이 한 무대를 장식하므로

무대가 전반적으로 풍성했다.

몇 백석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공연장도 훌륭했다.

아마도 전국의 공연을 

골고루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나라 공연장의 수준을 눈 여겨 보는 것도

이번 공연을 즐기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술 후 복귀무대여서

약간의 조바심이 없지 않았지만,

나긋나긋하면서도 현란한 춤동작에도

호흡과 가창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다.

다시 무대에서 행복한 그의 모습에

코끝이 찡했고 참 감사했다.

 

110열쯤에서 공연을 보았는데

단관이 아닌데도

대부분 앞 쪽에 자리 잡고 열광하는

마굿간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공연 전 로비에서, 그리고 공연 마치고 나오면서

몇 사람 인사를 나누었는데

표현은 못했어도 많이 반가웠다.

 

이제 이번 주말부터

다시 전국투어가 시작된다.

건강한 모습으로

언제나 그랬듯이 기쁨과 감동을 선물하는

행복한 여정이기를 기도한다.

 

  • ?
    귀여운도깨비 2015.05.06 00:13
    문세오빠의
    콘은 남녀노소 누구나..다
    즐길수있는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빠의 노래로 위안 받구
    희망이 되었음 하는 바람입니다^^
  • profile
    해바라기소녀 2015.05.06 00:19
    네,목사님..^^
    목사님말씀처럼 이번 공연은
    숨소리조차 미세하게 잘 전달되어
    더욱 풍부하고 감동적인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한 막 한 막을 보듯,한 씬 한 씬을 보는듯
    곡마다 다양한 해석과 섬세한 연출로 한 편의 완성도높은
    작품을 보는듯한..딱 말그대로 최고의 웰메이드공연이었습니다.
    언제나 멈추지않는 열정,세대를 관통할 수 있는 세련됨,
    대담한 도전정신..이 모두가 이문세라는 이름이 브랜드로,전설로,고전으로 지금까지 불리울수있는 충분한 자격이 아닐까생각됩니다.
    늘 현재진행형..그래서 늘 청춘의마음으로
    우리모두를 소년소녀로 만들어주시는거겠죠..
    저희모두는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 profile
    샤방곰탱이 2015.05.06 00:51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빠와 함께 하니 좋지않을수가 있을까여!

    서울막공에서 목사님계시다는 소식에 넘 반가웠고.
    그래서 마치자마자~~나가실까~~얼른 인사드렸답니다.
    감사감사~~~
    오빠를 위해 항상 기도하여주셔서요!
    목사님도 건강하세여.
    그리고 또다른 공연장에서 함께 소리높여보아요^^
  • ?
    monica 2015.05.06 02:06
    로비에서 1층 객석을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말고 계단이
    있었어요, 유리계단!
    정중하게 초대받은 **렐라처럼 유리계단을 밟고 올라가 만난

    ★★★2015 Theatre 이문세★★★

    그랜마가 되어서도 손녀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ㅎ

    저도 그날 뵙고 살짝 인사드리고 가족처럼? 막 반가웠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색은 못하고요ㅋ
    목사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문세짱!께서도 건강하고 행복한 전국투어하시길 함께 기도드립니다

    모든 것 사랑입니다^^
  • profile
    그냥,늘 2015.05.06 06:30
    오빠의 행복한 모습 감사하고...감동입니다.
    합심하여 늘 기도로 응원해요~~~^^
  • ?
    펜던트 [펜던트] 2015.05.06 07:35
    목사님 글은 항상 따뜻해서 좋아요(^o^)b
    글 잘 쓰는 법 배우러 달려가고 싶은 맘ㅎㅎ
    못뵌지 너무 오래됐는데..이렇게나마 인사드려요~!!!^^
  • profile
    이쁘니 2015.05.06 09:17
    20대 초반에 저도 힐튼호텔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첫 콘서트의 감흥이 아직도 느꺼집니다.

    다들 걱정했던 오라버니의 건강~~
    참으로 다행입니다.

    이번 2015 Theatre 이문세 공연의 첫 지방 공연이
    전주에서 있습니다.

    서울 공연도 봤지만
    우리집(?)에서 하는 공연이라
    더 긴장되고 기대됩니다.

    전주에서부터 시작되는 지방공연도
    건강히 잘 마치시리라 믿으며
    오늘도 기도합니다.~~
  • ?
    jinazzang 2015.05.06 09:22
    공연을 통해 오빠의 숨소리와 감정을 느낄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기억을 목사님 글을 통해 다시 상기하네요~~

    목사님 뒤를 수줍게 걸어 가시던 사모님께도 안부전해주셔요~~
  • ?
    아린나 2015.05.06 10:24
    목사님께서 받으신 감동이
    제게도 고스란히 전해졌거든요^^
    따뜻하고
    스마트한 목사님의 미소가
    많이 보고싶어요.
    곧..
    뵈야는데~~~^
  • profile
    connie 2015.05.06 10:50
    가서 보고 싶네요. 정말...
  • profile
    영록 2015.05.06 11:03
    목사님의 말처럼
    저두 언젠가는 한번 봤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 profile
    유쾌한웃음 2015.05.06 11:04
    첫공은 첫공이라 감동이..
    서울 막공은 막공이라 감동이..
    아마 둘쨋날 공연도 봤음 둘쨋날이라 감동이..
    그랬을것같습니다 목사님!
    정말 오빠의 노래는 cd로 듣는것 보다 공연에서의
    감동이 더 큰것 같습니다.^^

    그날 로비서 뵙고 어찌나 반갑던지요~
    소리를 지를뻔했더랬죠~~
    그 맨앞줄서 열광하는 팬중하나였던 저는
    그날의 공연 감동을 내내 품고
    다음 공연을 기다리며 지내는 요즘입니다~

    담에 뵈면 사진찍어야징~~^^ 목사님 사진찍어주실거죠??^^
  • ?
    진주엄마 2015.05.06 11:50
    목사님의 글이
    딱 제마음과 같네요~^^
    늘 관심과 애정가지고
    한발짝쯤 떨어져
    지켜보아주시는것이
    얼마나 힘이 될까요?
    부러워요~~~
  • ?
    운영자 2015.05.06 13:27
    아..안되겠다.내일부터 전국투어닷!
  • ?
    바라기 2015.05.06 14:05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뭐 오빠의 공연은 늘 ~~~
    감사할 따름이죠..
  • ?
    보라소녀 2015.05.06 14:21
    아담한 공연장에서 듣는 오빠의 목소리와 연주 소리.. 무대 연출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너무 큰 공연장보다는 몰입도도 높고 한눈에 들어오는 중소극장 공연을 선호하는 편이라..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았습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본 공연이었어요.
    다시금 오빠의 저력과 깊고 풍성함을 느낄수 있었던 공연에 내내 웃다 울다 했네요.
    저도 가까운 지방 공연은 다시 보러 가고 싶어요. 멀리는 가기 힘들더라도요.
    목사님과 또 우리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니까 오빠 건강하게 지방 공연도 잘 하시리라 믿어요!
    늘 감사합니다~ 목사님!! ^^*
  • ?
    먹방대장{총무} 2015.05.06 16:24
    히힛..공연장에서 뵙는 그 분은..진정 최고의 뮤지션~~
    아티스트~~^^
    공연장에서 뵙는 목사님은 무지 방가웠습니당~^^

    이번주부터 전국투어..지방첫공연..
    전주~~~~ 아..지방공연도 다 가고싶습니당~ㅎ
    각 지방과, 그날의 날씨, 컨디션에 따라 다 다른 공연~~
    하지만 쵝오의 공연인건 변함없다눈요ㅋ

    늘 응원합니당~^^
    목사님도 씐나는 봄 되세효~ㅎ
  • ?
    호주사는 2015.05.06 21:18
    목사님의 기도에 동참합니다
    문세오빠 곁에 항상
    기도하시는 목사님이 계셔서
    말할수 없이 감사합니다.
  • profile
    moon 2015.05.06 21:26
    어휴...목사님~~~~~!!
  • ?
    진주하늘 2015.05.06 21:35
    참~든든하시겠어요^^~!!!
    문세오빠는~~~ㅎ

    목사님은
    마굿간의
    고문 대변인(저희가 느끼는걸 디테일하게 설명~)
    같으셔요^^~


    전국 투어 시작인데여~
    같은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
    이브 2015.05.06 22:55
    어쩜 제 느낌을
    아름다운 글로 예쁘게 표현해주신 목사님.
    감사드려요.
    이제 아랫동네로 봄바람 몰고 오실 문세오빠~~~
    건강조심하시면서 화이팅.. .
    함께 응원합니다. ^-^
  • profile
    푸른등불 2015.05.06 23:37
    공연끝나고 만난 모습,
    2시간 반을 쉴새없이 뛰고도 쌩쌩한 모습,
    그 모습에 도전이 되어
    갈수록 쇠잔해지는 체력을 위해
    그날부터 16층 아파트를
    걸어서 오르고 있다는...
  • profile
    camilla 2015.05.07 02:06
    목사님~홧팅!!!
    열열 응원할께요~^^
  • ?
    가을소녀 2015.05.07 23:10
    목사님 마음에 저 또한 동감입니다요 ^^
    전국 투어하며 제대로 봄바람 느끼고 싶어지네요.ㅎ
    피곤치 않으시길.. 기도드립니다...
  • profile
    개떡언뉘 2015.05.09 20:18
    저도 목사님 뵙고
    반가워서 안길뻔 했는데 참았네요^^
    사모님께서 옆에 계셔서ㅎㅎ
    맞아요~진짜 명품공연이지요~
    봐도 봐도 또 보고싶은~
    목사님~체력 다지시고 또 뵈어요^^*
  • ?
    다솜 2015.05.10 16:45
    그때 그 89년 힐튼호텔공연장에 있던 10대중 한명이에요! 늘 친구같이 제마음에 귀기울여주시던 아빠가 별밤들으며 문세오빠좋아하는걸 아셔서 보내주셨던 공연이죠 중1 아직 어렸던 제가 친구도 없이 혼자 공연장에서 느꼈던 느낌은 그야말로 감동스런 충격 그 자체였어요 컨서트란걸 처음 접해본거였기도했고 기억으로 아마도 스탠딩공연이었던것같은데 (중1,중2 2년간보았는데 스탠딩이 맞았나? 요건좀 헷갈리네요) 주변에 큰 어른들에 둘러쌓여 듣는 오빠이 노래 그때 그자리에서 받은 느낌때문에 41세가된 지금도 일편단심 문세오빠바라기로 지내는것같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오빠의 공연은 감동그자체에요
  • ?
    한우리 2015.05.13 21:36
    근질근질하지만 얌전하게 댓글 달겠습니다.
    정말 좋은 팬이시네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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