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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1 16:28 조회수 1143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용인으로 향했지요.

오후에는 장사를 해야하니 점심때쯤 까지만 놀다 오자고 약속을 하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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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다보니 오후 1시 30분이 됐네요.

너무 늦은거예요.

얼마 놀지도 못한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가야하는데, 미지는 아쉬워하고...

사실 가게 주방이모에게 전날 미리 얘기는 해놨습니다.

딸이랑 놀러갔다오느라고 늦을 수 있으니 제가 없어도 문 열어놓으시라고...

최대한 빨리 가겠노라고~

 

아내에게 전화를 했지요.

화가 단단히 났네요. 빨리 안온다고...

중간에서 난감했습니다.

아내는 빨리 오라고 화를 내고, 미지는 조금만 더 놀자고 조르고...

미지를 타일렀지요.

미안하다고... 하지만, 아빠는 엄마랑 싸우는거 싫다고...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 오늘은 좀 양보해달라고...

 

어깨가 축~ 쳐져서 샤워장으로 들어가네요.

미지 집으로 데려다주는 내내 아무 말을 안합니다.

미안하다고 해도 대답을 안하네요.

 

집에 도착해서 차에 있는 짐을 챙겨야하는데, 하나를 안가져가는거예요.

나한테 들고 오라는 의미같았어요.

짐을 들고 뒤쫓아 미지 집 현관까지 쫓아갔지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고, 짐을 내려놓았지요.

'미지야~ 아빠 갈게~~~'

 

이런......

눈물을 글썽이네요.

미안한 마음에 꼬~옥~ 안아줬습니다.

그리고, 수십번 뽀뽀를 해주고는 헤어지는데,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하지만, 서둘러 가게에 가서 장사해야죠.

 

차를 타고 가게로 되돌아오는데, 궁금했습니다.

눈물 흘릴정도는 아닌것 같은데......

미지에게 전화를 했지요.

'미지야~ 이제 괜찮아?'

'응'

'아까 왜 울려고 했어? 아빠랑 오래 못 놀아서 서운했어?'

'으응~'('아니~'란 표현)

'그럼, 엄마가 아빠한테 빨리 오라고 해서 서운했어?'

'으응~'

'그럼, 왜 그랬어? 응?'

'......'

'아빠가 미워서 그랬어?'

'으응~'

 

도대체 왜 그랬는지... 그러다가 혹시나 싶은 마음에 물었지요.

 

'그럼... 그냥 속상해서 그랬어?'

'응.'

 

'그래. 엄마 올 때까지 재밌게 놀고, 다다음주에 보자~'

'응.'

 

왜 그냥 속상했을까?

미지 입장이라면 뭐가 그리 속상했을까?

 

아마, 이런게 아닐까?

다른집 아이들은 놀고 집으로 되돌아와도 아빠랑 계속 같이 있을 수 있는데, 미지는 헤어져야 하니...

아빠가 가게에  일하러 간다고 해도 다른 애들은 따라갈 수 있지만, 미지는 따라갈 수 없으니...

그냥... 아빠랑 같이 있고 싶은데, 무조건 헤어져야 하니......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새붐이는 또 울보 티를 내네요.

어찌나 미안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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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자기야~ 우리 추석때 2박 3일 캠핑갈까?'

'그것도 괜찮겠네. 미지한테도 물어봐~ 캠핑이라면 같이 가면 좋잖아~'

 

설날이나 추석이면 미지는 항상 엄마를 따라서 시골 외할머니댁에 내려갑니다. 

하지만, 이번엔 저랑 지내게 되었습니다.

미지에게 좋은 쪽으로 결정하라니까 아빠랑 있고 싶다네요.

 

캠핑장에 가서 울 딸 신나게 뛰어놀게 해줄래요~

 

항상 웃음 가득한 내 딸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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