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는 제 친구가 있어요.

젊었을땐 우리나라 배드민턴 국가대표였었고요,

지금은 세경대학교 배드민턴팀 감독으로 재직중인.

마굿간 식구들처럼 사회생활하며 알게된 친구인데, 지금은 가장 편한... 그래서 내가 가고싶을땐 아무때나 찾아가는...

솔직히... 그 친구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몰라요. 그냥 제가 좋아서... ㅎ


영월이 가까운 거린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작년에도 세 번인가? 네 번인가? 갔었네요. ㅎ

가겠다고 할때마다 오라는걸 보면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거예요. ^^


가기전 미지에게 물었죠.

'미지야~ 아빠 영월에 윤혁이삼촌 보러 갈건데, 같이 갈래? 2박 3일 갈건데, 가서 뭘 할건 아니고, 그냥 정말 시간 되는대로 멍~때리고 올건데... 어때?'

다행히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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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동강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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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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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동강둔치에서 미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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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바베큐도 해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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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계곡에서 신선한 바람 맞으며 낮잠을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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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산 정상(별마로천문대)에서 영월시내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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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 있는 친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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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한반도 지형도 들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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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보게된 꽃인데, 너무 예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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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데이트 인증샷! ㅋ



영월에 가서 뭘 한건 없습니다.

미지도 저도 휴대폰 보고 싶으면 보고, 자고 싶으면 자고, 카톡도 하고, 틈틈이 sns도 하고, 음악도 듣고...

각자 하고싶은것 맘대로 하고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짬나는대로 많은 대화를 하려했습니다.

물론, 미지는 때마다 항상 응대를 해줬고요.

아빠는 가능하면 최대한 솔직하게 얘길합니다. 아니, 무조건 솔직히 얘기하려 합니다.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그렇겠죠? 미지도 솔직히 얘길합니다.

그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합니다.


올라오는 길에 물었습니다. 괜찮았냐고.


너무 좋았답니다.


애들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잖아요?

고1짜리 아이가 아빠만을 따라서 2박 3일 여행을...

보통 애들같으면 싫어서 어떻게 거절할까? 핑계를 대려 애썼을텐데...

아빠의 제안에 선뜻 나서서...

나 또한 이번엔 일부러... 특별히 잘해주려고 애쓰지도 않았는데...

너무 좋았다니... 그럼... 이번 여행은 정말 대성공인거죠. ㅎ


대화를 나누면서 또다른 많은 사실을 알게됐고...

충격도 받았고... 속상하기도 했고... 마음 아프기도 했고.

반면 기대도 됐고, 희망도 보였고.


충분히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아주 만족할만한...


가식으로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제 딸에... 감사합니다. 많이 고맙고요.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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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붐

2020.05.04 22:15:37

잘 때... 미지를 안고 자려고 했더니... 피하면서 싫답니다.
예전 스스로 내게 꼬오옥~ 안겨 잤었던 얘기를 했더니... '그건 어렸을때지~!'하며 딱! 잘라 말문을 막습니다.
쳇! 치사해서...
지랑 뽀뽀 맘대로 하려고 하루아침에 담배도 끊었는데... 앞으로 뽀뽀할 수 있는 날이 오려나?
치사 뽕~!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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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2020.05.05 14:33:14

ㅎㅎ 안고자는것까진 이젠 오바인듯하고
걍 저대로도 너무착한딸이라니깐
그런줄만알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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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미

2020.05.05 16:49:00

ㅎㅎ 저희집 고1도 아직은 부모따라 다니고 싶어하네요 하지만 아빠가 안고자는건 피하지용 어렸을때지! 딱 맞는 말이네요 미지 예쁘게 자라는 모습 보기좋아요 생일축하해요 부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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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2020.05.06 10:15:19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왔구나~~

미지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부모님들과 여행 하는거
효도하는 마음으로 따라 간단다~~ㅋㅋ
더 크면 안가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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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재

2020.05.07 13:46:38

미지 많이 컸네... 하긴 지난번 봉평 공연에서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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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희

2020.05.07 21:23:07

오오.미지 착해요..
영월 별마로천문대 저도가봤는데..딸한테 참 잘하는오빠 멋진아빠인듯요.
우리집 고1도 따라다니는걸 좋아하긴하는데.ㅎㅎ
품안에 자식이라잖아요..지금처럼만도 넘 감사하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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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연

2020.05.19 11:25:36

부라보! 미지! 부미형!

나경숙

2020.05.29 13:56:25

좋은 친구가 있는 곳을 찾아 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새붐.
더 없이 행복한 사람이구먼~
더불어 예쁘고 착한 딸과 함께니
부럽네 부러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