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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2.04.02 10:19 조회수 1443

붉은노을~~마지막 제주공연....

 

20여일을 남겨두고 남편의회사일과 집안행사로 포기헀었던 공연..

눈물을 떨구면서 공연표와 비행기표 취소를 하고..그리고 잊고 지냈었다.

그러나~~공연일을 일주일 남겨두고 마음의갈등이 생기고 괜시리 울쩍해지고

내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는걸 아는지 남편이 일단은  갔다오란다.

속으로는 너무 좋았지만~안갈래~공연표도 없고~비행기표도 없고..

말은 그렇게 해놓고도~나는 항공사와인터파크를 연신드나들고 있었다~ㅎㅎㅎ

내거는 있겠지 하면서~그러나~~그러나~~가는 비행기는 있고 돌아올 비행기는 없고

공연표도 없고..나의마음은 아직도 결정을 못하고 있었고~~

하지만~어느 순간에 나는 가는 쪽으로 마음의 결정을 하고

원하면 이루어진다고~~밤낮으로 알아본 덕분에 다행이도 공연3일을 남겨두고 

모든것을 얻을수가 있었다.^^

 

갈떄마다 설레이는 제주도.

바람불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햇살만큼은 봄의기운을 느낄수가 있었고

제주도에 온 이유가 뭔지를 알기에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과 치마를 부여잡고

걸어갔어도 나의 마음은 어린애마냥 좋았었다.^^

 

드뎌~~오빠의 공연이 시작되고

난 나름대로 즐길준비를 하고 있는데  같이 동행한 딸아이가 뜬금없이

"엄마~문세아찌~ 성형 어디하셨어?~하면서 언제 저렇게 멋있어졌냐고

하는데 아이의말이 참으로 밝고 맑게 느껴졌다.

몇곡의 잔잔한 노래가 나오고 드디어 일어날 시간~ㅎㅎㅎ

야광봉을 들고 벌떡 일어나 있는데 딸아이가 나의 치마자락을 잡아 당기며

"엄마~"앉아"뒤에 있는 아줌마들이 "뭐야~안보인다고 뭐라하잖아~ㅠㅠ

"이미 일어났는데 어찌 앉냐고"~~난 속으로 외치면서  아무런 동요없이  노래가 끝날떄까지 서있었지만

사실은 그분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내 뒤에서 하는 소리를 나도 다 들었었다.

조금 민망한 생각이 들었었지만 지역마다  모이시는 분들마다 틀리니 어쩔수 없는거고

나는 막간을 이용해서 딸아이가 이해할수 있도록  상황설명을 해주었고 나의말에

다행이도 수긍을 해주었다.^^ 

그러는사이에 오빠께서 우리 모녀의 말을 들으신것처럼  '앞사람이 흥에겨워 일어나면 "안보이거든요"

하기 보다는 같이 따라 일어나주는게 좋다고~~그말씀에

나는 힘을 얻어 더욱더  큰소리로 "엄마 말이 맞지?~하고  딸아이에게 당당하게 말을 할수가 있었고

그이후론 내뒷자리에 계신분들께서는 내가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일어나셨다.

왜?~~~안보이니까~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항상 그렇듯 3시간동안의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감동과 감격스러운 마음에 어느새 눈물이 주르룩 흘러나오지만

화장망가질까봐~ㅎ옆에 있는 딸아이 눈치보느라~ㅎ그냥 손가락으로 꾹꾹 훔치고~ㅎ

옆에서 딸아이는 슬금슬금 나의 행동을 보고 비실비실 웃고

"울~엄마 아닌것 같다는 말에 같이 웃고

이렇게~저렇게 해서 웃고~~ㅎ

하여간 나이가 들어도 노는것은 이렇게 좋으니~~ㅍㅎㅎㅎㅎㅎㅎㅎㅎ

 

1박2일의 짧고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갔다오길 잘헀다는 생각도 들고 

딸아이와의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도 만들었고  평생도록 잊지못할 시간이 되었다.

 

4월2일~~나~귀여운도꺠비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밥순이가 되어 집안일에

파묻혀 지내야 하지만~~

지나간 추억들을 기억하면서 열심히 재미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고렇게 살다가 에너지 다 떨어지면 "문세짱"남편짱"을 열심히 불러댈것이고 ~ㅎ

세월은 자꾸자꾸 흘러가서 어느날 갑자기 거리거리마다 오빠의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을거란

생각을 한다.

 

우리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을수 있도록 열심히 공연을 해주신

문세짱오빠와 각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신 공연 관계자분들

그동안 공연을 함께한 마굿간지기들

그리고 나의 마굿간 생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한 울 남편

모두에게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나~~유숙이는 새로이 시작되는 4월을 힘차게 시작해 보려고 한다.^^

 

  • ?
    붕어빵 2012.04.02 11:36
    저와 같은 자리에서 열광했었네요. 전 그냥 소심팬으로 공연 보다가 이번엔 마굿간 식구가 되어 단관을 했죠. 느낌이 새롭고 문세오빠 너무 멋있었어요.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그 후유증으로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혼자 비실비실 웃고요~ 이 기분으로 다음 만날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행복하게 지낼렵니다.
  • ?
    그대창 2012.04.02 12:21
    언니~~
    언니의 꿈이 이루워져서 잘 다녀오셨네요.
    집안에 일도 있었는데 언니의 맘 헤아려 갔다오라 등 떠밀어주신 형부가 넘 멋지다는거...
    우리 신랑이라면 당연히 안되는일....
    넘 부럽다~ 언니~~~
    저도 1998년 여름.....
    제주 신라호텔에서 오빠의 공연을 본적이있죠....
    그때 잊을 수 없는일이 일어났죠...저에게....
    오빠랑 "이별이야기"를 듀엣으로 부를 수 있는 행운이...
    기적같은 일이 저에게 있었죠.
    넘 떨리게 오빠랑 같은 무대에서 ...
    오빠랑 듀엣으로.....
    물론 오빠는 기억을 전혀 못하겠지만....
    저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죠.
    ......
    아~~ 그립다.......
  • profile
    camilla 2012.04.03 22:11
    그래도 형부는 행복 할 뿐이고!!!
  • ?
    그대창 2012.04.04 00:50
    어머머~~~~~~~~ 진짜 멋찌당~~~~~~!!!!!!!!
    언니~~~~ 한 턱 쏘세요~~~~~~~~~~~!!!!!!!!!
    진짜~~~~~~ 부럽당~~~~~~~~~~~~~~~!!!!!!!
  • ?
    순수 2012.04.04 11:49
    그러니까..다음에 꼬옥 같이 오세요^^
  • ?
    용가리 2012.04.03 19:22
    난 밀어준거 아니고 기냥
    자기가 간 거 뿐이고..

    막으면 큰 일 나는거라서
    기냥
    가만이 있을 뿐이고!

    집사람이 없어서 해장국 사먹고, 피자 시켜 먹었을 뿐이고
    이틀 동안 집안 개판되서 일요날 정신없었던 것 뿐이고...........
  • profile
    camilla 2012.04.02 12:50
    언니~~~ 소문도 없이 다녀오셨네요. 얼마나 좋았어요?
    나 .... 졌어요 ㅠㅠ 왕 부러워~~
    지난번엔 못 가실듯 하더니 ... 진짜 형부는 멋쟁이야^^
    오빠 기를 받고 오셨으니 밥순이로 돌아가도 좋죠?ㅎㅎ
    만나는 날 까지 잘 지내요 !!!
  • profile
    camilla 2012.04.03 22:07
    형부~~ 빙고!!! ㅋㅋㅋ
  • ?
    용가리 2012.04.03 19:17
    실물이 멋있다는 야그지요 ㅎ~~
  • ?
    김영혜 2012.04.02 13:00
    그렇죠 딱 마음 먹으면 안되는일이 없지요,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 ?
    삶의쉼표 2012.04.02 14:19
    대단한 열정에 아낌없이 큰 박수보냅니다~~
    저도 오빠 제주공연때 마음은 그곳에 있었답니다 ^^
  • profile
    오월의장미 2012.04.02 16:25
    난 결국.. 언니가 제주도에 가게 될꺼라 알고 있었어요~ㅋㅋ
    행복했고..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기억들 많이많이.. 만들어 오셨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는 사람이네요~^^
    그저 부러울 따름임다~~ㅋ
  • ?
    진주엄마 2012.04.02 17:35
    제주에서 함께 해서 더욱 반가웠어요~
    저도 딸과 같이 본적이 있는데 더욱 흐뭇하죠~
  • ?
    초롱꽃 2012.04.02 17:48
    정말 좋은 남푠...멋진 남푠....짝!짝!짝!
  • ?
    용가리 2012.04.03 19:13
    그치요... ^.^
  • ?
    이브 2012.04.02 18:16
    선택안했음 얼마나 후회를 하셨겠어요. 정말 잘하셨구요. 제주에서의 행복한 추억 만땅 충전해오셨으니 일상에서 또 행복하게 사셔야죠. 행복한 그 어느날 함께할수 있기를 기대하며. 멋진 남편분 화이팅입니다.^-^
  • ?
    용가리 2012.04.03 19:15
    감사합니다
    실물이 더 멋진거 아시죠...ㅋㅋ
  • ?
    가을소녀 2012.04.02 23:57
    언니의 열정에 박수를~형부의 배려에 더 큰 박수를~ 이쁜 딸에겐 환한 미소를 보내드립니다..앞으로도 더 많은 행복 만드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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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라미슈 2012.04.03 00:09
    언니..나두 경미처럼 언니가 제주에 갈거라 믿고있었어요..^^
  • ?
    진주하늘 2012.04.03 01:08
    예쁜 희진이를 둔 유숙언니!
    언니의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늘~행복가득하시길...
  • profile
    왕언니 2012.04.03 12:34
    공주가 엄마를 닮아서 예쁘데*^^* 나역시 엄마가 마니 편찬으셔서 포기했다가 엄마가 별다른 부작용이 없어서 단관 마감 하기 직전의 끝을 잡고 왔다우 제주 막공을 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오
  • profile
    파란하늘 2012.04.03 12:38
    [파란하늘] 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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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2012.04.03 12:59
    4월을 잘 보내고 계신거죠? 딸의 눈에 비친 엄마모습이 다소 생소한 모습이겠지만..
    엄마에게 열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좋아할거에요^^
  • ?
    바라기 2012.04.03 14:12
    막공을 함께 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많은 이야기 할수 없어서 아쉬웠다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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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모 2012.04.03 15:09
    극적인 만남 반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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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떵향기 2012.04.03 16:34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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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천사 2012.04.03 16:52
    참 잘했어요에 한표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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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희 2012.04.03 21:22
    많이 부러워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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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랑이 2012.04.04 09:55
    언니~저도 다음에 또 공연이 시작되면 울 아들이랑 신랑도 델꼬 가볼려구요~(언제 할려나..?) 희진이랑 함께 공연보러 오고 또 뒷풀이도 함께하는 언니가 많이많이 부러웠어요~ 글고.. 진짜 형부도 멋지시고!! 당근 실물이 더 멋지시다는거~!!! ㅎㅎㅎ 행복 바이러스가 마구마구 느껴지네요~^^
  • ?
    용가리 2012.04.04 17:26
    감사합니다 ♬ 짝!
    감사합니다 ♬ 짝!
    감사합니다 ♬ 짝! (개콘을 넘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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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슬이 2012.04.04 12:10
    역쉬~~~ 정말 멋찐 형부~~이래서 제가 형부를 안좋아 할 수가 없어요..^^ 언니 많이 부럽씀돠.
    저도 언젠가 이런 날들이 오겠죠. ^^ 언니의 글에서 은근 형부자랑이 뭍어나는데요 ^^
    여하든 저의 롤모델 이세요. 어여 저도 신랑 잘 꼬셔야 겠어요 ~~^^
  • ?
    무슬이 2012.04.05 23:16
    어쩌죠 이미 좋아져 버렸는걸요 ㅋㅋㅋ ^^* (언니께 죄송~~~)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저의 신랑 만날이 있으면 교육 잘 부탁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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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가리 2012.04.04 17:27
    저 좋아 하면 아니 아니 아니 되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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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녀 2012.04.04 12:20
    와우~ 역시 언니네 가족 대박~ㅎㅎ
    따뜻함이 묻어나는 후기~~ 잘 보고 갑니다~~앙~~ 부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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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바라기 [달바라기] 2012.04.04 19:18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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