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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3.06.14 09:25 조회수 1487

 최근 2년간 문세오빠 덕에 일년에 몇 번 공연장으로 향하는 날 빼고는...^^

매일을 아이들과 남푠님 생활유지장치의 일을 열심히 수행했던 대 한 민 국 아 줌 마 인지라

공연 담 날 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일상속에서 꿈을 꾸듯 공연의 감동을 수없이 되내여가며

지내고있었답니다...

평범한 아줌마의 쉽지 않은 살림으로는 매 번 공연장을 찾을 수 없기에 한 달에 삼만원씩을 가스레인지 후드위에

없는 돈 치자 하며 던져놓고 그것이 마치 내 삶의 활력소인양 보고 또 보고 한답니다... 올해도 봉평에 갈 수 있을까요??^^

음...아줌마는 수다도...ㅠ.ㅠ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마치 전투태세를 하듯 전 날 부터 아이들은 친정에...

남편 끼니는 미리 세팅을 마쳐놓고...

아침 출근 시키자 마자 감은 머리도 말리지 못한채 대전서 출발....

역시...조금씩 막혔지만...ㅎㅎㅎ...열시간 안엔 가겠지...하며 혼자 문세오빠 노래를 열창했다지요...

느긋하게 천천히 달리니 한 시 반에 공연장앞에 도착....

이제부터는 나와의 싸움....법륜스님의 책 두 권을 독파하고...김미경 쌤의 책을 막 넘기려던 찰나....

입장이 시작되어 터질것 같은 가슴을 억누르며 공연장으로 들어섰답니다...

 

그런데....

그런데....

아주 중요한 사건이 있었어요....

도착해서 이리저리 배회하는 동안 멋진 벤이 스르륵....내 앞을 지나가려는데....

거기에...창문에....흰 셔츠와 검정 수트를 입은 손이 창 밖으로 내밀어져 있는데....

이 시골팅이....어디서 문세오빠 손을 가까이서 본 적이 있었어야죠....

헉!!!!!

싶다가....연예인인거 같다...

이 정 일꺼야...그래 이정이 수트 잘 입지....

하면서 그 차를 그냥 바로 앞에서 떠나 보냈는데....

 

공연 시작과 동시에 멘붕이 시작됐어요...

애국가를 지휘하던 그.... 그.... 찬란한 손이....

그 손매가....

그 순간부터는 애국가도 무엇도 들리지 않고....

앙~~~~~~~~~~

내가 미쳤지....

왜 내가 그 차 앞에서 주저앉기라도 할 걸....

창 안으로 있는 얼굴이라도 볼 걸....

이런 바부팅이....

저는 공연 내내 문세오빠의 손만 보고 있었답니다...ㅠ.ㅠ

저 손...

그래... 저 손이 맞네....어흑.....이러면서...

하지만...그래도...문세오빠랑 같이 뛰고 부르고 소리쳤던 시간은

그 와중에도 마음에 기억에 고스란히 남아 비록 우리가족 생활유지장치같은 삶을

살고 있는 대 한 민 국 아줌마인 저에게 활력소가 되어 힘들지만 감사하고...

슬프지만 다시 기뻐할 힘이 되고...

때론 밉지만 다시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같은 힘이 되었어요...

공연을 준비해주신 많은 분들...그리고 인생의 은인 같은 문세오빠...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profile
    코만타 2013.06.14 10:35
    ㅎㅎㅎ 저와 공연날 분주함이 비슷하네요...손..오빠손 부분엔 왠지 짜릿한 전율까지...ㅎㅎ
  • ?
    베개공주 2013.06.14 11:29
    전율이라는 표현이 딱인듯 해요...지금도 저 위에 문세오빠 사진에 있는 저 손...덥썩 잡아보고 싶으네요..^^
  • ?
    귀여운도깨비 2013.06.14 11:04
    애국가
    부를떄...
    눈물 나와서 참느라고
    맘...고생 했답니다.
  • ?
    베개공주 2013.06.14 11:32
    저도 애국가 부를때...
    조금 다른 눈물이지만 참느라 고생을 했답니다...저를 원망하는 눈물...
    그러면서도 어쩜 이렇게 큰 공연에서 저렇게 배포있게 저러고 계실까 하는 감탄에 빠졌었어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어스름 짙어지는 저녁 그 시간이...앞으로 31주년,32주년,33주년...
    이렇게 쭈욱 해주시면 너무 빨리 늙으시려나요..ㅋㅋ
  • profile
    saturn 2013.06.14 11:46
    저와 이름이 같은 분~ ㅎㅎ
    반갑습니다~ 같은 이름의 두여인이 언젠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오빠의 그 손....
    꼬옥 잡을 수 있는 날이 올거라는 믿음으로...^^
  • ?
    오지랖 2013.06.15 09:03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ㅎㅎㅎ
  • ?
    베개공주 2013.06.14 11:47
    ㅎㅎ 안녕하세요...
    우리 언젠간 오빠의 양쪽에서 저 손을 같이 잡아볼 수 있길...^^
  • ?
    한우리 2013.06.14 12:24
    감성이 완전 <소녀>시네요.
  • ?
    베개공주 2013.06.14 16:38
    문세오빠 앞에선 늘 소녀이고 싶은..ㅋㅋㅋ^^
  • ?
    ngjade 2013.06.14 13:37
    그 깊은 여운을 혼자 담고 싶으셨겠지요~~
    꿈이면 깨기 싫으셨을테고요~~
    우리집 세 남자들도 문세 오라버니께 감사해야할텐데
    알랑가몰라요~~~
    오라버니 덕에 한번 덜 소리치고‥
    한번 덜 화내는데‥ㅎㅎㅎ
  • ?
    베개공주 2013.06.14 16:39
    그러니까요...문세오빠를 질투하면 안 되는건데...자꾸 견제를 하네요..^^
  • profile
    내오랜... 2013.06.14 14:47
    제가 문세님 손 촉감하고 완전 똑같다는 소릴 듣는데~
    담번에 제손 맘껏 잡으며 대리 만족하시길^^
    분당 12원 단, 주말 및 야간엔 2% 할증
  • profile
    해바라기소녀 2013.06.14 16:35
    ㅋㅋ한시간을 붙들고있어도7200 원...ㅜㅜ
    짠허네요..
  • ?
    귀여운도깨비 2013.06.14 16:48
    담번에 잡아봐서
    아니면.열배로 돈받을거임.^^ㅎ
  • ?
    베개공주 2013.06.14 16:40
    음...함 잡아보면...^^;;;;;
    문세오빠 손을 잡아본적이 있어야 비교를 하죠..^^
  • ?
    오지랖 2013.06.15 09:23
    에~~궁
    그래서 대리만족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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