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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2.06.13 09:19

미지야! 축하해~

2012.06.13 09:19 조회수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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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

 

3,000일이라...

미지의 느낌은 어떤지 모르겠네.

아빠의 느낌은?

고맙고, 또 고맙고, 또 고맙고...

 

 

미지는 기억 못 하겠지?

1살 때쯤이었을 거야.

아빠가 하지 말라는 일을 미지가 했지.

아빠는 그때 그런 생각을 했었어.

'잘못했을 때에는 혼을 내야한다. 말로 안 되면 때로는 매도 들어야 한다.'

아빠는 미지가 가지고 놀던 피리를 매로 들었어.

그리고 종아리를 몇 대 때리는데...

차라리 우는 게 낫지, 울지도 않고 그냥 서 있는 거야.

'아프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그만 때렸는데, 그 때부터 울기 시작하는 거야.

헌데, 미지를 처음 때려서일까? 그만 아빠도 울음을 터뜨렸지.

한참을 울던 미지는 어느새 잠이 들었고, 울던 미지를 안고 있던 아빠는 우연히 미지의 종아리를 보았어.

어느새 시퍼렇게 피멍이든거야.

그걸 본 아빠는 얼마나 울었던지...

약을 발라주는 내내 정말 한참을 울었었어.

그리고는 마음속으로 약속했지. 무슨 일이 있어도 죽을 때까지 내 딸은 때리지 않으리!

 

그 이후로 아빠는 미지와 의견차이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든 설득하려 애쓰고, 고민했지.

너무 착한 미지는 아빠의 대화를 항상 이해해주었고, 받아들여줬어.

 

부모에 의해 다른 친구와 약간 다른 생활은 하고 있는 우리 딸.

항상 미안하고, 항상 안쓰럽고...

하지만, 잘 이해하고 잘 적응해주는 내 딸을 보면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고, 사랑하고, 감사하고...

아빠의 사랑이 항상 부족하다는 걸 잘 알고 있어.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미지가 원하는 만큼 채워주지는 못할 거야.

하지만, 미지야. 아빠 더 잘 할 테니까, 지금 짓고 있는 그 웃음. 절대 바뀌어서는 안 돼. 알겠지?

 

3,000일 기념으로 어떤 선물을 해줄까? 고민을 많이 했어.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났지.

아빠가 미지에 대한 사랑을 아무런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게 있다는 것을...

바로 '마굿간'이라는 모임에는 항상 미지에 대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써왔어.

어떻게 보면 아빠와 미지의 일기장 같은 거지.

지금 이 책을 받은 미지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미지가 언젠가 큰 언니가 된 후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면 아빠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 거야.

 

미지야. 항상 고마워. 감사하고 사랑해.

 

2012년 6월 13일.

 

아빠가...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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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책a.jpg

 

오늘은 사랑하는 나의 딸 미지의 탄생 3,0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아직 미지는 모르고 있습니다.

그냥 오늘 아빠랑 영화보자고만 했습니다.

 

앞에 올린 글처럼 여태까지 제가 마굿간에다 올렸던 미지에 대한 글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미지 입장에서는 '이게 뭐야?' 하겠지만, 나중에는 정말 큰 재산이 되지않을까해서요.

제목은  '마굿간속 미지 이야기'입니다. 괜찮나요? ^^

책 표지는 글 썼을때 같이 올렸던 사진들로 장식했고요, 2권을 만들어 하나는 내가, 하나는 미지가...

 

몇년동안 생각날때마다 한두달에 한번씩 올린 글들인데, 페이지를 보니까 64페이지나 되네요.

 

오늘은...

2시 40분 광주광명 초등학교에서 미지를 만나

3시 50분 오리역 CGV에서 '마다가스카 3'를 관람하고,

6시 율동공원에서 놀다가

8시 근처 오리구이집에서 맛있는 오리고기를 먹을겁니다.

 

그 전에 케잌을 준비해야지요. 초 3,000개는 불 붙이는데 너무 힘이 들테니 3개만. ^^

 

좋아하겠죠? 그쵸???

  • ?
    그대창 2012.06.13 09:44
    멋진 아빠~~~~~~~
    새붐씨~~
    지금처럼 늘 행복하고, 건강하고.....
    많이 많이 축하합니다.~~^^
    이쁜 미지는 이렇게나 많은 사랑을 받으니....
    아주 훌륭하고, 바르게 잘 클거예요.
    세상에 모든 아이들이 이런 사랑을 듬뿍 받고 살 수만 있다면....
    맘이 쨘하고...... 그러네요....
    아이들이 행복하고, 크게 웃을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잘 해야되겠지요.
    오늘 미지랑 세상에서 제일로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미지엄마가 살짝 질투는 안하는지...ㅋㅋㅋ
    농담입니다~ 미지엄마도 새붐씨에게 고마움과 든든함...
    울 남편 최고라고 하지 않을까요...???
    미지야 ~~~~
    넌 좋겠다~~~~~~~~^*^
  • ?
    귀여운도깨비 2012.06.13 11:20
    3000일은 계산하는 훌륭한아빠~ㅎ
    미지는 좋겠네요
    친구같은 아빠.자상한 아빠가 있어서리~*^^*
    오늘은
    계흭한대로 미지와의 즐건시간 가지고 마음속에 예쁜 추억도
    한아름 담아 오시기 바랍니다.*^^*
    저도 마굿간에 쓴제글들을 간직하고 싶었는데 책을 만드는
    좋은 방법이 있었군요.^^
  • ?
    순수 2012.06.13 11:54
    숫자로 된 초를 사서 이왕이면 3000을 강조 ^^..오늘하루 행복한 시간되길^^
  • profile
    newboo 2012.06.14 08:45
    너무 바빠서 후기는 오늘 못 올리고, 누나 얘기대로 숫자초로 해줬어요. ㅋㅋㅋ
  • ?
    청포도 2012.06.13 12:28
    미지와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 ?
    문정은 2012.06.13 13:28
    정말 멋진아빠세요~
    미지는 이렇게 좋은선물을 받게되서 너무 행복하겠어요^^
    오늘하루 미지랑 즐겁고 행복한 날 보내세요~^^
  • ?
    한우리 2012.06.13 13:53
    미지는 자격이 충분하다고 봄.
  • ?
    멋진은주 2012.06.13 15:14
    [멋진은주] 아... 부럽다! 여자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 profile
    camilla 2012.06.13 16:48
    멋진 아빠 붐~~ 이쁜딸 미지~~
    만난지 3000일 축하하고,, 앞으로도 긴 시간을 마굿간에서 함께하자구~^^
    미지에겐 좋은선물이고, 나도 감동이네...(보기보다 깨알같은 정이 많군---붐)
    앞으로도 쭈~욱 행복한 미지가 되길...
  • ?
    다솜 2012.06.13 17:04
    감동이에요.. 역시부미님의 미지사랑 멋져요!!
  • ?
    티라미슈 2012.06.13 19:55
    지금쯤..오리집에 있을까?^^
    미지랑 즐거운 시간갖기바래~^^
  • profile
    파란하늘 2012.06.13 23:46
    [파란하늘] 부럽당~~~~ ^^
  • ?
    떵향기 2012.06.14 00:48
    ^^
  • profile
    영록 2012.06.14 00:53
    새붐이형!!!
    미지랑 3000일이 된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여..
    앞으로 멋진아빠 훌륭한 아빠가 되길 진심으로 바랄께여
  • profile
    영록 2012.06.14 00:53
    새붐이형!!!
    미지랑 3000일이 된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여..
    앞으로 멋진아빠 훌륭한 아빠가 되길 진심으로 바랄께여
  • profile
    해바라기소녀 2012.06.14 02:30
    로맨틱한 아빠..미지가 크면..아빠의진짜사랑을 잘 알게되겠죠?^^
  • profile
    오월의장미 2012.06.14 03:03
    진짜 새붐인 아빠 자격 충분하다~~^^
    곁에 있으면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며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엄마, 아빠 자격도 아무한테나 주면 안돼~~
    정기적으로 시험도 보고 실사도 나가야 돼~~그지??~ㅋㅋ
  • profile
    오월의장미 2012.06.15 13:41
    언니가 요런 말씀 하시면 합격 할 사람 없겠는데요~~ㅋ
    요런 멘트를 기대하신거?~ㅎㅎ
    전 자알 지내고 있지요~~언닌 이제 완벽히 회복 하신 거 맞죠??~^^
  • ?
    순수 2012.06.14 11:40
    경미야~ 잘지내지? 언니는 시험도 무섭고..실사는 더무섭다.ㅋㅋㅋ
  • profile
    moonsemad 2012.06.14 09:11
    정말 멋있으세요^^멋진 아빠~~
  • ?
    문...러버스?! 2012.06.14 19:37
    저런 남친이 있어야했는데....ㅋㅋㅋㅋㅋ 완전 머싯따는 ^^
  • ?
    april 2012.06.15 10:52
    눈물이 핑~ 제3자인 제가 봐도 '따뜻한 마음'이 뜨겁게 전해지네요~
  • profile
    왕언니 2012.06.20 15:45
    미지의 영원한 지킴이*^^*
    새붐씨의 다정다감한 아빠의 모습이 자랑스러워요
    감동의 물결이 파도처럼 밀려 오네요
  • ?
    큰언니 2012.06.25 11:19
    이봐이봐 내 부미를 안좋아 할 수가 없다니깐~^^
    멋진 아빠를 가진 미지의 삼천일을 추카추카~~~~
  • profile
    내오랜... 2012.06.27 09:37
    부럽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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